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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택시손님의 정치이야기

희망연속 2022. 5. 15. 14:42

 

택시와 관련한 뉴스 중에 택시기사의 잔소리가 싫다는 기사가 가끔 나오곤 합니다. 

 

택시기사가 말을 많이 할때, 특히 정치이야기, 손님 사생활 관련한 말을 하는 것이 손님 입장에서 부담스럽고 싫다는 내용들이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다른 사람과 말을 하고 서로 엮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택시 안에서 손님에게 제가 말을 먼저 건네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또 기사가 말을 먼저 하지 않으면 손님들도 말을 별로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나이가 있는 손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말을 건네는 손님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주 간단하게, 건성으로 답변합니다. 저 역시 피곤하거든요.

 

제일 싫은 것은 정치이야기입니다.

 

어제 종로에서 용산역을 가는 손님이었는데 제 옆좌석에 의자를 뒤로 제끼고 택시에 오르더니 타자마자 정치 이야기를 합니다.

 

서울에 와서 일을 보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손님이었습니다.

 

문재인이가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 청와대 이전은 아주 잘한 것이다. 공부는 안하고 데모만 하던 놈들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다. 문재인이 깜빵 안갈려고 검수완박했다. 등등

 

앞뒤 지껄이는 말에 그 어떤 근거나 고려도 없습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지껄여 댑니다. 황당 개그 수준이죠.

 

아무 대꾸도 안하고 모른체 가고 있는데 멈추질 않고 계속 합니다. 그래서 참다 못해 "손님 좀 조용히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고 비교적 공손한 어투로 말을 하자 불쾌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무튼 고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런 정치 이야기 함부로 하는 사람들 보면 거의가 다 보수 일색입니다. 사실 보수랄 것도 없는, 말하자면 극우, 수꼴이죠.

 

택시 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 사회가 그렇습니다. 시내 곳곳에서도 확성기에 태극기 달고 다니며 소음 생산하고 있는 부류들, 전부 교회, 극우 단체입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그렇게 하겠습니까.

 

보수, 수구세력들의 목소리는 크고 진보의 목소리는 작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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