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70)
희망연속
내로라하는 택시 전문가가 많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택시업이기에 자칭 전문가들도 많은가 봅니다. 나름대로 내놓은 대책도 많고 좋은 말도 많이 합니다. 전문가들이 많으니 택시업이 순풍에 돛을 달듯이 잘 나가야 맞는데 웬일인지 거꾸로 산으로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것을 택시 혁신 대책이라고 말하면서 설쳐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이죠. 전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대표는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한 벤처 사업가에 국회의원까지 지낸 그가 택시에 관심이 많은 것에 새삼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택시 부제해제에 맞춰 택시에 관한 글을 신문에 기고 했더군요. 이찬진 대표를 저는 굉장히 신뢰합니다. 택시..
택시는 어려운 직업입니다. 힘들고 슬픈 일이 기쁜 일, 행복한 일보다 훨씬 많죠. 사실입니다. 그러니 택시기사가 부족하죠. 그렇지만 택시영업이 주는 기쁨도 상당합니다. 이른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강변 도로를 손님을 싣고 달릴 때면 기분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러라도 새벽 드라이브를 할 참인데 그 것도 돈을 벌면서 하니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또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뜻하지 않은 손님을 태울 때, 이 것도 큰 에너지원이 됩니다. 택시의 묘미(妙味)를 알턱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해가 안가겠죠. 그러나 택시를 해본 사람은 압니다. ㅎㅎㅎ 어제는 일이 술술 잘 풀린 날이었습니다.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된 뒤로 영업에 약간 애로가 있었는데 어제 오전에 사당동 이수역 부근에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손님을..
11월 10일부터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되었습니다. 그동안 '가, 나, 다, 라, 9조' 등으로 나뉘어져서 운행일자와 시간에 제한을 받아왔으나 모든 것이 자율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부제해제의 순기능인 야간운행 택시의 증가와 택시난 해소는 커녕 주간운행 택시가 증가하여 영업실적이 악화되는 역기능만 도출되는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주간에 택시가 많아져서 영업이 안되면 야간으로 옮겨가고, 평일에 택시가 너무 많다 싶으면 공휴일에 운행을 많이 하게 되는 등 자율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가게 될걸로 믿습니다. 갑자기 부제가 해제되니 당장 저부터 영업방식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이틀 일하고 하루를 쉬는 방식이 나름대로 체력관리하기..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2022년 11월 10일자로 해제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해제이고, 연말 택시난 상황을 봐서 연장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개인택시 부제 근거인 '택시제도 운영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 일부 개정안을 10월 31 행정예고 하였고, 예고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날인 11월 22일부터 현재와 같은 부제실시의 근거가 완전 사라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택시 부제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택시 부제는 70년대 초반 세계적인 석유파동으로 인한 유류절감 차원에서 실시된 지 45년이 지났습니다. 아울러 개인택시 기사들의 안전수송, 차량정비, 과로방지 등의 목적도 있었지만 실..
어제 택시에 탄 40대 정도의 여자 손님이 묻더군요. 택시요금이 언제 오르냐? 내년 2월경에 오를 것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퉁명스런 목소리로 앞으로 택시 안타야겠다고 말합니다. 사실 내 포켓트에서 돈 나가는 일인데 값이 오르는 일에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에 경기불황으로 서민들 호주머니 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잖습니까.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공공요금에 민감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요금은 아마 세계에서 거의 최저 수준일 것 같고, 택시요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고속철도나 고속버스 요금 등은 어느정도 현실화 된 것 같지만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요금은 그야말로 최저 수준이죠. 달리 말하면 대한민국의 교통복지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대..
지난 15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30분 까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가 먹통이 되었고 카카오 택시 역시 중단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황에 빠져 버렸고, 택시기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카카오 택시에 의존해 영업 중인 택시기사들은 아예 영업을 포기하고 많이 귀가해 버렸다고 합니다. 특히, 택시에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길을 익히지 못하고 콜에 의존해 영업을 하는 기사들이 그랬다고 하죠. 저녁 TV 뉴스를 보니 카카오 장애로 인해 손님도, 기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는 그날 휴무일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카카오 고장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고장이 아니라면 영업이 오히려 잘 될 수도 있겠다..
10월 4일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택시대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뭐 새로운 것이라고 할 것은 없고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었던 내용 그대로입니다. 우선, 발표한 대책의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보기로 하죠. 1. 택시 부제를 해제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1973년 부터 시행해 온 택시 부제를 올 12월 중으로 국토교통부 훈령을 개정하여 해제합니다. 서울시에서는 11월~12월 임시로 부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만큼 50년 넘게 유지돼온 택시 부제가 마침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택시 부제는 국토부 훈령에 의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실시해 온 것인데 앞으로 국토교통부가 권한을 갖게 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제가 필요해 건의하면 국토교통부가 승인하게 됩니다. 택시 부제는 그동안 택시가 지나치게..
서울택시 앱 미터기를 어제 새로 교체했습니다. 설치비는 35,200원이고, 사용료는 매월 2,750원이랍니다. 설치비의 50%는 나중에 서울시에서 돌려 준다고 하는군요. 다른 지역에서는 앱미터기 설치비 및 사용료를 100% 지원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서울도 혹시나? 일말의 기대감을 안고 최대한 늦게 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월부터 심야 할증료 및 택시호출료를 인상하게 되면 미터기를 수작업으로 조정해야 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바꿔 단 것입니다. 앱미터기는 요금인상이 되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되거든요.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는 티머니와 계약을 하고 앱 미터기 설치를 독려하고 있는데 티머니의 현행 카드 수수료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 앱미터기 설치비를 더 인하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