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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금년 설 연휴는 장장 9일이었습니다. 1월 31일 금요일은 샌드위치 데이로서 정식 공휴일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회사에서 휴일로 한 탓에 샐러리맨들은 사상 최초의 9일 연휴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반면에 자영업자는? 한 마디로 죽을 맛이죠. 연휴기간 중 택시영업은 설날 하루 반짝하고 나머지는 죽 쑤는 날들이었습니다. 예상된 결과죠. 설 명절 바로 다음 날이었습니다. 강남에서 아침시간에 손님을 태웠는데 20대 초반의 아주 젊은 남자친구가 탔습니다. 구리시까지 가는, 제법 먼거리 손님이었는데 도중에 저에게 말을 겁니다. 술이 약간 취한 듯 했는데, 알바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며 한탄조로 이야기 합니다. 매월 250 이상은 벌고 있고 별로 쓰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통장을 보면 마이..

1월달 연금이 지난 24일 금요일에 들어왔더군요. 설날 연휴 때문에 하루 앞당겨 입금된 것입니다. 금년도 연금액은 작년에 비해 2.3% 인상되었습니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국민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 2.3%는 언뜻 보기에 너무 낮은 수치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대한 연금 기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인상률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국민연금 최고액 수령자가 드디어 월 300만 원을 넘어 섰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껌값이라고 비판을 받았던 국민연금도 이제는 어느정도 노후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는 버팀목이..

2024년 3분기 국내펀드 추천목록입니다. Etf도 포함시킨 것 같습니다. 인터넷 경제전문 사이트 '더 벨'에서 퍼왔습니다.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펀드는 베어링 고배당, VIP 한국형 가치투자, 필승 코리아, 미래에셋 코어테크 등입니다. 다들 잘 알려진 펀드이고 수익률도 괜찮은 대형 펀드들입니다. 대형 성장주 보다는 가치주, 배당주 펀드가 많은 것도 특징입니다. 요즘 코스닥 시황이 좋지 않은데도 브레인 코스닥 벤처편드가 2곳에서 추천을 받은 것이 눈에 띠는군요. 아무래도 언론사에 공개적으로 펀드를 추천하려면 추천사의 이미지상 그저 무난한 펀드를 추천하는 것이 일반적이겠죠. 그렇지만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높은 수익률을 담보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자되는거 싫어할 사람 있을까요?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부자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부자되는게 마음대로 안되죠. 마음대로 된다면 다 부자 되고도 남았을겁니다. 부자되는 길 또한 여러가지가 있겠죠. 로또에 당선될 수도 있고, 부자집에서 태어나 유산을 상속받는 것도 있고, 우연히 산 주식이나 부동산이 폭등해서 부자될 수도 있을거구요. 그러나 그런 일확천금성 말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될 수는 없을까요. 갈수록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확천금을 노려 한탕주의에 매몰되거나 범죄를 저질러 한방에 부자되는건 절대 아니겠구요. 부자되는 길이 어렵다고 해서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살아 있으면 누구든 부..

관제펀드라고 하면 정부에서 직접 만든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니고 정부의 정책과 이념이 반영되도록 정부에서 권장하여 민간회사에서 펀드를 만들어 정부정책과 기업성장을 도모하는 펀드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각종 세제혜택과 관련 기업에 예산 등의 지원을 하는 것이구요. 그러나 그 펀드를 만들도록 권장한 정부가 물러나고 다른 정부가 들어서면? 솔직히 지속성이 없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파별 대립과 갈등이 엄청나서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냄새가 나는 것은 무조건 아웃이죠. 그리고 그 자리에 또 다른 관제펀드를 만듭니다. 악순환이고 흑역사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국가 체급에 비해 코스피 지수가 낮다고 말이 많은 데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도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관련 언론 보도..

아들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사원 복지증진을 위해 금년부터 IRP(개인퇴직연금)에 매월 몇십만 원씩을 납입해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와, 정말 잘한 일이다. 회사에서 최고의 결정을 한 것 같다." 회사마다 사원 복지를 위해 갖가지 특색있는 여러가지 시책들을 시행하고 있죠. 예를 들면, 생일축하, 휴가비, 출산, 학원비, 부모 기념일, 해외 여행비 지원 등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대부분 단기성, 소모성일 수도 있는데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사원들의 개인 IRP에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한 굉장히 바람직한 시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인의 경우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있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니까 별도의 개인연금펀드나 IRP에 추가로 가입하여 세제..

일본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간 청년들이 취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표를 낸 후에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대졸 젊은이들이 쉽게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월급도 많이 주고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원 생활보다는 받는 돈은 적더라도 자유스럽고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는 알바 생활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수치를 비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역시 일본을 부지런히 쫓아가는 중에 있지 않을까요. 옛날에야 다들 하나같이 죽어라고 공부해서 좋은 학교, 좋은 회사에 취직해 높은 급여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사는게 인생의 목표였었죠.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이나 시대는 어느 순간에 모두 역사 뒷편으로 ..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를 보고나서는 역시나가 역시나, 많이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는 2018년 기획재정부를 퇴직한 후에 유럽개발은행(EBRD)에 새로이 취업하여 높은 연봉을 받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공무원은 퇴직 후에 일정 금액(당해년도 연금수급자의 수령 평균액, 2024년도는 월 264만원)을 초과해서 벌면 공무원연금을 깎거나 지급정지하게 되어 있는데 연금 전액을 다 받았다고 해서 문제가 된 것입니다.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니 국제기구에서 받는 소득은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자기는 신고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공무원연금을 다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이해가 안되네요. 해외에서 돈 버는게 왜 신고를 안해도 된다는건지, 국제기구라고 해서 왜 연금지급 정지대상에서 제외되는건지, 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