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영업용 택시가 420대 더 늘어났어요 본문
국토교통부에서 2021년 12월 29일 플랫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개 회사 420대의 택시를 신규로 허가해 줬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M (코액터스) 100대 (서울, 인천, 부천, 광명)
기업 B2B 전용 레인포컴퍼니 220대 (서울, 성남)
어린이, 장애인 전용 파파 모빌리티 100대 (서울, 인천)
사실 위 3개 회사 택시는 그동안에도 이미 영업을 해왔었는데, 파파는 타다와 마찬가지로 몇년 전부터 불법으로, 그러다가 관련 법 개정 후 임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다가 이번에 정식으로 허가가 난 것입니다.
말하자면 작년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잠시 심야택시가 부족하다고 여론이 들끓자 그 틈을 이용해서 슬그머니 420대의 택시를 허가해 준 격입니다.
겉으로는 플랫폼 운송사업, 혁신 택시사업 신모델 어쩌고 저쩌고 장황한 이유를 달았지만 결국엔 택시가 또 늘어난 것이죠. 다른게 있나요.
무슨 앱만 하나 개발하면 플랫폼이니 뭐니 거창한 미명하에 온갖 특혜를 다 주고 있는게 현실인데 이거야 원.
고요한 M은 청각장애인을 기사로 채용해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을 예약받아 운행한다 하고, 레인포컴퍼니는 최고급 차량인 제너시스 G90으로 기업체 임원의 이동 전용차량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파파 모빌리티 역시 카니발이나 스타리아 같은 승합차량으로 휠체어, 카시트를 준비해서 운송한다고 하죠.
말하자면 현재의 택시시장의 틈새를 이용하여 영업하는 플랫폼 사업이랍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 봅시다.
현재 영업 중인 택시가 그런 기능이 없는걸까요? 그래서 플랫폼 운송용이라는 명목으로 420대를 증차한걸까요?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넘쳐 나는게 택시이고, 밟히는게 택시인데, 국토교통부에서 이야기 하는건 전부 미사여구로 밖엔 들리지 않습니다.
전국 택시 숫자가 25만대나 되는데 여기에 420대 늘려봐야 그거 한강에 돌 던지기이고, 영종도 쓰레기장에 쓰레기 더미 하나 더 투하하는거하고 다를게 있냐 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세계에서 택시가 제일 많아 골치인 택시시장에 택시를 또 늘린다는 것은 그 어떤 이유로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택시 총량제를 무시하고 새로운 택시를 허가해 준다는 소문이 있어서 택시기사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택시총량제를 준수하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해 왔던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언론은 뭐라 하나 살펴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 언론은 또 그러더군요.
겨우 420대라니, 이래가지고 스타트업 어떡하라는거냐. 현재의 택시를 과보호하는거 아니냐. 심야에 택시부족은 어떡하란 말이냐.
우리나라 언론은 초딩수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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