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있는 먹거리 (226)
희망연속

여수 이순신 광장을 구경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근처 식당을 찾았습니다. 저녁 8시경이었는데 벌써 다 문을 닫고 들어 갔는지 먹을만한 식당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찾다 찾다 발견한 복춘식당. 이름도 참 시골틱하다고 생각하며 들어 섰는데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꽈악. 주인 사장님이 친절하게 맞아 주시더라구요. 휴대폰 배터리가 닳아서 사진 찍은게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한데 남은 사진 겨우 2장 건졌습니다. 기억 나는게 식당 입구에 웨이팅 좌석이 엄청 많이 있었다는 것. 아마 맛집으로 나름 이름이 난 식당인 듯. 식당 안에는 유명인사들의 싸인지도 많이 붙어 있고, 무엇 보다 손님이 많은게 복춘식당의 진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았죠. 주변 식당은 거의 불이 꺼져 있는 상황, 복춘식당은 여전히 불야성. 서대회..

여수를 15년만에 찾았습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거주하셨던 곳이어서 저에게는 각별한 도시이기도 하죠. 여수는 음식으로 이름난 도시입니다. 15년만에 찾으면서 가장 먹고싶은 음식을 생각하노라니 서대회무침과 간장게장이었습니다. 간장게장이야 서울 여느 시장이나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서대회무침은 다르죠. 서대는 냉동시키면 맛이 쉽게 변하는 탓에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뭅니다. 그래서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서대회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서대회로 유명한 식당이 전에는 연안부두 쪽에 삼학집, 구백식당 등 불과 몇 군데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많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먹어 봤던 삼학집을 찾아 갔습니다. 서대회로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말하자면 원조식당인 셈입니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가 몸에 해롭다고 해서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겠다고 맘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대형마트에 가서 마누라 눈치를 뒤로하고 아스파탐이 없는 국순당 옛날 막걸리 '고(古)' 1병을 사왔고, 어제 4월 마감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막걸리 뚜껑을 땄습니다. 흐음, 병 디자인과 색상에서 부터 벌써 옛날틱한 분위기가 물씬, 이런 분위기는 맘에 듭니다. 술 색깔이 다른 막걸리와는 달리 진한 갈색을 띠고 있는데 왜 그렇지? 술병에 적혀 있는 홍보 문구에 의하면 옛날 방식 그대로, 전통 누룩을 3배 넣고 만든 1960년대식 전통 쌀 막걸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엣날 조선시대, 고려시대 당시 선조들이 마셨던 막걸리 맛은?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인간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거야, ..

콩이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하죠. 그만큼 단백질이 많다는 것입니다. 첫째, 검은콩은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합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폐경기 여성의 건강에 좋은 성분입니다. 검은 콩에는 일반 노란콩과 비교할 때 이소플라본의 양이 많지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4배 이상 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인공적인 에스트로겐이 일으킬 수 있는 유방암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어 폐경기 증후군, 골다공증 등의 예방에 좋습니다. 검은콩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도 이소플라본 성분에 있습니다.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글리시테인은 항암 물질 중 하나로 노란 콩의 껍질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검은콩의 껍질에..

배상면 주가에서 만든 느린마을 막걸리. 언제 한번 마셔보고 싶었던 막걸리인데 집앞 편의점에서 보이기에 냉큼 집어 왔습니다. 서울 막걸리가 1병에 1,600원인데 비해 2배가 넘는 3,400원. 맛만 좋으면야 2배든 3배든 문제될건 없는데 말입니다. 일단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래서 값이 비싼게지요. 병의 디자인도 세련된 편이구요. 특이한 것이 막걸리 병의 표면에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해서 맛이 다르다는 것을 표기한 점이었습니다. 막걸리를 보통 0도에서 영하 10도까지 냉장 보관을 하는데도 며칠 지나면 약간씩 맛이 변하는데 생막걸리이다 보니 병속에서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막걸리는 보존기한이 10일 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14일로 늘어 났죠. 하지만 다른 회사의 생막걸리는..

남양주에서 유명하다는 김삿갓 밥집을 찾았습니다. 춘천에서 서울방향 경춘 국도변(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483)에 있습니다. 주차장이 널널해 보입니다. 제가 찾은 때가 평일 오후 2시경이었는데 주차장은 꽉 차 있었고 대기 순번 5번. 주차할 곳이 없으면 도로변에 그냥 대라고 하더군요. 대기타서 밥먹는건 체질에 맞지 않아 돌아 갈까 하다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금방 빠진다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대기하면서 여기 저기 두리번 두리번. '김삿갓 밥집 2005'는 개업한 해를 가리킨 것 같고, 글씨체가 맘에 들었습니다. 유럽풍의 건물처럼 꾸며 놓았어요. 한가지 메뉴만 팝니다. 이름하여 삿갓 정식. 22,000원. 약 10여분을 기다린 후 부름을 받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클래식한 분위기가 눈에 확. 밖..

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택시를 주차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 하고, 손님 태우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득이 1주일에 1회 정도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곤 합니다. 건강을 고려해서 컵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비빔밥, 우동 종류를 먹곤 합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질이 많이 좋아졌잖습니까. 그런데 우연히 컵떡국이 있어서 먹었더니 입맛에 맞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돌아 와 와이프에게 사달라고 했더니 철원 오대쌀 떡국을 1박스 구매했다고 하더군요. 택배가 도착해 살펴보니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서 농협과 제휴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흐흠, 철원군에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과의 경쟁에서 과연 버텨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을 꼽는다면 단연 '매취 순'입니다. 하지만 술이 약해서 1년에 겨우 몇 병 마시는 수준. ㅎㅎ보해양조가 만드는 매실주 '매취 순'은 전부 5종이 있습니다. 5년 숙성(매취순 오리지널, 14도)10년 숙성(16도)12년 숙성(18도)15년 숙성(16도)순금(14도) 등입니다. 5년 이상을 숙성해서 술을 만든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죠. 물론 외국산 위스키는 20년, 30년이 보통입니다만. 매취 순은 다른 매실주와는 제조공법에 차별점이 있습니다. 보통 다른 매실주는 매실 원액과 주정을 희석해서 만드는데 반해 매취 순은 매실 자체를 주정에 담가서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마치 가정에서 직접 매실주를 담그는 방법과 동일한 원리죠.보해양조가 매취 순을 5년 이상 숙성한다는 원칙을 지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