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본문

맛있는 먹거리

용산 삼각지 원대구탕

희망연속 2022. 7. 8. 14:23

저는 탕종류의 음식을 좋아 합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다 그렇겠지만.

 

탕종류 중에서도 특히 생선으로 만든, 동태탕, 대구탕, 복매운탕, 추어탕, 생선 매운탕 등은 거의 매니아 수준이죠.

 

하지만 육류를 재료로 한 삼계탕, 갈비탕, 감자탕 등은 약간 멀리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육류를 적게 먹기 위한 것이죠.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대구탕 맛집을 찾았습니다.

 

용산 삼각지역 부근에 있는 원대구탕.

 

부근에 대구탕 식당이 많이 있지만 이 식당에만 유난히 손님이 많습니다. 뭔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골목 안에 있는 식당은 정말 초라한 편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듯한 외관, 허름한 골목, 낡디 낡은 간판.

 

 

 

식당 벽에는 유명 인사들의 싸인지로 온통 도배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싸인지 역시 많을 수밖에 없겠지 하면서도 많긴 많구나 감탄사가 나오는군요.

 

 

 

방송사 인터뷰 역시.

 

 

 

서울시에서 선정한 미래유산에도 등록

 

 

 

가격표를 보니 만만치가 않다는 느낌.

 

와이프랑 둘이어서 (소)를 시켰습니다. 30,000원.

 

소는 2인, 중은 3인, 대는 4인용이라고 하더군요.

 

 

 

오후 3시경에 갔는데도 식당안에는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잘되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달라.

 

 

 

주문을 했더니 금방 나오더군요. 손님이 회전이 잘되니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죠.

 

메뉴도 간단, 소박함 그대로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미나리. 그리고 큼지막한 대구 2토막.

 

먹음직 스럽군요.

 

 

 

미나리는 김만 들이고 그냥 먹어야 좋다고 합니다.

 

생선이 익는 동안 미나리를 열심히 건져 먹었습니다. 부족할 경우엔 미나리만 더 추가하면 됩니다. 2,000원.

 

맛있었습니다. 제가 대구탕과 생태탕 매니아인데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미나리와 대구를 겨자장에 찍어 먹는 맛은 가히 일품 아니겠습니까.

 

국물 맛도 시원해서 좋았고, 두부까지 다 건져 먹었습니다.

 

 

 

미나리와 생선, 두부를 거의 다 먹고 나서 밥을 비벼 달라고 부탁하면 아줌마가 와서 비벼줍니다.

 

비빔밥도 맛있고. ㅋㅋㅋ

 

대구탕에 곁들여 막걸리나 맥주 1잔 하면 딱이겠지만 운전 때문에 참았습니다.

 

사실 대구란 생선은 양념을 잘 하지 않고 먹으면 동태에 비해 퍽퍽해서 맛이 떨어지는 생선입니다.

 

수십년 노하우가 있겠지마는 제 입맛에 딱 맞아서 아주 잘 먹은 느낌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