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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희망연속 2021. 2. 1. 16:40

 

 

 

 

저는 직장에 다닐 때 맥주를 즐겨 마셨습니다. 원래부터 술이 약한 체질이라 맥주 1병 정도면 OK였고 간혹 복분자나 매실주, 백세주 같은 과실주나 약주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웬지 막걸리가 좋아져서 지금은 거의 막걸리만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한달에 막걸리 1~2병 정도.

 

막걸리와 관련해서 가장 생각나는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원래 성품이 소탈한 분이어서 그런지 막걸리를 많이 사랑한 대통령이었죠. 대통령 재임 시에 대강 막걸리와 송명섭 막걸리를 즐겨 들었고, 퇴임 후 고향 봉하에서는 김해 상동 막걸리를 들며 서민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막걸리를 사랑한 대표적인 정치인이죠.  

 

얼마 전에 전문가들이 막걸리 품평회를 가져 순위를 매긴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전통주 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대동여주도'의 주관으로 이마트 성수점에서 술 전문가 5인이 23종의 막걸리를 대상으로 맛을 비교했는데, 결과를 보니 약간 의외의 결과에 고개가 갸웃거리지는 면이 있더군요.

 

수도권 막걸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 장수막걸리가 등위에 끼지도 못했고, 이름조차 생소한 막걸리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지만 그냥 재미삼아 보는 걸로 해야죠.

 

어떤 방식, 내용으로든 언론에 막걸리에 관한 기사가 자주 등장하면 나쁠 건 없죠. 안좋은 기사 빼고.

 

전국에 무려 1천종이 넘는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는 저리가라인데 막걸리의 특성상 제조방법이 쉬워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걸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주인데도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맛이 떨어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한국인의 남다른 외제 선호증상 때문인지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막걸리가 더욱 많은 이들이 찾는 국민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품질도 개선되어야 하겠지만 정부나 언론 등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막걸리는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보다 다양하고 질높은 막걸리를 만들기 위한 제조업체의 노력도 요구됩니다.

 

요즘 해남의 해창주조, 포천 이동막걸리, 국순당 등에서 비싸고 질높은 막걸리를 생산해 선보임으로서 주목을 끌고 있고, 앞으로 그런 다양한 막걸리가 더욱 많이 나와야 될 것 같습니다.

 

막걸리 1병에 1,000원이 뭡니까. 이건 좀....

 

그러나 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막걸리를 등산가서나 서민식당에서만 마시지 말고 맥주나 와인같은 외제술보다 먼저 찾는, 국민들의 관심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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