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있는 먹거리 (219)
희망연속
저는 삼양라면 매니아입니다. 충성파죠. 무조건 삼양입니다. 솔직히 삼양라면이 레퍼토리도 다양하지 못하고 맛도 특출나지 않고 해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Go, Go 삼양라면, 불닭 볶음면 외에 다른 라면 없을까 아쉬웠던 판에 마트에서 우연히 삼양 된장라면이 눈에 띠어 냉큼 집어 왔습니다. 사실 대형 마트 조차도 삼양라면 없는 곳이 있으니 말 다했죠. 설혹 있다고 해도 맨 아래칸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울 정도로 홀대받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언제 다시 삼양의 전성기를 볼 수 있으려나. 된장라면이라. 흠, 이 컨셉 괜찮은데. 영양정보 역시 다른 라면과 차이점은 거의 없습니다. 맛이 핵심이죠. 조리법에 4분정도 끓이라고 나와 있으나 저는 3분 40초 정도 끓입..
여행을 가면 그 지역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을 찾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번 가을여행엔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지리산을 종주하면 좋겠지만 그렇게는 못하고 노고단, 성삼재까지만 들렀죠. 직장 다닐 때 동료 직원들과 지리산 천왕봉에 2번 올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강제로, 어쩔 수 없이 따라 가기는 했어도 가끔씩 그 때 그 시절 생각이 나곤 합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천은사 입구에 있는 '지리각 식당'을 찾았습니다. 인터넷 검색한 후 찾아 간 식당에서 실망을 한 적이 많아 이번엔 맨눈으로 직접 보고 찾기로 했죠. 지나다 보니 사람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 무조건 들어 갔습니다. 지리산에 와서 산채 비빔밥은 먹어 줘야죠. 도로변이어서 그런지 매우 붐비는 곳입니다. 식당 안에는 관광객을 비롯해 많은 사람..
가을엔 단풍명소를 찾아 눈을 호강시킵니다. 바쁘게 살고 있다고는 해도 여유를 갖고 즐길 줄도 알아야죠. 올 가을은 지리산에 다녀 왔습니다.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인 천은사 둘레길을 돌고 1박한 후 아침 식사를 위해 화엄사 길목에 위치한 한 음식점을 찾아 갔습니다. 지리산의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지리산 수라간' 여행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중요합니다. 저는 인터넷에 소개된 맛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검색하고 또 검색해 봤더니 가볼만 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식당이 매우 깔끔해서 우선 맘에 들었습니다. 분위기도 좋네요.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에 닫습니다. 저녁은 안하는 것이죠. 화요일도 쉬고요.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육회비빔밥을 주문했습니다. 와이프는 강된장 비빔밥. 첫눈에 ..
삼양라면 제조회사인 삼양식품의 상반기 순이익이 라면회사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92%에 달한다는 것. 매출액 역시 73% 증가하여 다른 라면 회사를 압도했다고 합니다. 물론 총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농심이나 오뚜기의 1/3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요. 저는 라면을 좋아하는 편에 속합니다. 일주일에 1~2개는 꼭 먹습니다. 우리나라 평균이 일주일에 1개 정도이니 약간 더 먹는 편이랄까요. 저는 라면을 먹을 때 꼭 삼양라면을 먹습니다. 집에 사다 놓은 삼양라면이 떨어질 때는 다른 라면을 먹기도 하지만 주황색 봉지에 담긴 삼양라면을 주로 챙겨 먹고, 비빔면, 짜장면도 삼양을 즐겨 먹습니다. 분식집에서 사먹을 때면 삼양라면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삼양이 ..
저는 탕종류의 음식을 좋아 합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다 그렇겠지만. 탕종류 중에서도 특히 생선으로 만든, 동태탕, 대구탕, 복매운탕, 추어탕, 생선 매운탕 등은 거의 매니아 수준이죠. 하지만 육류를 재료로 한 삼계탕, 갈비탕, 감자탕 등은 약간 멀리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육류를 적게 먹기 위한 것이죠.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대구탕 맛집을 찾았습니다. 용산 삼각지역 부근에 있는 원대구탕. 부근에 대구탕 식당이 많이 있지만 이 식당에만 유난히 손님이 많습니다. 뭔가 다르기 때문이겠죠. 골목 안에 있는 식당은 정말 초라한 편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듯한 외관, 허름한 골목, 낡디 낡은 간판. 식당 벽에는 유명 인사들의 싸인지로 온통 도배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세월만큼이나 싸인지 역시 많을 수밖에 없..
기사식당은 주메뉴가 돼지불백입니다. 택시기사들이 돼지불백을 왜 그렇게 좋아들 하는지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이 비빔밥, 생선구이, 짜장면 등등 성북동 돼지갈비, 건대앞 송정동 기사식당, 연남동, 보광동, 효창공원앞, 삼양동, 장안동 등 곳곳에 돼지갈비 맛집이 소재합니다. 언젠가 문래동에서 먹었던 돼지갈비. 기억에 남았던 곳이죠, 돼지갈비 맛이 다른 곳에 비해 약간 독특했습니다. 양념맛이 뭔가 다르더군요. 오늘은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문래 돼지갈비 식당엘 들렀습니다. 문래 돼지불백은 상호 그대로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시작된 것 같은데 지금은 여러 곳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값이 1,000원 인상되어 9,000원이군요. 물가가 안오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택시요금..
한국인치고 라면 싫어하는 사람 있겠습니까.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좋아하고 많이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니까요. 1인당 라면소비량을 보면 우리나라가 74.1개로 단연 세계 1위입니다. 2위는 베트남 60,3개, 3위는 인도네시아 57.3개 말인즉슨, 우리 한국인 한사람당 일주일에 약 1.5개씩의 라면을 먹고 있는 셈이죠. 저 역시 미투입니다. ㅎㅎ 그러나 건강 생각해서 가급적 적게 먹을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닭고기의 대명사 하림에서 대단한 라면을 만들어 내놓고 선전 엄청 때리더군요. 톱스타 이정재 앞세워 광고도 많이하고, 특히 시내버스에 래핑을 많이 했더군요. 버스의 광고효과가 크다라는 소리를 저도 듣기는 했죠. 맛있는 거 먹으러 멀리까지 찾아서도 가는데 라면은 왜 아무거나 사먹나? 감히 라면 주제에?..
작년 말에 서울 장수막걸리에서 달빛유자 막걸리를 출시했다는 소리를 들었죠. 가끔 마트에 가서 유자 막걸리를 찾았지만 당췌 행방불명. 왜 그럴까. 그러다 얼마 전 마침내 눈에 띠어 집어 왔습니다. 옐로우 칼라, 흠, 유자 컨셉이군. 대한민국 최대 브랜드인 서울 막걸리에서 만든 것이라 믿고 마셔도 되겠지. 우선, 유자함량을 보자. 3.686%. 유자막걸리로 유명한 고흥 유자향주의 유자함량이 0.83%인데 무려 4배가 넘어 들었네요. 흐음. 아스파탐 안넣은 것은 아주 맘에 들고, 그 대신 귀한 벌꿀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벌꿀로 단맛을 낸 것 같습니다. 보존기간 20일. 한잔을 따라 빛깔을 보니 유자향주에 비해 확실히 진해 보입니다. 광어회를 안주삼아 쭈욱. 고흥 유자향주와는 약간 다른 맛. 맑은 맛보다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