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그러면 카카오 택시는? 본문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설이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지분, 경영권 등 구체적인 매각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매각협상이 물밑에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는 물론 렌터카, 주차, 바이크, 대리, 퀵서비스와 심지어 고속버스, 항공, 기차표 예약 서비스까지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플랫폼 기업이죠.
하루가 멀다하고 사업을 확장하다보니 기존의 상권과 부딪치지 않을 수가요. 특히 사업확장 분야가 소규모 골목상권이 대부분이어서 생존권 문제가 첨예하게 대두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총수인 김범수가 국회에 3번이나 불려가 의원들로부터 질타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 여파일까요. 골치 아프니 그냥 이쯤해서 손절하겠다는.
설마 그래도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최고의 캐시 박스(Cash Box)인데 쉽사리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카카오 모빌리티는 작년에 처음으로 126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해 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려 했으나 주식시장의 하락과 골목상권과의 충돌로 인한 이미지 하락 문제 등으로 상장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투자회사와의 계약 마감이 다가오자 아마 지분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은데 최종 결정은 어떻게 될런지 모르겠지만 굳이 제 의견을 표해라 한다면, 매각할 것이다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플랫폼 기업입니다. 아울러 모기업인 카카오는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작부터 카카오 모빌리티 기업운영 방식이 과연 모기업인 카카오의 방향성과 맞는 것인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 최대 사업분야가 택시인데 현재의 카카오T 택시가 겉으로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현재 카카오T 가맹택시가 전국에서 35,000대에 이르고, 택시를 호출하는 택시앱 부문에선 9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9개 법인택시회사, 택시 900여대를 직접 인수해서 경영을 하고 있으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습니다.
택시사업은 전형적인 아날로그 사업인데 아무리 플랫폼으로 포장을 한다해도 그 본질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택시기사들은 카카오가 언젠가는 기업공개를 하고 시장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을 다들 갖고 있던 차였습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약간 너무 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면이 있고, 또 욕심을 너무 낸 것도 같습니다. 굳이 꽃배달, 자전거, 퀵서비스까지 손을 뻗쳐야 했을까요?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호출 앱 하나만 운영했어야 옳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카카오 택시 호출앱은 정말 잘 만들었거든요. 카카오의 기술력, 인정합니다. 우버나 다른 호출 앱은 게임이 안되죠.
카카오 호출 앱으로 수수료만 받아도 어마무시할텐데 무슨 꽃배달, 미용업에 까지. 쪽 팔리게시리.
택시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것도 그렇고, 카카오 T 가맹택시 역시 기존의 택시회사와 택시기사들과의 갈등, 나아가 소규모 골목상권과의 갈등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게 아닐까요.
만약에 다른 회사가 인수를 하게 된다면 현재의 카카오T와 같은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계속 유지할 수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카카오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으로 단시일 내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지만.
특히 인수협상 대상이 우리나라 최대의 사모펀드라는 것도 걸리는군요. 사모펀드 역시 최대한 이익을 낼려고 서두를 것이니 택시요금이나 다른 비용도 최대한 인상하려고 할것이 뻔하거든요. 그런 다음엔 당연히 먹튀겠죠.
이런 사태를 예상하고 국토교통부는 플랫폼 택시요금을 신고제로 만들어 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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