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서울택시 앱미터기 설치 본문
서울택시 앱 미터기를 어제 새로 교체했습니다.
설치비는 35,200원이고, 사용료는 매월 2,750원이랍니다. 설치비의 50%는 나중에 서울시에서 돌려 준다고 하는군요.
다른 지역에서는 앱미터기 설치비 및 사용료를 100% 지원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서울도 혹시나? 일말의 기대감을 안고 최대한 늦게 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12월부터 심야 할증료 및 택시호출료를 인상하게 되면 미터기를 수작업으로 조정해야 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바꿔 단 것입니다.
앱미터기는 요금인상이 되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되거든요.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는 티머니와 계약을 하고 앱 미터기 설치를 독려하고 있는데 티머니의 현행 카드 수수료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라 앱미터기 설치비를 더 인하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2월 택시요금 인상 시에 미터기 조정 수수료를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비싸게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솔직히 서울시와 서울개인택시조합, 티머니에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는 편입니다.
제가 앱미터기를 설치한 이유는 시외할증 때문입니다.
시외 가는 손님을 태우고 운행을 하다보면 시외경계 지점에서 할증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깜빡 잊고 그냥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나 앱미터기는 아예 처음부터 시외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계산을 해주니 그런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앱 미터기는 시내 미터기집에서 달아 주는데 시간은 약 30분이 소요되고, 자동차등록증만 있으면 됩니다.
설치비는 나중에 카드 수수료 청구할 때 포함해서 청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쯤에 신형 미터기로 전부 교체할 예정이라 합니다.
앱미터기는 별도로 다는 게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티머니 결제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초기 화면이 약간은 번잡하게 보이네요.
사용요령은 간단합니다.
시내 가는 손님이 타면 '주행(시내)' 버튼을 누르고 가면 되고, 시외 가는 손님이 타면 '주행(시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혹시나 시외 가는 손님을 태우고 시외가 아닌 시내 주행 버튼을 눌렀다고 해도 달리는 중에 시외 주행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맨위에 있는 '수입금' 버튼을 누르면 '영업횟수'와 '영업거리가' 차례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맨위 오른쪽에 있는 '0000' 버튼을 2회 누르면 '초기화'가 됩니다. 즉, 당일 영업실적을 삭제하고 제로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죠.
요즘엔 0000이 사라지고 안보이더라구요. '수입금' 버튼을 2회 누르면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 기능이 완전치 않아 '예약' 버튼은 사용이 안됩니다.
티머니 결제기의 기능은 그대로입니다. 초기 화면만 바뀐 것입니다.
통행료까지 연동이 되면 좋겠는데 아쉽습니다. 통행료 역시 빠뜨리고 못받는 경우가 지금도 종종 있거든요.
카카오T 블루를 비롯한 다른 플랫폼 택시는 기존에 이미 앱미터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티머니 앱미터기와 약간 기능이 달라서 이번 택시요금과 호출료 인상 시에 별도로 사용이 가능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이 안된 상태라고 합니다.
택시요금 호출료가 12월부터 오르고 택시요금은 내년 2월에 인상된다고 하니 그 때가 가까워지면 미터기집이 붐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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