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하체소음이 사라졌습니다

애마 2018년식 K5 택시가 315,000km를 달리고 있습니다.

 

택시가 만 5년째 접어드니 노화현상으로 그런 것인지 하체 소음이 많이 나고, 수리를 위해 여러 정비업체를 다녔지만 돈만 깨지고 고쳐지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하체소음 수리과정을 복기해 보겠습니다.

 

(1) 2022년 1월 236,000km. 방지턱을 넘을 때 하체에서 찌그덕 소리가 들림.

 

방지턱을 넘을 때 소음이 나는 현상은 대개 활대 링크(스테빌라이저, stabilizer)와 고무(부싱)를 교체하면 고쳐짐. 

 

 

(2) 2022년 3월 246,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소음이 나는 게 아니라 발을 떼면 찌그덕 거림. 특히 시동을 걸고 1~2시간 지나야 소음이 나고 그 전에는 소음이 나지 않음. 즉, 냉간 시에는 괜찮고 열간 시에 소음이 남.

 

후링크 2개를 교체했으나 별무 신통. 후링크는 활대링크와 관련된 부품으로 보임.

 

 

(3) 2022년 3월 247,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다시 정비업체에서 앞 쇼버 2개를 교환. 역시 별무 신통.

 

 

(4) 2022년 4월 252,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옴기어를 교체. 옴기어는 타이어 유격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고, 유격이 생기면 소음이 날 수 있다고 교체했지만 역시나.

 

 

(5) 2022년 8월 277,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등속 조인트, 핸들 베어링(MDPS)을 교환했으나 역시 동일.

 

 

(6) 2022년 10월 280,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찌그덕 소리가 들림

 

로워암, 어퍼암, 너클부싱, 엔드, 뒤 쇼버 2개, 마운트, 기타 활대 부싱 교환.

 

하체 소음과 관련한 부속을 전부 점검 및 수리해 줄 것을 요청.

 

 

(7) 2022년 11월 288,000km. 쏘나타 신차를 주문함

 

하체 소음을 수리하지 못해 신차를 주문. 7~8개월 후에 나온다고 함. 

 

 

(8) 2023년 3월 310,000km.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핸들에서도 소음이 남.

 

운행 중에 브레이크는 물론 하체, 핸들에서 까지 찌그덕 거리는 소음이 크게 들려 운행을 중단하고 정비소를 방문해 타이 로드 엔드, 핸들 기어박스를 교환했더니 소음이 사라졌음.

 

 

하체소음을 수리하고자 수많은 정비소를 찾아 다녔고, 돈은 돈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았지만 못 고쳤습니다.

 

내가 운이 없어 차를 잘못 뽑은거려니 생각하고 포기한 후 신차를 주문했고, 차가 나올 때까지 조심히 운행하고 있는데 그날은 유난히 소음이 크게 들려 도저히 운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정비소를 찾았더니 타이로드엔드를 교환해야 하고, 핸들에서도 소음이 나는 것은 기어박스 문제라고 하면서 그러면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수리 후 20일이 지난 지금까지 소음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 정비사가 잘 고친 거겠죠.

 

지금도 의문스러운 것이 도대체 정비사들이 왜 그런 정도를 못고치느냐 하는 점입니다. 그 정비사는 하체를 눈으로 살펴보더니 단번에 집어 내던데 말입니다.

 

하체소음과 관련된 부속을 모조리 갈아달라고 부탁하고 100만원이 넘는 돈을 한꺼번에 지출한 적도 있는데.

 

아쉽습니다. 정비지식이 얕은 제 자신을 먼저 탓해야 되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습니다.

 

하체소음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이 부품의 노화때문이라고 하죠. 부속을 연결하는 부싱이 낡아 터지거나 볼트류가 노화현상으로 헐거워져서 그런답니다.

 

따라서 정비소를 찾아 하체점검을 부탁하고, 부싱류와 관련 부품을 교환하고 볼트를 조여주면 고쳐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비소를 찾을 때는 나이가 좀 있는 정비사에게 정비를 맡기는게 좋다는 것.

 

나이 어린 정비사들은 경험이 부족해서 하체소음 같은 민감한 분야는 잘 고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