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에 캐리어 많이 싣다가 허리병 생길 수 있다 본문
해외여행객이 증가하여 내국인이나 외국인을 막론하고 대형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그래서일까. 우버택시에서 얼마 전부터 '일반택시 XL'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XL은 옷 사이즈와 마찬가지로 Extra Large(초대형)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말하자면 큰 캐리어 3개까지 택시에 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손님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XL 서비스 대상 택시는 아이오닉5 등의 전기차, 스포티지, 니로, 토레스, QM6 같은 SUV 차량이 해당됩니다.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우버택시 XL을 호출하면 배차됩니다. 다만, 근처에 해당 택시가 없으면 일반 택시가 배차되겠지요.
다른 나라에 비해 사정없이(?) 저렴한 택시요금 덕분에 캐리어를 끌고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가느니 택시 타고 가는게 더 싸게 먹힐 때가 많습니다. 리무진 공항버스는 1인당 17,000~20,000원 하는데 3사람이 택시를 타면 더 이익이죠. 게다가 캐리어까지 택시에 싣고 가면 고생도 덜하고 말입니다.
규정에 의하면 택시에 20kg 이상, 사과박스 1개 이상의 물건을 싣는 것은 금지사항입니다. 그런데 그냥 좋은게 좋다고 택시에 캐리어를 최대한 실어주고 있고, 공항 가는 손님의 경우엔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캐리어까지 실어주고 있으니 손님 입장에서는 꿀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XL 서비스라고 해서 요금을 더 받는게 아니라는 점이죠. 캐리어를 많이 싣고, 큰 차를 불렀으니 당연히 택시요금을 더 받는게 맞을 것 같은데 현행 택시요금 체계에서는 불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호출료라도 받아야 하는데 현재는 일단 100원 받는다고 하고, 나중에는 당연히 더 올라 가겠지요.
현행 요금체계에서 택시요금을 더 받을 수 없는데도 택시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기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운행을 할 수 밖엔 없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되고보니 SUV가 아닌 일반 택시를 운행하게 되면 인천공항 배차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바꿀 수도 없고 말이죠.
어제 오후에 종로에서 택시에 탄 손님이 자기가 공항 리무진 기사를 오래 했는데 손님 캐리어를 나르는 일 때문에 허리병이 생겨서 퇴사하고 현재 경기도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수입은 줄었으나 훨씬 더 마음 편하고 좋다라는 말을 되풀이 하더군요.
공항 리무진 버스 기사를 볼 때면 깔끔한 제복에 썬글래스를 착용한 모습이 멋있게 보였는데 캐리어 때문에 허리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확실히 겉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저는 허리가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아직까지는 손님의 캐리어를 어지간하면 다 실어주고, 또 내려주고 있는데 제 주변의 기사들 중에는 허리가 아파서 캐리어를 든 손님은 일부러 피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캐리어 실어주다가 허리병이라도 나면 누굴 탓해야 할까, 친절 서비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하는 걱정이 생기더군요.
친절 서비스도 좋고, 일도 좋고, 돈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 몸이 우선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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