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건강 백세 (588)
희망연속
오랜만에 군대 친구를 만나 마포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맛있는 고깃집이 있다고 친구가 추천을 해서 마지못해 그러자고 했습니다. 저는 사실 고기구이집은 별로이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어서 먹었는데 양념 때문에 맛은 그럴싸 했지만 고기부위가 금방 시커멓게 타버려서 입에 잘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태운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고 먹는다 해도 연기가 고기부분에 이미 스며든 탓에 효과가 별로 없다고 하니까요. 어쩌다 먹으니 그냥 삼킨다는 정신으로 조금 먹기는 했지만 뒷 맛이 영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해서 육고기를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은 핑계인 것 같고 맛 때문에 그런거겠죠. 특히, 나이가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고기를 훨씬 많이 먹고 있는 것..
약 한달 전부터 오른쪽 팔목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팔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커피 잔을 들기도 힘들고, 라면 봉지를 벗기기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흠, 팔목 인대에 이상이 왔나, 고민이 많죠. 택시운전을 하면서 앞 좌석(조수석)에 손님이 탈 때 좌석을 앞뒤로 조정하면서 오른 팔에 무리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발 택시손님들은 앞 좌석에 타지 말아 주세요. 설령 앞 좌석에 타지 않더라도 무거운 가방이나 짐 보따리를 실을 때, 뒷 트렁크에도 모자라 앞 좌석에 싣기도 하는데 아마 그 때 좌석을 앞뒤로 당기면서 팔목에 이상이 온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고 버티고 있는데 영 나아지지를 않고, 계속 택시운전을 하면서..
의사파업이 상당기간 오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의 빅5 일부 병원에서 의사들이 1일 휴무까지 한다는 기사가 났더라구요. 사실 의사도, 병원도 쉬엄 쉬엄 해야죠. 격무에 도움되라고 쫄병 의대생들 숫자 늘려 주겠다고 하니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네요. 쫄병 많이 오면 일도 줄어들고, 편히 쉴 수 있고 좀 좋으냐구요. 죽어라고 안된다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겠죠. 의사들 대가리가 많아지면 먹는 파이가 줄어드니까요.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대한민국 상위 0.1% 답게 정도껏 하셔야지, 원. 물론 정부의 일처리 방식이 매우 거칠고 고집불통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힘있는 의사들이 양보해야죠. 누가 이기나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은 실손의료보험 천국입니다. 세계에서 가입률 단연 톱이죠. 가입자 수가..
우리나라의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 섰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치매환자가 매년 17%씩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구요. 또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는 질환이 바로 치매라고 합니다. 치매에 걸리면 그동안 쌓아 온 본인의 인격이 상실됨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에 까지 심각한 폐를 끼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돈 문제는 그 다음이겠지요.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만 치매에 걸리지 않고 꿋꿋하게, 팔팔하게, 건강하게 살다가 조용히 세상과 이별하는게 큰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치매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학습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치매는 뇌의 노화, 뇌의 퇴행성 질환입니다. 말하자면 뇌가 늙어서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죠. 당연히 뇌를 많이 ..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물론 의료기술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 세계 최고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느라 서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는 말은 잘 나오질 않습니다. 의사들의 대우나 대형병원의 외형 성장세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말은 잘 들먹이질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진료환자의 수가 OECD 평균의 2.5배에 달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우리나라의 환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2.5배나 더 많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건강보험 때문에 겉으로 병원비, 약값이 싸게 보이니 감기만 걸려도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고, 병원에서는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돈이 안되니 이것 저것 과잉진료를 하도록 해서 돈벌..
서울대 의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하고 지금은 전남대 석좌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박상철 교수는 우리나라 장수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 중 한분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을 직접 돌아 다니며 건강과 장수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그가 평소에 장수의 핵심요소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래 '장수대학 3강 8조'입니다. 잘 알려진 내용이기는 하지만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장수학 최고 권위자의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 윗글을 수십번 읽으며 그 뜻을 음미해 봤습니다. 결국은 나이를 앞세워 남에게 시키지 말고, 남이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 자신이 먼저 움직이고, 나눠주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가져라는 말 같습니다. 아울러 모든 장수학에서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몸을 움직이라'는 것. 땀을 뻘뻘 흘리며..
요즘 가까운 공원이나 평탄한 쉼터 같은데를 찾으면 한쪽 발은 들고, 한쪽 발로 서있는 '한발 서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꽤 볼 수 있습니다. 다들 건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서일까요, 한발 서기 운동의 효과에 대해 TV같은 데서 방송을 해줘 그런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발 서기 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1년이었죠.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에 한번씩 시행하는 의무 검진을 집 가까운 병원에서 받았는데 검진 마지막에 간호사가 저에게 한발로 서 있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처음 당하는 일이라 약간 당황했고, 한발 서기를 하자마자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습니다. 그러자 간호사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라고 했고, 얼마 후에 집으로 날아 온 검진결과서에도 관련 내용..
세계적인 뇌 과학자인 미국 노스 이스턴대학교 아서 크레이머 교수는 걷기와 가벼운 쓰기 운동이야 말로 현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별로 중요하지가 않고 가벼운 걷기, 그리고 하루에 1천자 이상을 쓰는 간단한 운동을 계속 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 감소한다고 합니다. 단, 한번에 몰아서 하는 운동보다는 하루 하루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꾸준한 운동과 학습은 여러 과학자와 의사들에 의해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저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서울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택시기사로서 걷기 운동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눈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우면 택시를 운행하면서 하루 만보걷기를 하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날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