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있는 먹거리 (222)
희망연속

배상면 주가에서 만든 느린마을 막걸리. 언제 한번 마셔보고 싶었던 막걸리인데 집앞 편의점에서 보이기에 냉큼 집어 왔습니다. 서울 막걸리가 1병에 1,600원인데 비해 2배가 넘는 3,400원. 맛만 좋으면야 2배든 3배든 문제될건 없는데 말입니다. 일단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래서 값이 비싼게지요. 병의 디자인도 세련된 편이구요. 특이한 것이 막걸리 병의 표면에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해서 맛이 다르다는 것을 표기한 점이었습니다. 막걸리를 보통 0도에서 영하 10도까지 냉장 보관을 하는데도 며칠 지나면 약간씩 맛이 변하는데 생막걸리이다 보니 병속에서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서울막걸리는 보존기한이 10일 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14일로 늘어 났죠. 하지만 다른 회사의 생막걸리는..

남양주에서 유명하다는 김삿갓 밥집을 찾았습니다. 춘천에서 서울방향 경춘 국도변(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483)에 있습니다. 주차장이 널널해 보입니다. 제가 찾은 때가 평일 오후 2시경이었는데 주차장은 꽉 차 있었고 대기 순번 5번. 주차할 곳이 없으면 도로변에 그냥 대라고 하더군요. 대기타서 밥먹는건 체질에 맞지 않아 돌아 갈까 하다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금방 빠진다는 안내원의 말을 듣고. 대기하면서 여기 저기 두리번 두리번. '김삿갓 밥집 2005'는 개업한 해를 가리킨 것 같고, 글씨체가 맘에 들었습니다. 유럽풍의 건물처럼 꾸며 놓았어요. 한가지 메뉴만 팝니다. 이름하여 삿갓 정식. 22,000원. 약 10여분을 기다린 후 부름을 받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더니 클래식한 분위기가 눈에 확. 밖..

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택시를 주차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 하고, 손님 태우는 것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득이 1주일에 1회 정도는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곤 합니다. 건강을 고려해서 컵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비빔밥, 우동 종류를 먹곤 합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질이 많이 좋아졌잖습니까. 그런데 우연히 컵떡국이 있어서 먹었더니 입맛에 맞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돌아 와 와이프에게 사달라고 했더니 철원 오대쌀 떡국을 1박스 구매했다고 하더군요. 택배가 도착해 살펴보니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서 농협과 제휴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흐흠, 철원군에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과의 경쟁에서 과연 버텨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을 꼽는다면 단연 '매취 순'입니다. 하지만 술이 약해서 1년에 겨우 몇 병 마시는 수준. ㅎㅎ보해양조가 만드는 매실주 '매취 순'은 전부 5종이 있습니다. 5년 숙성(매취순 오리지널, 14도)10년 숙성(16도)12년 숙성(18도)15년 숙성(16도)순금(14도) 등입니다. 5년 이상을 숙성해서 술을 만든다는 것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죠. 물론 외국산 위스키는 20년, 30년이 보통입니다만. 매취 순은 다른 매실주와는 제조공법에 차별점이 있습니다. 보통 다른 매실주는 매실 원액과 주정을 희석해서 만드는데 반해 매취 순은 매실 자체를 주정에 담가서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마치 가정에서 직접 매실주를 담그는 방법과 동일한 원리죠.보해양조가 매취 순을 5년 이상 숙성한다는 원칙을 지키..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에 갈 기회가 있으면 저는 반드시 그 지역의 막걸리 맛을 보는 편입니다. 시제사에 참석하고 돌아 오는 길에 전남 나주시 마트에 들러 막걸리를 샀습니다. '다도 참주가 생막걸리' 전남 나주시 다도면 다도 참주가에서 만든 술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알콜 도수 5.5도. 막걸리는 6도가 표준이고 간혹 5도인 막걸리도 있는데 요즘에는 도수를 올려 12도짜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막걸리도 여러가지로 다양화, 고급화 되고 있는 추세인 듯. '막걸리 한잔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너와 나' 막걸리 병 표면에 좋은 문구를 적어 놓았네요. 막걸리 병의 디자인도 괜찮다 싶구요. 국내산 쌀을 사용했고, 아스파탐 역시 들어가 있습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유해 시비가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산악회를 따라 강원도 선자령을 등반한 뒤 내려와 막국수 집에 들렀습니다. 등산을 하고 땀을 흘렸으니 막걸리 1병은 마셔줘야 예의겠죠. 강원도에 왔으니 강원도 막걸리를 마셔야 합니다. 허생원 메밀꽃술, 식당에서 1병에 6천 원. 일반 소매점에서는 2천 원 정도 할 듯. 그런데 스탠다드인 750ml가 아니라 1,000ml. 강원도에서 이름있다는 치악산 막걸리도 1,000ml이던데. 술병이 크면 많이 먹으라는 뜻인지. 허생원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주인공입니다. 강원도 춘천이 이효석의 고향이고, 소설의 주무대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이죠. 그래서 허생원 막걸리가 탄생한 모양입니다. 허생원이 봉평시장에서 떠돈 장돌배기였죠. 막걸리병에 그려져 있는 허생원 아이콘이 코믹합니다. 막걸리를 술잔에 따라 마셨..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로에 있는 '목포오리낙지' 오리구이와 산낙지 연포탕을 주로 하는 식당입니다. 제가 직장에 다닐 때 자주 갔던 곳이고, 갈 때면 꼭 산낙지 연포탕을 먹었습니다. 연포탕으로 치면 제 입맛에 딱이고, 엣날 고향에서 먹던 낙지와 국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장을 퇴직한 뒤에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들러서 연포탕을 먹었죠. 잊을 수 없어서입니다. 며칠 전에는 근처에 볼일 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갔다가 생각이 나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전화를 먼저 했더니 사장님이 잊지 않고 반갑게 대해 주십니다. 연포탕을 주문했더니 여름이라 낙지가 크지 않고 맛도 가을철에 비해 덜하다는 말을 먼저 해줍니다. 그래도 연포탕 먹고 싶어 가족들 다 데리고 왔으니 먹어야죠...

택시기사들이 가장 즐겨먹는 식사 메뉴는 돼지불백입니다. 돼지고기를 미리 구워 놓았다가 주문받은 후에 바로 내놓는 곳이 있고, 주방에서 직접 구워서 주는 식당도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는 메뉴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달에 한번 정도? 돼지불백을 먹고는 합니다.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곳은 '문래 돼지불백'이죠. 주방에서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서 주는데 참 맛있습니다. 그런데 자주 들렀던 마포구 신수동의 문래 돼지불백이 문을 닫아 버렸더라구요. 아쉽습니다. 다른 곳의 돼지불백은 so so로 생각되고, 그나마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김포공항 인근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일출 기사님 식당입니다. 어제 오후에 김포공항 손님을 내려 드리고 바로 찾아 갔습니다.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