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삼양라면이 반갑다 본문
삼양라면 제조회사인 삼양식품의 상반기 순이익이 라면회사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92%에 달한다는 것. 매출액 역시 73% 증가하여 다른 라면 회사를 압도했다고 합니다.
물론 총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농심이나 오뚜기의 1/3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요.
저는 라면을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일주일에 1~2개는 꼭 먹습니다.
우리나라 평균이 일주일에 1개 정도이니 약간 더 먹는 편이랄까요.
저는 라면을 먹을 때 꼭 삼양라면을 먹습니다.
집에 사다 놓은 삼양라면이 떨어질 때는 다른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주황색 봉지에 담긴 삼양라면을 주로 챙겨 먹고, 비빔면, 짜장면도 삼양을 즐겨 먹습니다.
분식집에서 사먹을 때면 삼양라면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삼양이 있으면 그걸로 끓여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분식집에는 거의 삼양이 없다는 것.
요즘엔 대형 마트에도 삼양라면이 없는 곳이 있다는 사실. ㅠㅠㅠㅠㅠ
제 집안에 삼양식품 다니는 친척이 있냐구요? 삼양식품 주식을 사서 그러냐구요?
ㅎㅎㅎㅎ
그런건 전혀 아니고 그냥 삼양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엣날 어렸을 적에 라면은 우리의 소중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어머니가 20원씩 하는 라면을 사오라고 해서 끓여 주실 때면 그렇게 맛날 수가 없었으니까요.
어쩔 때는 라면에 국수를 넣어서 끓여 주시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국수는 안먹고 꾸불꾸불한 라면만 찾아서 먹곤 했습니다.
삼양은 라면의 대명사, 원조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우지 파동'으로 온 천지가 뒤바뀌는 소동이 일어 났더랬죠.
저는 어찌 이상하다, 뭔가 구린 내가 난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나중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다른 라면 회사도 마찬가지로 우지를 쓰고 있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이미 세상은 바뀐 뒤였습니다.
그 뒤로 삼양은 내리막 길이었죠.
그러다가 우지파동 사건 당시 수사를 했던 검찰 총수가 다른 라면회사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금까지 엄청난 돈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 몇년 전에 드러났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게죠.
그래서인지 삼양라면을 보면 옛 시절의 추억이, 안타까움이 복합적으로 묻어 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하늘이 도와서일까요. 국내에서는 안풀리던 삼양이 해외에서는 순풍에 돛을 달고 있는 식으로 잘 나가고 있답니다.
특히, 불닭 볶음면이 해외에서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군요.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삼양은 해외매출 비중이 70%나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달러화 고환율 추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니 이게 웬일인가 싶습니다.
라면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의 상승으로 다른 회사는 라면값을 10% 이상 인상했는데도 삼양식품은 아직 올리지 않고 있다 하니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고, 음지가 양지된다는 속담이 딱 이런 경우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선 잘 나가고 있지만 아쉽게도 삼양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부진한 편입니다.
좀 더 다양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도 출시해서 활력을 회복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삼양이 국내에서야 정상회복이 어렵겠지만 꼭 외형적인 매출액만이 전부는 아닌만큼 앞으로 꾸준히 실속있는 성장을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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