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건강 백세 (590)
희망연속

옛 직장동료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막 나오는 순간 하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헬리콥터 1대가 병원 옥상에 착륙하더군요. 짧은 순간이라 사진을 미처 찍질 못했습니다. 틀림없이 다시 이륙하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약 20분 정도가 지난 후에 순식간에 이륙하더니 북쪽 편 상공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쉽 아쉽. 병원 건물이 상당히 높아 보이던데 헬기가 능숙히 이착륙하는 장면을 보고 지난번 경북 지역의 산불 진압용 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가 사망한 사건이 떠올라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헬기 이륙하는 장면 찰칵. 이 헬기는 일명 닥터헬기로 불리는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운영하는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헬기입니다. 일명 하늘을 ..

서울대병원에서 70대 가량의 남자 손님을 모셨는데 갑자기 저에게 막걸리 좋아하느냐며 묻더군요. 막걸리? ㅎㅎㅎ, 다른 술은 거의 마시지 않고 막걸리는 일주일에 1병 정도 꼭 마시고 있다 했더니 그 정도야 괜찮겠죠 하면서 손님은 하루에 막걸리 1~2병을 수 십년째 마셔오고 있는 막걸리 찐애호가라는 말을 합니다. 손님은 혈당, 고혈압이 있고 신장도 안좋아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담당 의사가 막걸리는 도수가 약하기는 하지만 발암물질인 아스파탐(aspartam)이 들어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술을 끊는게 좋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술을 안마시면 무슨 낙으로 사느냐면서 표정이 우울해지더군요. 이런.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이상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서 설탕에 비해 값이 저렴..

오늘은 2024년 마지막 날. 와이프와 함께 지하철을 이용해 남산공원엘 다녀왔습니다. 뭔가 기념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해넘이, 해돋이를 구경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제법이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상당했고요. 회현동 옛 힐튼호텔 쪽에서 시작해서 이시영, 안중근, 김구 동상을 거쳐 남산타워 앞까지 갔습니다. 공원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난 후에 맛집으로 알려진 장충동 평강삼계탕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상황버섯 국물이 제법 구수하고 깔끔해서 입맛에 맞더군요.집에 돌아와 금년 한해, 하루 얼마를 걸었을까 체크했습니다. 평균 10,747보를 걸었네요. 만보를 넘기긴 넘겼는데. 작년까지 4년 동안의 상승세가 금년에 꺾이고 말았다는 사실이 약간 슬픕니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제가 태만했던 것 같습니다. 2025년에는 다시..

택시기사란 직업이 노동강도는 쎄고 보수는 박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의외로 좋은 점도 있습니다. 택시기사가 수많은 직업군 중에서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이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미국 사망자 90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의 직업 중에 구급차(앰뷸런스) 기사가 0.74%로 최하위, 그 다음으로 택시기사가 1.0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버스 운전기사는 443개 직업군 중에서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고 하니 구급차와 택시기사의 알츠하이머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이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버스운전기사는 정해진 코스대로 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주변의 지형지물이나 도로명 등을 특별히 익히지 않아도 ..

한발 서기? 외발 서기?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이 늘어서일까, 요즘들어 한발 서기 운동을 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발 서기 운동이란 평지에서 몸을 반듯이 하고 한쪽 다리로 서는 것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몸의 균형감각을 잡는 운동인데, 맨 처음엔 몇 분은 쉽게 서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막상 한발 서기를 시도해 보면 30초 넘기기도 벅차해 합니다. 보기와는 다른 운동이죠.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발 서기는 특히, 노인들에게 아주 필요한 운동으로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한발 서기를 10초 이상 할 수 있다면 신체상태가 건강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최소 30초 이상은 해야겠죠. 각 연령 대에서 건강한 사람들의 수준을 평가하는 한..

서울대 병원 택시 대기장에서 청량리역 가는 60대 남성 손님이 택시에 탔습니다. 7년 전에 서울대 병원에서 간암 수술을 했는데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고, 수년 전부터 현업인 관광버스 운전을 다시 시작하여 건강하게 일하고 있답니다. 암과 같은 중병을 앓았는데도 건강하게 다시 일어나 힘든 직업으로 알려진 버스 운전을 다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저도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궁금한 사항을 많이 여쭤 보았죠. 같은 운수업종에 종사하고 있어서 동질감을 느꼈을까요, 짧은 시간인데도 굉장히 유익한 말을 많이 해주시더군요. 의사가 시키는대로 충실히 따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남보다 더 빨리 건강을 되찾게 된 것은 아마 마늘을 많이 먹은 덕분인 것 같다라는 말을 강조한게 인상적이었습..

종합병원 응급실에 의료인력이 부족하여 요즘 난리 아닌 난리가 계속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중환자가 수십군데 응급실에서 퇴짜를 받고 어렵게 어렵게 치료를 받았다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심심찮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전공의들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여 파업을 하고 있는 여파 때문입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였죠. 용산 한남동을 지나는데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 2명이 택시에 오르더군요. 강남의 일식집에서 일하는 종업원인데 그중 1명이 생선을 칼질하다가 손을 베었고,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병원에서는 의사가 없어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길에 제 택시를 탔고 강남역 부근에서 황급히 내렸습니다. 물론 인력이 부족해서겠죠. 응급실에서 ..

이빨이 튼튼한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제가 이빨이 안좋아서죠. 윗니 전체가 틀니이고, 아랫니는 이번에 2번째 임플란트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가 안좋아 애먹었고, 진작에 임플란트가 나왔더라면 이렇게 까지는 안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상 있습니다. 직장에 있을 때 근처에 고교 후배랍시고 소개받아 간 치과의사는 혹시 돈 깎아 달라고 할까봐 눈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치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이빨이 튼튼하지 않으면 옆 이빨을 갉아 연결하는 브릿지는 지양하는게 상식일텐데 브릿지를 2군데나 해서 얼마 못가 옆 이빨까지 다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마취한 이빨 대신 엉뚱한 이빨을 뽑은건 정말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손해배상을 받을 일인데 그리 하질 못했습니다. 제가 의사와 병원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