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싱가포르의 택시요금 체계 본문
싱가포르, 이름만 들어도 설렙니다.
90년대에 관광 차 2번 가봤는데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 나라. ㅋㅋ
인구가 600만이 채 안되지만 국민소득이 세계 5위권이라는.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택시가 많이 보였는데 지금은 2만 8천여대의 택시 중 60%가 현대차라고 하네요.
택시는 10개 정도의 택시회사가 있고, 회사마다 택시 색상이 다릅니다. 파란색, 노란색, 검정색 등등
또 특이한 것이 택시색상 별로 요금체계가 다르다는 사실.
말하자면 택시요금이 자율화된 것인데, 택시마다 완전히 다르지는 않고 택시 배기량(규모)별로 요금이 같다고 하니까 어떤 협약이 이루어진 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택시요금은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비싼편.
택시요금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기본요금 : 3~3.90 SGD(싱가포르 달러) /1km
싱가포르 1달러가 910원이니 2,800원~3,500원 정도, 우리나라는 2km에 3,800원이니 거의 배가 비싼 셈
2) 주행요금 : 10km까지는 400m마다 0.22 SGD (200원), 10km 초과시 350m 마다 0.22 SGD
주행 중 시간 가산료 45초 마다 0.22 SGD
3) 할증요금 : 자정부터 새벽 6시 까지 50%, 새벽 6시부터 9시 30분까지 25%,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25%
할증요금이 대단하네요, 최대 50%. 그리고 새벽 6시에서 9시 30분까지 할증료를 평일에만 적용합니다.
4) 예약요금 : 3.30 SGD (3천원), 단 30분전 예약은 8 SGD (7,300원)
5) 가산요금 : 시내, 센토사 섬, 공항 등 3 SGD
저는 싱가포르의 택시요금 체계를 보고 우리나라의 택시요금 체계가 매우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요금이 비싸고, 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것이 우리나라 택시요금이 너무 단순무식해서 우리나라의 현재 위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많이 해왔었죠.
싱가포르는 요일마다 요금이 다르고, 시간대도 세분화 해서 바쁜 출근시간대, 심야시간대 등에도 할증료가 많이 붙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겨우 자정에서 4시까지 꼴랑 20% 붙잖아요, 쪽팔리죠. 그래놓고 맨날 심야에 택시가 부족하다고 언론에서 나발 불며 택시기사 탓합니다.
싱가포르처럼 50%를 더 내게 만들던지 일본처럼 시간을 늘리고 30%로만 올려도 개선이 될텐데 말이죠.
또 싱가포르는 ERP 라고 해서 시내 주요 지점을 통과하게 되면 통행료(surcharge)를 부과합니다. 3,000원 정도인데 우리나라의 남산통행료와 비교하면 되겠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같은 통행료를 내는 곳은 남산터널이 유일한데 그것도 겨우 2천원, 면제 차량 또한 많아서 거의 유명무실.
제 생각엔 한강다리도 전부 통행료를 부과해야 맞습니다. 불가능한 이야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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