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있는 먹거리 (219)
희망연속
저는 라면을 잘 먹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1개 정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우리나라의 라면 소비량은 1인당 연간 77개라고 합니다. 그러면 1주일에 1.2개 정도이니 저는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랄까.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서 라면을 가급적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건강상 별 문제도 없고 해서 라면을 계속 먹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이 바로 건강 라면식. 라면을 조금은 건강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했다고 할까요. 라면과 양념스프를 냄비에 넣고 2분간 팔팔 끓여 줍니다. 그리고 별도로 다른 냄비에 물만 넣고 끓이거나 커피포트에 물을 끓입니다. 2분간 끓인 라면을 꺼내 물을 버립니다. 라면에 들어 있는 기름기를 빼주는 거죠..
지리산둘레길을 걷기 전에 인터넷 정보검색을 하던 도중 남원시에 있는 운봉주조가 막걸리 업계에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흠, 운봉주조? 막걸리 명가?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지리산 맑은 물로 생산한다고 하죠. 해발 500m라고 하니. 운봉읍 내에 있는 마트엘 갔더니 운봉주조 막걸리가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더라구요. 정담 막걸리, 허브잎술 막걸리, 야관문 막걸리 등등 저는 막걸리를 볼 때 우선 병의 디자인부터 살피는데 의외로 다들 깔끔하고 좋아보입니다. 서울 장수막걸리가 오히려 시골틱한게 사실이죠. 야관문이란 이름이 생소해서 알아 봤더니 지리산 지역에서 자라는 약초라는군요. 제가 술이 약해서 다 사 먹을 수는 없는 일 가장 대표적인 지리산 운봉 생막걸리 1병을 샀습니다. 막걸..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풍광과 민심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크겠지만 유명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도 상당합니다. 지리산둘레길 1, 2구간을 걷고 나서 찾아 간 풍경인. 나물밥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제가 비빔밥과 나물 종류를 유난히 좋아해서 어딜 가게 되면 비빔밥집을 우선적으로 찾는편이죠. 남원시 운봉읍 북천리에 소재한 풍경인. 남원 허브밸리와 오헤브데이 호텔에서 아주 가깝고, 지리산둘레길에서도 금방이었습니다. 앞 마당은 널찍했고 주차는 그냥입니다. 산들나물밥은 1인분에 12,000원 저는 한우불고기가 같이 나오는 산들나물밥 한우정식을 시켰습니다. 1인분 21,000원. 이름도 모를 나물이 여러 종류 나왔는데 모두 풍경인 주인장이 직접 재배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환경적으로나 위생적으로나 믿을만 하겠..
택시기사는 하루에 한끼는 꼭 외식을 해야 합니다. 직업상 어쩔 수가 없죠. 그러다보니 한끼 해결하는 것도 시간상, 금전상 부담이 될 때가 많습니다. 차를 대기 좋은 곳에서 주로 식사를 하지만 사정상 편의점에서 해결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건강을 생각해서 편의점 식사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 편의점 도시락을 사 먹을 때면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질도 이만하면 괜찮다, 한 끼 식사로는 손색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GS 25에서 비빔밥을 먹어 봤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은 대부분 돼지고기, 소세지, 햄, 돈까스 등 가공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웬 비빔밥? 그런데 맛이 썩 괜찮았습니다. 제 입 맛에 딱이었죠. 그래서 추석 연휴 중에 식당이 별로 눈에 띠지 않아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정..
저의 여름철 보양식은 삼계탕이나 장어구이가 아니라 메밀소바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직도 몸보신 한다면서 숯불에 검게 탄 돼지고기 구이집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의아합니다. 굳이 이 한여름에 뜨거운 불판 앞에서 숯불에 그을린 돼지고기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여름철에 메밀소바 외에도 비빔면도 많이 먹습니다. 이 역시 음식점 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포장면을 먹죠. 비빔면은 팔도 비빔면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답니다. 농심이 유일하게 점유율 1등 자리를 내주고 있는게 비빔면이라고 하죠. 그러나 저는 팔도 비빔면이나 농심 배홍동 비빔면보다는 삼양 열무비빔면을 즐겨 먹습니다. 삼양식품에 대한 충성심은 알아 줄만 하죠. 팔도 비빔면보다는 약간 덜 매콤한 것 ..
어제가 초복이었습니다. 옛날엔 삼복 더위라고 해서 초복, 중복, 말복 땐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먹었다고 하죠. 주로 삼계탕, 개장국과 장어를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름철만 되면 복날이 아닌데도 삼계탕이 많이 팔리고 개고기, 장어도 호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보면 옛날엔 먹거리가 그다지 많지 않아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개를 여름에 영양보충 차원에서 먹지 않았을까요. 지금은 먹거리가 천지이고 다이어트 못해서들 난리인 판에 남들 먹으니까 덩달아 비싸고 기름진 음식 사먹는 것은 조금 그렇습니다. 남들 따라서 그런거 사먹는거 보다는 값싸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맞을거 같습니다. 저는 육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해서 진작부터 여름철 보양식으로 메밀국수를 많이 먹고 있습..
가수 송가인의 이름으로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송가인의 막걸리어라' 연예인이 단순 모델인 시대를 넘어 이제는 제품 제작부터 판매, 홍보 등 생산 판매 전 과정에 깊이 참여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송가인 막걸리가 그렇다고 하죠. 송가인은 원래 국악을 전공했고 지금은 트로트계에서 잘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불행하게도 그녀의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오호 애재라. 그런데도 유명 트로트 가수가 막걸리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너무 반갑습니다. 송가인의 말 그대로 막걸리는 우리 농촌 활성화와 관계가 깊기 때문입니다. 송가인이 농촌 출신 가수로서 큰 성공을 하고 이제는 농촌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다가 막걸리 시장에 참여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막걸리 주성분인 쌀을 100% 국..
사당동에서 유명하다는 막걸리집에 들렀습니다. 막걸리 종류가 여럿 있어서 어떤 것을 먹을까 하다가 디자인이 괜찮아 보이는 대대포 블루를 시켰습니다. 낡은 주전자도 함께 줍니다. 막걸리를 담아 마시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따라 마셨죠. 그런데 막걸리 이름에도 블루를 넣고, 병도 독특하고, 아무튼 약간 새롭게 보이는군요. 하지만 맛이 중요하죠. 순합니다. 톡 쏘는 맛이 덜하고 약간 달달하다고 할까. 전남 담양 죽향도가에서 만든 거라는데 제법 도시틱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용기 또한 절대 다수인 750mm가 아닌 600mm로 했는데 그 이유가 뭘까요. 많이 마시지 말라는 뜻인지. 벌꿀과 댓잎을 첨가해 단맛을 냈고, 그래서 아스파탐을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100% 유기농쌀을 사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