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서울 택시세상 (466)
희망연속
싱가포르, 이름만 들어도 설렙니다. 90년대에 관광 차 2번 가봤는데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 나라. ㅋㅋ 인구가 600만이 채 안되지만 국민소득이 세계 5위권이라는.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택시가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2만 8천여대의 택시 중 60%가 현대차라고 하네요. 택시는 10개 정도의 택시회사가 있고, 회사마다 택시 색상이 다릅니다.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 등등 또 특이한 것이 택시색상 별로 요금체계가 다르다는 사실. 말하자면 택시요금이 자율화된 것인데, 택시마다 완전히 다르지는 않고 택시 배기량(규모)별로 요금이 같다고 하니까 어떤 협약이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택시요금은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비싼편. 택시요금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기본요금 : 3~3.90 ..
택시가동률이 30%대이군요. 서울을 예로들면, 택시 1대당 주야교대를 위해 2명의 기사가 필요해서 보유차량이 100대이면 기사 200명이 필요하지만 겨우 70명 정도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야간영업이 되지 않아 주간 중심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야간에 택시가 더 부족해지는 현상은 불가피할 수밖엔 없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이 풀려서 야간 유동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택시기사가 다시 돌아와 핸들을 잡을 수 있을까요? 저는 지극히 회의적입니다. 야간에 택시부제를 해제한다, 플랫 폼 택시앱의 목적지를 안보이게 해야 한다 등등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택시요금 체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대책도 통하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법인택시기사가 택시판을 떠난 근..
4월 18일 월요일 부터 코로나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이 2년여 만에 전면 해제되었습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그대로 이지만 코로나는 이제 끝물인 셈이겠죠. 지난 2년 수개월 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자영업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이제는 모두가 코로나 이전처럼 자유스럽게 돌아 다닐 수 있고, 영업제한 역시 완전히 풀려서 택시영업 또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2~3개월 전부터 택시영업에 조금씩 온기가 도는 것 같더니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는 옛날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일상이라 그동안 억눌려 지냈던데 대한 반작용, 용수철 효과가 있을 것이니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되겠죠. 코로나로 인해 택시 매출이 줄어 영업시간을 약간 늘려서 일해 왔는데, 이 것..
카카오 직영택시 사업이 적자가 계속 중이라고 얼마 전에 보도되었습니다. 카카오 직영택시는 카카오가 지난 2019년에 택시회사를 인수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는 진화택시, 동고택시 등 9개 회사 900여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회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KM1, KM2 등으로 이름붙여 사용하고 있기도 하구요. 심지어 같은 회사인데도, 예를들면 진화택시 같은 경우에 그냥 진화택시라고 달고 다니는 택시도 있고 KM1이라고 이름 붙인 택시도 있습니다. 아리송하죠. 그런데 그런 직영택시가 계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매각 등 사업 포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에 슬쩍 뉴스를 띄우고 간을 보고 있는 것이죠. 당시에 법인택시 1대당 5천만원 정도에 매입을 했지만 지금은 3천만원에도..
애마 K5가 벌써 250,000km를 넘어 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장이 자주 나더군요. 물론 차에 대해 잘 알면 예방정비를 해서 나름대로 케어해 나갈 수 있을텐데 그야말로 '차알못'인 저는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50~60만km 까지는 타야 할 것 같아서 차 관리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 (1) 얼마 전에 방지턱을 넘을 때 하체에서 찌그덕 거리는 소음이 들렸습니다. 자주 들리는 카센터에 가서 스테빌라이저(stabilizer, 활대링크)를 교환했더니 소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2~3일 후 다른 곳에서 소음이 다시 나더군요. 브레이크를 밟은 후 발을 뗄 경우에 찌그덕 거리는 소음이 들리고, 주행 중에도 간혹 나고는 했습니다. 또 이상한 것이 아침에 시동을 걸면 바로 소음이 나는 것이..
택시를 몰다 보면 손님들이 가끔 묻습니다. 나이는 몇입니까, 택시는 몇년 하셨어요, 만족 하세요, 전에는 뭐하셨어요. 힘 안드세요 등등. 그냥 목적지까지 조용히 가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인데 굳이 궁금한 이들에게 저는 가급적 간단하게 답합니다. 예, 할만 합니다. 좋습니다. ㅎㅎ. 자료를 보면 전국 개인택시 기사 중 60대 이상이 무려 64%에 이르고, 그 중에서도 60대가 절반(49.9%)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고,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투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사고 위험도 높고, 젊은 손님들이 택시이용을 꺼리는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것 같다 하는 것입니다. 개인택시 기사에 노인이 너무 많다? 그나마 ..
택시기사는 길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일하기 편하죠. 내비게이션이 좋은데 무슨? 하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저도 길눈이 밝은 축에는 속하지 않는 편이라 택시 시작 당시부터 길을 많이 알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노력형이랄까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고 손님들로 부터 찐빠도 많이 당했죠. ㅎㅎ 그런데 얼마 전에 마침내 대형사고(?)를 치고야 말았습니다. 발산역에서 손님을 태웠는데 영등포역 후문으로 가달라고 해서 예, 알았습니다. 올림픽대로로 해서 가겠습니다. 큰 소리로 복창하고는 냅다 달렸습니다. 영등포역 후문은 잘 아는 곳이고 해서 내비를 켜지 않고 그냥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깜빡 실수를 해서 영등포로터리로 빠져야 하는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교통약자란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 즉,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을 가리키는데, 이 것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이 교통약자라고 합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서울시에 인구의 약 26%에 해당되는 257만명의 교통약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 등은 관련 법에 따라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교통약자를 우선해서 태우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때에는 소정의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죠. 그러나 택시는 교통약자와 관련 항목이 없습니다. 택시의 특성상 그렇겠죠. 하지만 실상은 매우 관련이 많습니다. 교통약자들이 이동하는데 당장 애로가 많으니 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