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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사람은 누구나 선입관이나 편견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 착각도 있구요. 예를 들어 볼까요.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키가 크면 다 농구나 배구를 잘할 것이다는 선입관이 있죠. 또 특전사나 수색대 등 특수부대를 나온 사람은 우락부락하고 성격도 거칠 것이다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도 일종의 편견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사람에 대한 선입관이 있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죠.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주변에서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수구적인 행위를 많이 보아 온 탓 때문에 그런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가 가지고 있는 편견도 많습니다. 좋은 집에 사는 택시손님이 인심도 후하고 팁도 많이 줄 것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데 이 역시 편견이죠...
강서구 등촌역 부근에서 어느 여자손님이 손을 흔들기에 멈췄더니 양평 용문사엘 가자고 합니다. 갈까 말까 순간 망설였지만 제 집이 있는 동쪽 방향이라 OK했죠. 그러더니 요금이 얼마 나오는지 봐달랍니다. 내비를 켜니 약 87km에 택시비는 81,900원으로 나오고, 숫자가 적힌 핸드폰을 그 손님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됐다면서 뒷좌석에 오르더군요. 그런데 뒤에 서있던 젊은 남성이 "어머니, 그 돈 너무 아깝잖아요. 버스 타고 가요."하면서 어머니를 반 강제로 끌어 내렸습니다. 어머니가 "피곤하니 그냥 타고 가자. 돈은 내가 낼게" 하면서 아들에게 사정(?)에 가까운 말을 몇번 했지만 아들이 막무가내로 어머니를 내리게 했고,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ㅎㅎ, 이런 경우는 또 처음 겪었습니다. 대개 젊은이들이..
강남지역은 수도 서울의 심장이죠. 대한민국의 최고 번화도시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아 손님을 많이 태울수 있으니 택시기사가 당연히 선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남에서 손님을 태우고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대부분의 택시는 다시 강남을 향합니다. 차 머리를 강남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죠. 야간에는 더 심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업무시설, 유흥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집중되어 서울 다른 지역과 지나치게 차별화가 이루어진 탓이겠죠. 하지만 특정시간대는 차가 너무 막혀 택시 기피지역이 되버렸습니다. 오후 2시경부터 퇴근시간대, 오후 9시경 까지는 강남지역은 교통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오전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오후들면서는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택시는 손님이 가자고 하면 안갈 수 없습니..
현재 운행 중인 제 택시 차량은 2018년 7월식입니다. 벌써 4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낼 모레면 30만km를 찍게 됩니다. 참 빠르죠. 관련 규정에 의하면 택시 차령기준이 7년입니다. 검사를 해서 2년까지 더 탈 수 있으니 최대 9년까지 탈 수 있는 셈입니다. 어찌보면 앞으로 한참을 더 탈 수 있는데 요즘은 고민이 생겼습니다. 몇 개월전 20만km 넘을 즈음부터 차 하부에서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게 되면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고, 운행 중에도 찌걱 찌걱 하는 소음이 신경을 거슬리게 합니다. 카센터에 들러 고치자고 하는거 전부 고쳤습니다. 수리 비용으로 적지 않게 나갔지만 소음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어떤 카센터에 갔더니 얼마 전에 갈았던 부품을 다시 갈자고 하는 어처구니 없..
내로라하는 택시 전문가가 많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택시업이기에 자칭 전문가들도 많은가 봅니다. 나름대로 내놓은 대책도 많고 좋은 말도 많이 합니다. 전문가들이 많으니 택시업이 순풍에 돛을 달듯이 잘 나가야 맞는데 웬일인지 거꾸로 산으로만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것을 택시 혁신 대책이라고 말하면서 설쳐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이죠. 전 한글과 컴퓨터 이찬진 대표는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이들과는 달리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거의 유일한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한 벤처 사업가에 국회의원까지 지낸 그가 택시에 관심이 많은 것에 새삼 놀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택시 부제해제에 맞춰 택시에 관한 글을 신문에 기고 했더군요. 이찬진 대표를 저는 굉장히 신뢰합니다. 택시..
택시는 어려운 직업입니다. 힘들고 슬픈 일이 기쁜 일, 행복한 일보다 훨씬 많죠. 사실입니다. 그러니 택시기사가 부족하죠. 그렇지만 택시영업이 주는 기쁨도 상당합니다. 이른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강변 도로를 손님을 싣고 달릴 때면 기분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러라도 새벽 드라이브를 할 참인데 그 것도 돈을 벌면서 하니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또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뜻하지 않은 손님을 태울 때, 이 것도 큰 에너지원이 됩니다. 택시의 묘미(妙味)를 알턱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해가 안가겠죠. 그러나 택시를 해본 사람은 압니다. ㅎㅎㅎ 어제는 일이 술술 잘 풀린 날이었습니다.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된 뒤로 영업에 약간 애로가 있었는데 어제 오전에 사당동 이수역 부근에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손님을..
11월 10일부터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되었습니다. 그동안 '가, 나, 다, 라, 9조' 등으로 나뉘어져서 운행일자와 시간에 제한을 받아왔으나 모든 것이 자율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부제해제의 순기능인 야간운행 택시의 증가와 택시난 해소는 커녕 주간운행 택시가 증가하여 영업실적이 악화되는 역기능만 도출되는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주간에 택시가 많아져서 영업이 안되면 야간으로 옮겨가고, 평일에 택시가 너무 많다 싶으면 공휴일에 운행을 많이 하게 되는 등 자율적으로 원활하게 돌아가게 될걸로 믿습니다. 갑자기 부제가 해제되니 당장 저부터 영업방식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이틀 일하고 하루를 쉬는 방식이 나름대로 체력관리하기..
서울 개인택시 부제가 2022년 11월 10일자로 해제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연말까지 한시적인 해제이고, 연말 택시난 상황을 봐서 연장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개인택시 부제 근거인 '택시제도 운영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 일부 개정안을 10월 31 행정예고 하였고, 예고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날인 11월 22일부터 현재와 같은 부제실시의 근거가 완전 사라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지방자치단체에서 택시 부제를 다시 실시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택시 부제는 70년대 초반 세계적인 석유파동으로 인한 유류절감 차원에서 실시된 지 45년이 지났습니다. 아울러 개인택시 기사들의 안전수송, 차량정비, 과로방지 등의 목적도 있었지만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