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66)
희망연속
서울 개인택시 3부제가 완전히 해제된지 꼭 6개월이 지났습니다. 서울시에서 연말연시 택시 승차난을 해결한다며 작년 11월 1일부터 사실상 부제를 해제하였고, 국토교통부에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여 11월 21일부터 완전히 해제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개인택시 부제를 시행하는 지역도 몇군데 남아 있다고 하고,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받아 부제를 다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제를 다시 시행한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 개인택시가 5만대인데 3부제에 묶여 강제로 쉬는 택시가 하루 15,000대 정도 였습니다. 부제가 풀리면 많은 택시가 영업하러 나오게 되어 도로 정체는 물론이고 택시영업도 제살 깎아먹기가 되어 더 어렵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로 부제 해제..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목적지가 보이는 것이 좋죠. 그런데 택시기사들이 목적지가 가급적 장거리인 경우를 좋아해서 가까운 거리 콜은 잘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리가는 손님을 태워야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긴급한 사정이 있어서 호출했는데 단거리라고 배차가 잘 안되니 슬픈 일이죠. 신종 승차거부입니다. 그래서 택시호출 시 목적지가 미표시되도록 강제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국회 상임위(국토교통위위원회) 소위에서 심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작년부터 택시호출 목적지 미표시를 추진하였고, 택시 4개 관련단체에서도 찬성입장을 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목적지가 미표시되는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걸로 보입니다. 당연히 카카오 등 플랫폼 회사들은 과..
애마 2018년식 K5 택시가 315,000km를 달리고 있습니다. 택시가 만 5년째 접어드니 노화현상으로 그런 것인지 하체 소음이 많이 나고, 수리를 위해 여러 정비업체를 다녔지만 돈만 깨지고 고쳐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하체소음 수리과정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1) 2022년 1월 236,000km. 방지턱을 넘을 때 하체에서 찌그덕 소리가 들림. 방지턱을 넘을 때 소음이 나는 현상은 대개 활대 링크(스테빌라이저, stabilizer)와 고무(부싱)를 교체하면 고쳐짐. (2) 2022년 3월 246,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음이 나는 게 아니라 발을 떼면 찌그덕 거림. 특히 시동을 걸고 1~2시간 지나야 소음이 나고 그 전에는 소음이 나지 ..
택시 호출앱시장에서 카카오 택시 점유율이 무려 95%에 달합니다. 정확히는 94.9%. 서울에는 우티, 온다, 타다, 아이엠 등이 있고 지방에는 해당 지역콜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와는 아예 경쟁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 앱 성능이 뛰어나기에 경쟁이 되질 않고 있죠. 우티 2.9%, 온다 1.1%, 아이엠 0.6%, 타다 0.5% 순입니다. 합해 봐야 5% 정도. 물론 서울의 온다는 티머니에서 만들었고 해서 어느정도 지역콜 기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티머니는 서울시가 대주주이고 개인택시조합과도 협약을 맺고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카오는 얼마 전에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규정위반으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두들겨 맞기도 했고, 지나친 독점체제로 택시기사들로 부터 원성도 많이 듣고 있기도 하지만 뭐..
작년 11월 20일부터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되었죠. 4개월이 지났네요. 하지만 법적으로는 완전 없어진 건 아닙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개인택시 부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토교통부에 요청을 해서 심의를 거쳐 부제를 다시 시행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해제한 사안을 다시 시행한다는 것은 여간 쉽지가 않은 일이죠. 정책의 일관성, 집행력, 대 국민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부제가 다시 시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태까지는 택시부제 스티커를 그대로 부착하고 다녔는데 엊그제 개인택시조합에서 새로운 스티커를 제작해서 나눠줬습니다. 무슨 투표에 참여하면 스티커를 직접 붙여준다고 해서 하고싶지 않은 투표를 어거지로 하고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기존의 '가조' 스티커에 글씨만 바꾼 모양새인..
저녁무렵, 이제는 차 방향을 집이 있는 쪽으로 돌립니다. 어쩔 때면 역방향으로 가자는 손님이 탑니다. 하는 수 없죠. 기꺼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손님을 모십니다. 콜 역시 집방향 콜을 잡습니다. 먼거리가 좋은게 아니죠. 아무튼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대에는 작전(?)을 잘 짜야 합니다. 운좋게 집근처 까지 가는 손님을 만나면 짱이구요. 며칠 전 퇴근시간에는 이상하게 일이 안풀렸습니다. 길손님도, 집방향 콜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강남가는 콜이 울려 어쩔 수 없이 잡았습니다. 초저녁 까지는 강남쪽엔 잘 안가는게 맞는데. 강남의 유명한 아파트 가는 손님이었습니다. 밤 8시가 넘었으니 캄캄했죠. 지하 주차장이 없는건지, 만원인건지 모르겠지만 지상에 차가 가득이었고, 빈 공간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손님..
개인택시 부가가치세는 전년도분에 대해 1월 25일까지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해마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인터넷으로 신고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세무사에 의뢰를 했습니다. 2021년 7월에 부가가치세법 개정과 코로나 이후 실질적으로 처음 신고하게 되는 부가가치세여서 전문적인 가이드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12월 중순경에 카드 매출액을 살펴보니 연말까지 갈 경우 4,800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예 4,800을 넘기지 않도록 그냥 쉬어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내년에 택시요금이 인상되고 그러면 매출이 더 늘어 날텐데 계속 연말에 쉬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계속 일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냥 쉬라고 말리더군요. 세금에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매출이 많다..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된 것이 2022년 11월 22일이었죠. 서울은 그 이전인 11월 10일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었구요. 그러니까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된지 딱 3개월 지났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서울 법인택시 노동조합에서 개인택시 부제를 다시 실시해 달라며 세종시 정부청사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인천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동참하고 나섰다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부제 재시행 심의신청 마감기한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거부했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서울시도 부제 재시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마지 못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말하자면 법인택시 달래기죠. 개인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가 많아져서 영업이 안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