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카카오택시 점유율 95%에 티맵택시가 생각나는 이유 본문
택시 호출앱시장에서 카카오 택시 점유율이 무려 95%에 달합니다. 정확히는 94.9%.
서울에는 우티, 온다, 타다, 아이엠 등이 있고 지방에는 해당 지역콜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와는 아예 경쟁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카카오 앱 성능이 뛰어나기에 경쟁이 되질 않고 있죠.
우티 2.9%, 온다 1.1%, 아이엠 0.6%, 타다 0.5% 순입니다. 합해 봐야 5% 정도.
물론 서울의 온다는 티머니에서 만들었고 해서 어느정도 지역콜 기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티머니는 서울시가 대주주이고 개인택시조합과도 협약을 맺고 지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카오는 얼마 전에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규정위반으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두들겨 맞기도 했고, 지나친 독점체제로 택시기사들로 부터 원성도 많이 듣고 있기도 하지만 뭐 대세에는 영향이 없는 편입니다.
오히려 갈수록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카카오도 공정위나 택시기사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독주하는 느낌도 듭니다.
니들이 마음대로 떠들어 봐라, 나는 내 갈길 간다?
카카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독과점 문제가 이슈가 될수록 지금은 우티와 합쳐진 예전의 '티맵택시'가 생각나곤 합니다.
티맵택시는 내비게이션의 최강자 티맵을 만든 SK가 내놓았지만 2015년 출시 시점부터 카카오에 비해 몇개월 늦었고, 국민 메신저인 카톡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카카오에 뒤처질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호출 앱 성능 자체는 카카오에 못지 않았습니다. 디자인은 좀 구식이었지만요.
그러다가 카카오에 밀려 도저히 안된다고 생각해서 자존심이 상했는지 2021년 5월에 우버에 넘겨버리고 호출앱 시장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우버에 넘어갈 당시 티맵택시 점유율이 10%는 족히 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실상 카카오의 유일한 대항마였죠.
그렇지만 현재의 우티는 어떻습니까.
우티는 이름만 우티지, 우버 그대로입니다. 티맵택시와 합쳤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미끌어져서 지금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예 경쟁 자체가 되질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우버는 동남아 시장에서 실패를 만회할 생각으로 한국 시장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생각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봐야겠죠.
현재의 우티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질 않습니다. 나름대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성능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유럽과 같이 넓은 땅, 차량 정체가 심하지 않은 지역에서나 어울리는 앱이죠.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집하며 밀어 붙이고 있지만, 글쎄요.
물론 우티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손님과 택시기사에 대한 서비스, A/S 등은 카카오에 비해 훨 낫거든요.
만약에 우버가 티맵을 인수해서 티맵 앱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지금의 우티보다는 훨씬 낫지 않았을까요?
갑자기 티맵 택시가 생각나는 이유는 현재의 호출앱 시장이 카카오가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어서입니다.
카카오 앱 성능이 뛰어난 탓에 시장을 완벽하게 독점하고 있는 모양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경쟁자가 있어야 상대를 의식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되고 그래야만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독주는 항상 부작용이 따릅니다. 그래서 티맵택시가 생각나는 것이죠.
조금만 더 버텨보지 너무 이르게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서울 택시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시호출 목적지 미표시가 강제되면 어떨까 (0) | 2023.04.13 |
---|---|
택시 하체소음이 사라졌습니다 (0) | 2023.03.29 |
서울 개인택시 스티커 글씨가 너무 작다 (0) | 2023.03.26 |
막다른 골목, 막힌 주차장 끝까지 가자는 택시손님 (0) | 2023.03.02 |
2023년 개인택시 부가가치세 신고 (2022년 귀속분) (0) | 2023.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