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남양주 한정식 '김삿갓 밥집' 본문
남양주에서 유명하다는 김삿갓 밥집을 찾았습니다.
춘천에서 서울방향 경춘 국도변(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483)에 있습니다.

주차장이 널널해 보입니다. 제가 찾은 때가 평일 오후 2시경이었는데 주차장은 꽉 차 있었고 대기 순번 5번. 주차할 곳이 없으면 도로변에 그냥 대라고 하더군요.
대기타서 밥먹는건 체질에 맞지 않아 돌아 갈까 하다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금방 빠진다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대기하면서 여기 저기 두리번 두리번. '김삿갓 밥집 2005'는 개업한 해를 가리킨 것 같고, 글씨체가 맘에 들었습니다. 유럽풍의 건물처럼 꾸며 놓았어요.

한가지 메뉴만 팝니다. 이름하여 삿갓 정식. 22,000원.



약 10여분을 기다린 후 부름을 받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클래식한 분위기가 눈에 확.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약간 올드한 음악이 들리더니, 아 이렇게 꾸며 놓았구나. 간간이 옛날 다방 DJ 음성으로 음악 제목을 불러주고, 아무튼 분위기 좋았습니다.
특히 나이든 세대를 타겟으로 한 흔적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부모와 같이 오면 할인을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하네요.

짜잔.
무려 30가지 반찬입니다. 이건 4인분인데 생선이나 두부도 4개씩.
이름모를 형형색색의 나물이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나옵니다. 호박죽, 된장국도 함께.
자기가 먹을 양만큼 놋그릇에 담긴 보리밥에 넣어서 들기름과 고추장을 적당히 넣고 비벼 먹게 됩니다.
난생 처음보는 나물이라 조금씩 넣고 비볐는데 다른 사람은 고추장을 넣지 않고 그냥 나물만 넣고 비벼 먹더군요. 나물 향이 좋다면서.
모든 음식은 다른데서 받아 오지 않고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맛있습니다. 나물을 골고루 조금씩 넣은 다음 고추장을 약간만, 들기름은 충분히 넣고 비벼야 합니다. 물론 나물이 부족하면 리필도 가능합니다.
식당 실내 공간은 넓지 않지만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종업원들도 친절합니다.
옛날 전주에서 그야말로 상다리가 휘도록 가지 수가 많은 한정식을 먹었을 때가 생각났는데, 이만한 가격에 이 정도의 음식이라면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남은 음식이 많이 나오는데 설마 재사용은 안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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