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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모여 있어서 좋은 점도 있겠으나 그에 따른 지출이 발생하니 이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다들 돌아 가시고 안계시지만 제 부모님, 장인, 장모님께 제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생전에 더 잘해 드릴걸 하는 아쉬움도 가끔은 들고는 하구요. 아들이 무슨 기념일이라고 해서 뭘 사오면 저는 싫은 소리부터 합니다. 이번 어버이 날에도 꽃다발과 상품권을 가져 와서 와이프 앞에 내놓기에 저는 아예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들 말로는 상품권이 회사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돈 주고 사고도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제발 막걸리 한병만 사와라, 다른건 필요없다. 다시 한번 말했습니..

인천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손님을 태우는 중에 겪은 일입니다. 4시간이 조금 넘게 대기하다 순번이 돌아와 도착장으로 나갔더니 아랍계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큼지막한 캐리어 3개를 들고 명동까지 간다면서 저에게 묻습니다. "How much?, How much?"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택시요금부터 묻는 말투에 별로 기분이 좋질 않았지만 미터기 요금으로 운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몇번 겪은 적이 있기는 하죠. "Korea taxi runs by taximeter only." 그랬더니 About, about를 외쳐댑니다. 대략적인 요금을 알려 달라는 것이죠. 그래서 About fifty five thounds won 했더니 택시 문을 열고 미터기까지 점검(?)하는 자세입니다. 공항 도착장 택시 대기하..

며칠 전, 우버택시 앱을 켰더니 뭔가 이상한 알림창이 뜨더군요. 어라, 이게 뭐지? '안전하지 않은 도착?' 이상하다 싶어 열어 봤더니 우버 콜을 불러 탄 손님으로 부터 신고가 들어 간 모양입니다. 근래에 우버 콜로 태운 사례 중에 그럴 리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질 않았죠. 우버콜을 하루에 1~2건 밖에 수행하지 않아서 콜 목록을 보면 어떤 손님이었는지 거의 기억이 나는 편이죠. 아, 퍼뜩 감이 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강남에서 한남동 순천향병원 가는 손님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손님인 것 같았습니다. 아랍계 사람으로 보이고 50대 남녀 1명씩이었는데 부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택시에 타자마자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콜이니까 목적지..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가 몸에 해롭다고 해서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겠다고 맘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대형마트에 가서 마누라 눈치를 뒤로하고 아스파탐이 없는 국순당 옛날 막걸리 '고(古)' 1병을 사왔고, 어제 4월 마감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흐음, 병 디자인과 색상에서 부터 벌써 옛날틱한 분위기가 물씬, 이런 분위기는 맘에 듭니다. 술 색깔이 다른 막걸리와는 달리 진한 갈색을 띠고 있는데 왜 그렇지? 술병에 적혀 있는 홍보 문구에 의하면 옛날 방식 그대로, 전통 누룩을 3배 넣고 만든 1960년대식 전통 쌀 막걸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엣날 조선시대, 고려시대 당시 선조들이 마셨던 막걸리 맛은?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인간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거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