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손님은 교통약자가 우선 본문
교통약자란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 즉,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을 가리키는데, 이 것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법'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이 교통약자라고 합니다. 위 표에서 보듯이 서울시에 인구의 약 26%에 해당되는 257만명의 교통약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 등은 관련 법에 따라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교통약자를 우선해서 태우도록 강제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때에는 소정의 과태료도 부과하고 있죠.
그러나 택시는 교통약자와 관련 항목이 없습니다. 택시의 특성상 그렇겠죠.
하지만 실상은 매우 관련이 많습니다. 교통약자들이 이동하는데 당장 애로가 많으니 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어제는 3월이지만 제법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방배동에서 아침 출근타임에 바람도 상당히 불어 체감온도는 더 차가웠는데 도로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이 손을 흔들었습니다.
마침 빈차 상태라 두분을 태웠더니 고맙다는 말씀을 연신 하시더군요.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빈 택시 몇 대가 그냥 지나 가더랍니다.
콜을 대신 불러 줄 자식들이 있으면 좋으련만 사정이 그렇지를 못한 것 같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택시 호출이 일반화 된 이후로 특히 노인세대의 택시이용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안타깝습니다.
타 주셔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목적지인 서울대 병원까지 모셔다 드렸습니다.
출근 시간대는 택시가 바쁠 때죠. 그래서 일부 택시는 교통약자들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타고 내리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겠죠.
사실 택시는 교통약자들을 우선 태우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게 돼야 합니다.
서울역, 수서역, 또는 고속 터미널 같은 택시승강장에서도 사실 어르신들 같은 교통약자를 먼저 태울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임산부나 유아가 있는 경우엔 더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통약자가 눈에 띠면 먼저 타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뒤에 있는 교통약자를 태워드린 적도 있습니다.
도로 변에서 교통약자와 다른 손님이 같이 서 있는 경우엔 당연히 교통약자 앞에 차를 댑니다.
물론 어느 손님은 교통약자를 제치고 먼저 택시에 오르는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다만, 휠체어를 함께 실을 때는 곤혹스러운 적이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실어야만 할 경우에는 트렁크에 넣고 줄을 묶거나 하고, 뒷 좌석에 실은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콜택시나 대형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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