목록맛있는 먹거리 (219)
희망연속
국순당 하면 알아주죠. 전통주의 명가 아닙니까. 믿고 마실 수 있는 우리 전통의 술을 고집스럽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같은 패밀리인 배상면 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트에 가니 새로운 막걸리가 나와 있어 픽업했습니다. 국순당 유산균 생막걸리. 디자인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고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도수는 가장 대중스러운 6도. 아스파탐은 계속 들어가 있구요. 다른 재료는 잘 모르겠습니다. 술을 잔에 따랐더니 유산균 처럼 기포가 생기네요. 마치 요구르트처럼 보입니다. 와이프가 만들어 준 부추전을 안주로 해서 한잔 쑥 들이켰습니다. 카~ 시원합니다. 유산균을 조합해서 제조해 야쿠르트 맛이 약간 나는군요. 사이다 맛 나는 장수막걸리와는 약간 다르면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건 같은 것 같구요. 그래도 괜찮은..
신촌에 있는 '연남 서식당'.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갈비 명가입니다. 하지만 건물은 허름합니다. 보시다시피. 마포구 연남동에서 영업을 하다가 지금의 장소로 옮겨 왔는데다른 식당과는 달리 서서 먹는 곳입니다. 의자가 아예 없는 탓에 앉아서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까딱 잘못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사람은 많고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토요일이라 더 붐비리라 예상을 하고 일부러 오후시간대를 택했습니다. 다행히 한팀 정도 대기하고 있더군요. 보시다시피 정말 낡았습니다. 그러나 외관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죠. 뭐든지 실속이 중요하니깐요. 한팀 빠지고 한참을 기다려서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세팅이라고 해주는게 겨우 풋고추, 마늘, 양념장 뿐입니다. 명색이 갈비구이집인데도 흔한 상추 하나 없습니다..
와이프 생일에 찾은 바이킹스 워프. 엎어지면 코닿을 만한 데에 있는 롯데타워엘 가보지 못한 촌티를 이번에는 꼭 벗고 말겠다고 굳이 식사 장소를 그 곳으로 정했습니다. 제가 부페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코로나 시국이라 별로 가 보질 못했습니다. 롯데에 부페식당이 있는 줄 알고 왕창 뒤져 봤으나 허탕. 결국 해산물 부페식당인 바이킹스 워프(Viking's Wharf)로 전화예약을 하고는 일요일 12시에 찾아 갔습니다. 롯데 월드몰 4층, 10분 전에 도착하니 벌써 긴 줄이. 발열 체크 후 테이블 배정을 받아 착석하고 음식을 가질러 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땜시 거의 모든 음식이 주문 배식이었습니다. 랍스터 주문을 하니 약 5분 뒤에 테이블까지 가져다 주더군요. 저는 부페에 가면 생선회와 초밥을 주로 먹고 다른 ..
저는 직장에 다닐 때 맥주를 즐겨 마셨습니다. 원래부터 술이 약한 체질이라 맥주 1병 정도면 OK였고 간혹 복분자나 매실주, 백세주 같은 과실주나 약주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웬지 막걸리가 좋아져서 지금은 거의 막걸리만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한달에 막걸리 1~2병 정도. 막걸리와 관련해서 가장 생각나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원래 성품이 소탈한 분이어서 그런지 막걸리를 많이 사랑한 대통령이었죠. 대통령 재임 시에 대강 막걸리와 송명섭 막걸리를 즐겨 들었고, 퇴임 후 고향 봉하에서는 김해 상동 막걸리를 들며 서민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막걸리를 사랑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죠. 얼마 전에 전문가들이 막걸리 품평회를 가져 순위를 매긴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었..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만복기사식당은 소문난 맛집입니다. 망원동 구민체육센터 인근에 있는데 사실 위치도 애매하고 외관도 허름하지만 손님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소문으로는 익히 들었던 곳이지만 실제 가본 것은 불과 몇달 전이 처음. 코로나 시국인데도,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로 북적 북적. 누구 말대로 고추장삼겹살을 시킬까 하다가 동태찌개가 눈에 띠어 그걸로 시켰습니다. 제가 원래 동태찌개 매니아거든요. 동태지개는 어려서부터 잘 먹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동태는 전에 국민 생선으로 불렸잖습니까. 그만큼 많이 잡혔고, 그래서 많이 먹었죠. 수년 전부터 우리 해역에서 바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태가 잡히질 않아 한동안 동태가 금태가 된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요즘엔 다시 많이 눈에 띠는데 아마도 러시아 등 ..
저는 라면을 좋아합니다. 하기사 라면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요. 지금도 집에서 1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라면을 먹습니다. 일하는 날 점심식사로 편의점이나 분식점에서 라면 먹을 때도 종종 있구요. 우선 맛있고, 값싸고, 편하잖습니까. 편의점에서 라면 1개에 보통 800원 정도 하고, 분식집에서 라면 먹을 때도 2,500원~3,000원 정도면 간단히 한끼 때울 수 있습니다. 요즘 라면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그 종류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택에 애로가..... 하지만 저는 삼양라면을 즐겨 먹습니다. 바로 위 사진 속의 주황색 봉지 삼양라면입니다. 어렸을 적, 모두가 배고팠을 때, 라면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함부로 사먹을 수 없었습니다. 돈 때문이었죠. 제 기억에 동네 앞 가게에서 20원 했던 것 ..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광주송정역으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말바우시장 저는 어느 지역에 가나 전통시장에 들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이 많고 뭔가 풍성하지 않습니까. 물론 예전 같지는 않지만. 초입에 있는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국밥과 광주 대표 막걸리를 시켰더니 무등산 막걸리를 내오더군요. 맛이 괜찮았습니다. 알콜도수, 유통기한은 서울막걸리와 같고 단맛이나 청량감이 조금은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서울 막걸리에 비해 맑은 기분이 들었는데 이 것은 백미 함유량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즉, 서울 막걸리의 백미 함유량이 7.2%, 지평 막걸리가 11.3%인데 비해 무등산 막걸리는 12.7%에 달하더군요. 아무튼 맛은 괜찮았습니다. 광주시에는 무등산 막걸리 외에도 비아 막걸리가 ..
영탁 막걸리 트롯 가수 영탁이 막걸리 한잔이란 노래를 히트 시킨 후 영탁의 고향인 경북 예천의 막걸리가 유명세를 탄 모양. 이름을 아예 영탁 막걸리로 변경하였고, 공급이 수요를 미처 따르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졌다고 하지요. 집앞에 있는 마트에 영탁 막걸리가 보여서 한병을 픽업. 1병에 1,800원 1,200~1,300원 하는 서울 막걸리에 비하면 조금 비싸네요. 그래도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죠. 우리나라의 술값은 정말 너무 싼 게 흠일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50% 정도 인상해도 될 것 같은데, 서민들로부터 몽둥이질 당할 우려가 있다고? ㅎㅎㅎ 영탁 막걸리엔 영탁이란 가수의 초상권 가격이 물론 포함되어 있겠죠. 우선 막걸리병 디자인이 산뜻해 보였습니다. 하늘색 컨셉이 썩 어울려 보입니다. 알콜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