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망원동 만복기사식당의 동태찌개 본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만복기사식당은 소문난 맛집입니다.
망원동 구민체육센터 인근에 있는데 사실 위치도 애매하고 외관도 허름하지만 손님들로 항상 북적입니다.
소문으로는 익히 들었던 곳이지만 실제 가본 것은 불과 몇달 전이 처음.
코로나 시국인데도,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손님들로 북적 북적.
누구 말대로 고추장삼겹살을 시킬까 하다가 동태찌개가 눈에 띠어 그걸로 시켰습니다.
제가 원래 동태찌개 매니아거든요. 동태지개는 어려서부터 잘 먹었고, 지금도 좋아합니다.
동태는 전에 국민 생선으로 불렸잖습니까. 그만큼 많이 잡혔고, 그래서 많이 먹었죠.
수년 전부터 우리 해역에서 바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태가 잡히질 않아 한동안 동태가 금태가 된 적이 있었죠.
그러다가 요즘엔 다시 많이 눈에 띠는데 아마도 러시아 등 추운 나라에서 수입을 해오는 모양입니다.
제가 동태찌개를 좋아하는 걸 아는 와이프가 동태찌개를 가끔씩 만들어 줘서 맛있게 먹곤 합니다만....
급히 먹느라 사진을 제대로 담질 못했지만 동태가 제법 크고 실합니다. 사실 동태값이 비싸다보니 대부분의 식당에서 2인분 이상만 팔고 있기도 합니다.
또 식당에서 파는 동태찌개 속 동태는 크기도 작고 좀 그렇거든요. 동태는 크고 실해야만 더 맛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만복기사식당의 동태찌개는 달랐습니다. 동태지개 1인분도 팔고, 동태가 크고 살이 두툼했습니다.
식탁위에 놓인 반찬은 그저 그런 수준. 물론 부족하면 셀프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태찌개 맛은 제 입맛에 딱 들어 맞더군요. 이렇게 얼큰하고 시원할 수가.
이 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한그릇 비우고 나니 그렇게 흡족할 수가 없습니다. 먹어 본 동태찌개 중에서 최고 인정.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고추장 불백은 제 입맛에는 별로더군요. 제가 돼지고기를 잘 안먹는 탓에 그런 것도 있겠지요.
다른 찌개류도 있지만 동태찌개 외에는 아직 먹어본 메뉴가 없습니다.
동태찌개, 고추장불백 모두 1인분에 8천원.
보다시피 외관은 그저 그런 편입니다. 그러나 맛은 다르죠.
식당 앞이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공영 노상주차장이고, 30분까지는 만복기사식당에서 무료 혜택을 제공합니다.
점심시간대인 12시부터 1시까지는 식당이 매우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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