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2508)
희망연속
가수 나훈아가 지난 7일 대구 공연에서 이번 비상계엄에 관해 언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정치의 근본이 무엇이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배곯지 않게 하는 것이 원리다. 대한민국에서 문제 되는 거, 이걸로 국회서 밤을 새우고 고민을 해야 한다.” 핵심을 제대로 짚은 말입니다. 평소 대중 앞에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가수로 알려진 나훈아가 그런 정치적 멘트를 했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힌다는 사실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나훈아의 멘트에 대한 댓글을 우연히 보던 중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엄니'란 노래를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엄니 노래를 듣는 동안 목은 메이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책없이 이러..
택시기사란 직업이 노동강도는 쎄고 보수는 박한 직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의외로 좋은 점도 있습니다. 택시기사가 수많은 직업군 중에서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이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미국 사망자 900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자의 직업 중에 구급차(앰뷸런스) 기사가 0.74%로 최하위, 그 다음으로 택시기사가 1.0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버스 운전기사는 443개 직업군 중에서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고 하니 구급차와 택시기사의 알츠하이머 사망률이 가장 낮다는 사실이 특이하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버스운전기사는 정해진 코스대로 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주변의 지형지물이나 도로명 등을 특별히 익히지 않아도 ..
2024년 12월 10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식을 TV를 통해 지켜 봤습니다. 스웨덴 구스타프 국왕으로 부터 노벨문학상 상패와 증서를 받는 모습한강 작가가 영어로 수상 연설을 하는 모습만찬장에서의 여러 모습 등 웬지 모르게 우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빙신 양아치 섹히의 비상계엄 불장난이 역설적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폐하와 왕족 여러분, 그리고 신사 숙녀 여러분. 제가 여덟 살이던 어느 날을 기억합니다.오후 주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그 비는 너무도 거세서, 스물네 명의 아이들이 건물 처마 아래로 몰..
사람은 평소보다 돈을 많이 벌면 일을 더 하려 할까, 아니면 더는 일하지 않고 쉬려 할까. 직원들이 돈을 많이 받았을 때 일을 더 하려 한다면 회사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많이 주고 보너스도 덤으로 줄 수 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받았을 때 더는 일하려 하지 않는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만 지급해야지 많이 줘선 오히려 곤란해진다. 업무 대가 적당해야 회사는 직원들에게 먹고살 수 있는 만큼만 월급을 준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강의에서 소개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중국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받는 이들이었다. 음악이 굉장히 좋았던지 도올 선생 일행이 악사들에게 100위안..
자영업자에게 연말은 매출 성수기죠. 말하자면 한몫 챙기는 시기입니다. 특히 식당, 술집 등 소규모 자영업자에게는 1년 매출의 1/3이 12월에 발생한다는 통계까지 있더군요.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침체기인데다 설상가상으로 비상계엄 여파까지 덮쳐져서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혹독한 한파가 닥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택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 등으로 이동 인구가 급증하여 매출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시기이죠. 하지만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사회불안까지 이어져 유동인구가 줄어들면 도리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 연말 영업을 망치게 된 결정적 잇슈는 비상계엄입니다. 어떤 양아치 같은 인간이 망나니 춤을 춘건데 누구 보라고 춘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동남..
서울 가맹택시는 카카오T 블루가 압도적이죠. 개인택시는 약 1/3 그러니까 15,000대 가량, 법인택시는 거의 절반인 10,000 대 정도가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우버 역시 몇천 대 쯤 될 것 같고, 온다 택시는 아직 가맹택시가 없습니다. 아울러 가맹택시 숫자는 갈수록 증가추세에 있죠. 택시영업이 갈수록 힘든 상황이니 너도 나도 가맹에 다 가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저는 아직 가맹에 가입하지 않고 앱을 깔고 콜 영업만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우버, 온다 택시 콜을 켜고 영업을 하고 있고, 길빵과 줄 대기도 하고 있습니다. 약간 올드한 축에 속하는가요? 가맹택시에 가입하면 영업에 큰 도움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플랫폼 회사도 땅 파먹고 회사를 운..
양아치들의 불장난으로 막을 내린 계엄령 해프닝을 보고서 저는 한 여자 택시손님이 생각났습니다. 지난 9~10월 어느 날 오후. 명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보광동 버스종점을 가자는 손님이 탔죠. 남산 3호터널을 지나 몬드리안 호텔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보광동으로 가는 비교적 짧은 거리였습니다. 경리단 부근에서 웬 시위대가 행진을 하고 있었고, 그들을 본 택시손님이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언급을 하더군요. 시위대를 막는 경찰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갑자기 계엄령 얘기를 꺼냈습니다. 자기가 어릴 때 전두환 계엄령을 겪었는데 시내에서 본 계엄군 탱크와 총을 든 군인들 모습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가 되어 머릿 속에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거친 비판을 ..
대한민국 언론, 특히 신문은 보지 않고 사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대부분의 신문이 허위 사실만 퍼뜨리는데 진심이거든요. 물론 열심인 것도 있죠. 부자와 기업 편들기, 여당인 국힘당 후원하기, 야당 깎아 내리기, 연예인과 스포츠인 뒷담화 캐기 등입니다. 왜 그러냐구요. ㅎㅎ 간단합니다. 부자들, 힘센 놈들 편에 서야 콩고물이 많이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무조건 국힘당과 부자 편을 듭니다. 국민은 뒷전이죠. 그런 신문을 볼 수는 없죠. 더욱이 돈을 주고 본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윤통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말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인터넷에 돌았습니다. 저도 보았으니까요. 윤통의 기괴망측한 언동을 조금이라도 신경써서 살펴 본 사람들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데 공감이 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