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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티머니 온다에서 얼마 전에 광속배차단을 모집한다기에 신청했습니다. 광속배차단이라면 문자 그대로 빠르게 배차해 준다는 의미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온다콜이 카카오에 비하면 아직 어린 아이 수준일 정도로 콜이 적은 실정이지만 카카오 가맹기사가 늘고 있는 만큼 저와 같은 비가맹 기사에게는 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카카오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때문에 기사에게나 손님에게 프로모션 행사를 거의 하지 않고 손님으로 부터 호출료만 받고 있지요. 호출료는 최대 5천 원인데 가맹기사에게 혜택이 주어지고 비가맹 기사는 없습니다. 다만 호출이 폭증하면 비가맹 기사에게도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나중에 기사가 신청하면 현금으로 정산해 주고 있으며, 그 대신 포인트가 붙은 ..

2달에 한번씩 갖는 공무원 퇴직동기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퇴직 당시만 해도 30명 가까이 참석했으나 퇴직한 지 벌써 10년차가 된 지금은 달랑 10여명 정도가 남았습니다. 주로 저녁에 모여 식사와 함께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모임 비용은 무조건 1/N빵이고, 가끔씩은 가까운 곳으로 등산도 가곤 하죠. 그런데 전에는 그렇지 않더니 요즘들어 다른 일을 나가는 퇴직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하던 일도 멈춰야 하는게 상식일텐데 오히려 반대라니. 한마디로 돈 때문 아니겠습니까. 갈수록 살기가 빠듯해져서 그러겠죠. 참 우울한 일입니다. 퇴직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재미있게 살려고 맘 먹었던 것도 어려운 현실 앞에선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퇴직하고 대형 화물차를 운행하는 친..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 인생은 뿌리도 줄기도 없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 바람에 날리는 밭두렁에 먼지 같은 것.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 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 이는 이미 일상의 몸이 아니로다. 落地爲兄弟(락지위형제) :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인데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 어찌 핏줄만이 친하겠느냐.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 기쁜 일에는 마땅히 즐겨야지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린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 : 젊음은 다시 오지 아니하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렵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죠. 일을 망치는 요인이 되는 사람에 비유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이롭지 않으면 요리저리 살살 피하거나 잘 빠져 나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합니다. 미꾸라지는 진흙속에서도 숨을 쉬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아 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합니다. 요즘엔 법꾸라지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법꾸라지라는 말은 법과 미꾸라지의 합성어로서 인맥이나 정보, 지식 등과 결합한 법률 권력 및 기술을 이용해 법에 의한 처벌을 능수능란하게 피해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즉, 법을 많이 아는 고위 관리나 법조인들이 법망을 요리저리 빠져 나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것입니다. 서울 시내는 항상 차로 붐빕니다. 시내는 물론 주요 간선도로, 외곽으로 나가는 주요 도로는 교통정체..

서울택시 입장에서 보자면 예전에 경기도 외곽도시를 비롯해 지방에 가게 될 경우 장타라고 해서 제법 돈이 되었고, 그래서 택시기사는 장거리에 목을 메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재작년 택시요금 인상 시에 주행요금을 거의 올리지 않은 때문이죠. 주행거리 132m당 100원을 131m로 꼴랑 1m 낮춘게 결정적입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1m를 낮췄는지, 아예 인상을 말지, 쪽 팔리게. 어제 오전, 건대입구역 부근에서 에버랜드 콜이 울려 잡고 말았습니다. 안 잡아야 되는데 낮에 손님이 없을까봐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말았죠. 이놈의 터치가 문제야 터치가. 42km. 1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분당수서로, 용인시청 쪽으로 해서. 요금은 39,000원. 갈..

어린 시절 이웃에 살아 잘 알고 지내던 분을 몇 십년만에 다시 만나 뵙게 됐었죠. 지금은 제가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편안한 삶을 누리고 계십니다. 어렸을 적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제가 직장 퇴직하고 택시기사를 한게 올해로 10년 째라고 하자 무척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너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 많이 아팠고 그래서 니네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고 그랬는데 그 허약한 몸으로 힘들다는 택시운전을 어떻게 하고 있나, 참 신기하다.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럴만 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몸이 건강하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약골이라는 소리만 들었죠. 그 분도 그걸 기억하고 여전히 저를 몸이 약한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택시기사는 힘든 직업으로..

옛 직장동료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막 나오는 순간 하늘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헬리콥터 1대가 병원 옥상에 착륙하더군요. 짧은 순간이라 사진을 미처 찍질 못했습니다. 틀림없이 다시 이륙하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약 20분 정도가 지난 후에 순식간에 이륙하더니 북쪽 편 상공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쉽 아쉽. 병원 건물이 상당히 높아 보이던데 헬기가 능숙히 이착륙하는 장면을 보고 지난번 경북 지역의 산불 진압용 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사가 사망한 사건이 떠올라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헬기 이륙하는 장면 찰칵. 이 헬기는 일명 닥터헬기로 불리는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운영하는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헬기입니다. 일명 하늘을 ..

대통령에 대한 탄핵파면이 대한민국 헌정사상 2번째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 위대한 국민이라는 찬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저는 그냥 그저 그런 기분입니다.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한편으론 우울 모드죠. 대한민국이 진정 훌륭한 나라이고 위대한 국민이라면 그런 인간을 처음부터 아예 대통령으로 뽑지 말았어야 했죠.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 보면 깜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으니까요. 깜도 아닌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고 나서 지금껏 그 손실이 얼맙니까. 가늠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인 것을. 114쪽에 달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헌재판결에서 가장 눈에 띠는건 대통령측의 주장을 단 1건도 채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100대 0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