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득표율을 예상해보자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사전투표가 오늘 29일부터 내일까지이고, 본 투표는 6월 3일입니다. 이젠 막바지라고 봐야죠. 
 
사전투표를 위해 일부러 오늘을 휴무일로 택했고, 와이프와 함께 오후에 집앞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심심풀이 삼아 이번 대선 후보자별 득표율을 한번 예상해 보기로 하죠.
 
사실은 저와 가까운 친구가 먼저 제안해서 내기를 하는 것으로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가 실제와 가장 근접한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정했고, 지난번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를 걸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제가 이겼는데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뭐 정치평론가나 여론조사기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예측해 봐야죠. 밑져야 본전.
 
선거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 정치평론가 유시민의 예측, 그리고 박근혜 탄핵으로 실시된 19대 대선 결과를 참고하여 제 나름대로의 예측결과를 적어 보겠습니다.
 
 

 
 

구    분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1, 2위 격차 (%p)
여론조사기관	49	36	9	1	10~15
유시민	55	35	10		20
(필자)	53	35	9	3	18
(친구)	50	37	10	3	13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한국갤럽, 한국리서치, 리얼미터 등 3곳의 결과가 대동소이하더군요. 1위와 2위의 격차가 10~15%p 정도로 나옵니다. 득표율 합계가 100이 안되는 이유는 선거 불참자 비율로 보입니다. 
 
정치평론가 유시민은 20%p 차로 이재명이 이긴다고 했습니다. 이재명은 미니멈 55, 김문수는 맥시멈 35라고 했으니 실제 득표율은 그 이상의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유시민은 이준석과 기타 후보 합쳐서 10 정도를 얻을거라고 보았죠.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율을 이용해 저와 같이 예측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제가 예측한 결과인데 18%p 차이 정도로 이재명이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는 보통 10~15%p 격차가 나오는데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은 중도층에서 이재명 지지표가 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이 2위 홍준표를 17%p차로 눌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최소 그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친구는 여론조사 득표율 격차가 보통 10~15%p 정도임을 감안해서 그 중간쯤인 13%p 격차를 예상하더군요. 여론조사 기관을 많이 신뢰하는 듯 했습니다.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거니까 맞거나 말거나지만 거의 모든 곳에서 이재명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단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국힘당 김문수 후보가 35 이상을 얻을 것이란 예측 결과입니다. 다른 때라면 몰라도 이번 선거는 또라이같은 대통령이 무장한 군인들을 국회에 난입시켜 국회의원들을 불법 체포하려고 한 장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고, 결과적으로 그런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서 다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또 다시 그런 후보, 그런 당을 지지한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어떤 정책이나 이념에 대해서는 당연히 호 불호가 있을 수 있고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다를 수 있죠. 그런데 이건 아니지 않나요.
 
민주주의 모범국가이자 명색이 세계 10대 강국에 속한다고 하는 우리나라가 겨우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준의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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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어 이제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나아가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김문수와의 격차는 약 8.3%p. 제 예상을 완전히 뛰어 넘는, 초박빙(?)의 결과입니다.

 

제가 18%p 격차가 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완전히 헛다리 짚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거 후 며칠 동안 결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장 군인을 불법 동원해 정치인 수백명을 체포하여 연평도 앞바다에 수장시키려고 까지 했던 어마무시한 사건이 펼쳐져 전세계인이 다 지켜보았는데도 이런 결과라니.

 

우리 국민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본건지, 위대하다고 본건지 그게 참 아리송 합니다.

 

13%p 차이를 예상했던 친구 조차 선뜻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