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70)
희망연속
애마 K5가 벌써 250,000km를 넘어 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장이 자주 나더군요. 물론 차에 대해 잘 알면 예방정비를 해서 나름대로 케어해 나갈 수 있을텐데 그야말로 '차알못'인 저는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50~60만km 까지는 타야 할 것 같아서 차 관리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 (1) 얼마 전에 방지턱을 넘을 때 하체에서 찌그덕 거리는 소음이 들렸습니다. 자주 들리는 카센터에 가서 스테빌라이저(stabilizer, 활대링크)를 교환했더니 소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2~3일 후 다른 곳에서 소음이 다시 나더군요. 브레이크를 밟은 후 발을 뗄 경우에 찌그덕 거리는 소음이 들리고, 주행 중에도 간혹 나고는 했습니다. 또 이상한 것이 아침에 시동을 걸면 바로 소음이 나는 것이..
택시를 몰다 보면 손님들이 가끔 묻습니다. 나이는 몇입니까, 택시는 몇년 하셨어요, 만족 하세요, 전에는 뭐하셨어요. 힘 안드세요 등등. 그냥 목적지까지 조용히 가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인데 굳이 궁금한 이들에게 저는 가급적 간단하게 답합니다. 예, 할만 합니다. 좋습니다. ㅎㅎ. 자료를 보면 전국 개인택시 기사 중 60대 이상이 무려 64%에 이르고, 그 중에서도 60대가 절반(49.9%)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고,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투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사고 위험도 높고, 젊은 손님들이 택시이용을 꺼리는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 같다 하는 것입니다. 개인택시 기사에 노인이 너무 많다? 그나마 ..
택시기사는 길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일하기 편하죠. 내비게이션이 좋은데 무슨? 하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저도 길눈이 밝은 축에는 속하지 않는 편이라 택시 시작 당시부터 길을 많이 알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노력형이랄까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고 손님들로 부터 찐빠도 많이 당했죠. ㅎㅎ 그런데 얼마 전에 마침내 대형사고(?)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발산역에서 손님을 태웠는데 영등포역 후문으로 가달라고 해서 예, 알았습니다. 올림픽대로로 해서 가겠습니다. 큰 소리로 복창하고는 냅다 달렸습니다. 영등포역 후문은 잘 아는 곳이고 해서 내비를 켜지 않고 그냥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깜빡 실수를 해서 영등포로터리로 빠져야 하는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교통약자란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 즉,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을 가리키는데, 이 것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이 교통약자라고 합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서울시에 인구의 약 26%에 해당되는 257만명의 교통약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 등은 관련 법에 따라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교통약자를 우선해서 태우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때에는 소정의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죠. 그러나 택시는 교통약자와 관련 항목이 없습니다. 택시의 특성상 그렇겠죠. 하지만 실상은 매우 관련이 많습니다. 교통약자들이 이동하는데 당장 애로가 많으니 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구 분 2019년 7월 2021년 4월 2022년 2월 비 고 가 조 13,417 13,112 12,991 나 조 12,727 12,531 12,238 다 조 13,235 12,972 12,741 라 조 월 4,581 4,533 1,642 목 2,903 9 조 3,162 2,574 2,274 심야 운행 고급택시 399 980 1,351 모범택시 1,354 1,081 965 대형택시 287 521 422 계 49,162 48,304 47,527 전기택시 1,478 서울 개인택시는 총 47,527대입니다. 이 것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가입한 차량입니다. 1년전에 비해 무려 777대가 줄었는데 이것은 음주운전, 차량 사고 등으로 운전자격을 상실한 차량 자연감소가 아니라 개인택시 조합 미가입자 때문에 그런..
국토교통부에서 2021년 12월 29일 플랫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개 회사 420대의 택시를 신규로 허가해 줬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M (코액터스) 100대 (서울, 인천, 부천, 광명) 기업 B2B 전용 레인포컴퍼니 220대 (서울, 성남) 어린이, 장애인 전용 파파 모빌리티 100대 (서울, 인천) 사실 위 3개 회사 택시는 그동안에도 이미 영업을 해왔었는데, 파파는 타다와 마찬가지로 몇년 전부터 불법으로, 그러다가 관련 법 개정 후 임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허가가 난 것입니다. 말하자면 작년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잠시 심야택시가 부족하다고 여론이 들끓자 그 틈을 이용해서 슬그머니 420대의 택시를 허가해 준 격입니다. 겉으로는 플랫폼 운송사업, 혁신..
작년 11월, 위드 코로나로 그동안 억눌렸던 시민들이 해방감을 만끽하는 순간, 심야 택시대란이 또 터져 나왔습니다. 대낮에는 눈에 밟히는게 택시인데 심야에는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택시가 부족해지는 현상, 과연 해결책은 없을까. 언론에는 앙꼬없는 찐빵같은 소리만 올라오고, 이찬진 한글과 컴퓨터 대표와 자동차 칼럼니스트 권용주 교수의 목소리가 그나마 오늘의 택시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권용주 교수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ㅇ 택시는 너무 많고 택시요금은 너무 싼게 현실이다. ㅇ 대중교통의 발달로 택시수송율은 낮아지고 있다. ㅇ 그래서 택시기사 고령화와 기사부족은 심화되고 있다. ㅇ 따라서 해결책은 재정을 투입해 택시의 숫자를 줄여야 하고, 택시요금 결정권을 택시업계에 돌려줘야 한다. 결론부분은 ..
어젯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 오는 중에 깜빡 잊고 빈차등을 끄지 않은 탓에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울 수 밖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손님이 약간 술을 마신 듯, 이런 소리, 저런 소리 합니다. 현재 65세인데 월 500씩 받고 건물관리자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회사 퇴직 후 5년 동안 일했고, 마침 오늘 5년 연장계약을 해 기분이 좋아 한잔했다고 하면서. 그러면 70세까지 일하는 건데 70세 넘어서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개인택시는 90세까지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건강만 허락하면 죽을 때까지 일하는게 좋다면서. 일단 기분이 업 됐습니다. 개인택시 좋아라 말을 해주니 싫어할 수가 없죠. 위 도표에도 나와 있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일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