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70)
희망연속
택시는 아우성입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많은 것이 개선될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개인택시는 싸구려 택시요금 탓에 돈이 안된다 비명이고, 법인택시는 운전기사가 부족해 절반 이상의 택시가 놀고 있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제 눈에도 시내에 법인택시가 줄어든게 보일 정도입니다. 고속터미널, 서울역 등에 대기하는 택시가 다른 때엔 수십대씩 늘어서 있는게 보통인데 요즘엔 한낮에도 택시는 별로 안보이고 기다리는 손님이 훨씬 많습니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뜀박질 하는데 택시요금은 아프리카 수준이니 말 다했죠. 개인택시는 그래도 자기가 번돈을 다 가져 가니 그나마 낫지만 법인택시는 그렇지 않죠. 회사 운영을 해야 하니 사납금(기준금)을 내야 합니다. 전액관리제라고 해서 수입 전부를 회사에 내고 월급을..
순서 도 시 명 21년 6월 21년 12월 22년 6월 부 제 1 서울특별시 8,100 8,000 8,250 3 2 인천광역시 8,100 8,150 8,500 3 3 수원시 13,500 14,000 14,000 3 4 성남시 13,500 13,600 13,500 3 5 고양시 14,100 14,100 14,500 - 6 부천시 9,500 9,500 9,500 4 7 용인시 15,500 16,000 16,500 - 8 안양 의왕 과천 군포시 10,000 10,000 10,000 3 9 화성시 18,500 19,000 20,000 - 오산시 17,500 17,500 17,500 - 10 안산시 15,000 15,000 15,500 - 11 하남시 15,000 17,000 17,000 - 12 광주시 20,0..
오늘 영업을 마치고 개스충전 차 항상 다니는 복지충전소엘 들렀더니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 옵니다. 굿리치 타이어 1짝에 77,000원. 저번에는 콘티넨탈 타이어와 미쉐린 타이어를 판매하더니 이참에 완전 외국산 타이어 한국 지점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나. 제가 지난 번에 복지충전소에서 판매하는 넥센타이어(205/65R/16)를 66,000원씩에 달았는데 굿리치 타이어가 77,000원. 이게 웬떡? 하며 많이들 살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드는군요. 하지만 저는 안하죠. 그런 골빈 짓 안합니다. 같은 가격 66,000원 한다 해도 안합니다. 56,000원 한다면 그때 생각해 볼 일이구요. 친절하게도 콘티넨탈, 굿리치, 미쉐린 타이어 현수막을 3개 다 걸어 놓았더군요. 서울 개인택시조합은 해야..
저는 하루에 한번씩, 저녁 퇴근무렵에 집근처에 있는 복지충전소에서 개스를 채웁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운영하는 복지충전소는 다른 충전소에 비해 개스값이 싼편은 아니지만 오일을 교환할 때 할인해 주기도 하고 타이어 교환 시에도 혜택이 있습니다. 그 것도 좋지만 사실은 집과 가까운 탓에. ㅎㅎㅎ 저녁 8시경 귀가 무렵 충전소에서 자주 만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차 관리를 열심히 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세차 후 차 닦는데만 몇 십분을 소비할 정도로 정성을 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차량관리에 대해 그 기사분에게 몇번 물어보기도 하고 해서 도움을 받았었죠. 그러다가 요즘 잘 안보인다 싶었는데 오늘 충전소 휴게실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저는 반가운 나머지 왜 요즘 안보이시냐. 다른 곳..
코로나 거리두기가 폐지되면서 엄청나게 늘어난 것 처럼 보였던 택시손님이 요즘엔 약간 주춤해 졌습니다. 당연한 현상이죠. 그동안 억눌렸던 각종 모임, 미팅, 술, 유흥 등의 욕구가 한꺼번에 풀리면서 잠시 늘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거품현상으로 보면 맞습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언론에서 심야 승차난 떠들어댄거 보면, 하여간 우리나라 언론은 믿을게 못됩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터미널, 역, 병원 등에서 대기를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성질이 급해서랄까. 성격상 약간 안맞다고 해야 하나. 다만 지나다가 대기하는 택시가 없거나 적다 싶으면 차를 댑니다. 잠시 쉬어 가는 의미에서. 얼마 전에도 강남고속터미널 경부선쪽을 갔는데 택시가 별로 없어서 차를 댔습니다. 제가 3번째이더군요. 그런데 군인 1명이 앞에 ..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설이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지분, 경영권 등 구체적인 매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매각협상이 물밑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는 물론 렌터카, 주차, 바이크, 대리, 퀵서비스와 심지어 고속버스, 항공, 기차표 예약 서비스까지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플랫폼 기업이죠. 하루가 멀다하고 사업을 확장하다보니 기존의 상권과 부딪치지 않을 수가요. 특히 사업확장 분야가 소규모 골목상권이 대부분이어서 생존권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총수인 김범수가 국회에 3번이나 불려가 의원들로부터 질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여파일까요. 골치 아프니 그냥 이쯤해서 손절하겠다는. ..
서울에서 택시를 시작한 지 만 7년이 지났습니다. 회사택시 3년, 개인택시 4년. 이제 택시 짬밥 8년차로 접어 들었군요. 회사택시 첫날, 배차실에서 키를 받아 가슴 두근거리며 핸들을 잡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택시기사로 7년을 무탈하게 보낸 제 자신이 일견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나름 뿌듯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기념도 할겸 가족과 함께 1박 2일 강원도 강릉에 다녀 왔습니다. 동해바다, 경포대, 무릉계곡을 돌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것이 새롭게 보이더군요. 코로나 2년 여를 돌이켜 보면 그 어두운 터널을 어떻게 지나 왔는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일이 닥치지 않아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두려운 생각도 드는군요. 이제 4년된 애마가 26만km를 넘어 섰습니다. 1달..
코로나로 인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에 제약을 받아오다 갑자기 해방이 되어 그동안 억눌렸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됨으로써 유흥지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택시손님도 많이 늘었습니다. 아무튼 반갑기만 합니다. 이제 코로나 시대로 또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사실 택시손님의 2/3는 20~30대 젊은 청춘들입니다. 젊은층의 소비성향이 고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은 탓 때문이죠.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유흥지역에 택시손님이 많습니다. 제가 법인택시 몰던 3년 동안, 차고지가 서대문구인 관계로 영업을 시작하는 오전 5시면 어김없이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가서 대기했죠. 그러면 밤새 내 술집이나 노래방 등에서 지낸 젊은 남녀들이 빠져 나옵니다. 인산인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