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66)
희망연속
달리는 황혼, 자극이 있어 살맛나는 택시
젊은시절 화려했던 경력을 뒤로 하고 환갑을 넘긴 나이에 택시를 모는 김기선 전 영풍상호저축은행 대표, 우세웅 전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시설본부장, 박세구 전 삼립식품 부사장, 정광조 전 대우증권 지점장(왼쪽부터). 이들은 점심식사 후 마시는 자판기 커피 한잔이 호텔 커피보다 훨..
서울 택시세상
2008. 5. 7. 16:56
한평짜리 인생, 택시기사
남부러울 게 없었다. 탄탄대로였다. 은행원의 인기가 한창 좋았던 1963년 서울은행에 입사해 고려투자금융 이사, 동아증권 상무를 거쳐 영풍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세 번이나 연임했다. 그런데 돌연 대표이사 임기를 1년 남긴 채 조기 퇴직했다. 20년 전부터 계획했던 택시운전으로 '인생의 2막'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바로 택시기사 김기선(64) 씨의 드라마 같은 은퇴 후의 삶 이야기다. "왜 조기 퇴임했냐구요? 환갑기념으로 개인택시를 사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택시운전이야 언제 시작하든 무슨 상관이랴 하겠지만, 왜 그런 게 있잖아요. 새해 첫날 한 해의 결심을 하듯, 인생이 한 바퀴 돌아온다는 환갑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싶었습니다. 또 사실 임기가 끝나서 물러나는 것보다 박수 칠 때 떠나는 게 ..
서울 택시세상
2008. 5. 6.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