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서울 개인택시 부제해제 6개월, 정말 좋으네요 본문
서울 개인택시 3부제가 완전히 해제된지 꼭 6개월이 지났습니다.
서울시에서 연말연시 택시 승차난을 해결한다며 작년 11월 1일부터 사실상 부제를 해제하였고, 국토교통부에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여 11월 21일부터 완전히 해제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개인택시 부제를 시행하는 지역도 몇군데 남아 있다고 하고,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받아 부제를 다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제를 다시 시행한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서울 개인택시가 5만대인데 3부제에 묶여 강제로 쉬는 택시가 하루 15,000대 정도 였습니다. 부제가 풀리면 많은 택시가 영업하러 나오게 되어 도로 정체는 물론이고 택시영업도 제살 깎아먹기가 되어 더 어렵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로 부제 해제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구요.
신문보도를 보니 서울 주간영업 택시가 하루에 약 6천대, 야간에는 1,700대 정도가 부제해제 전에 비해 증가했고, 손님들은 택시 잡기가 수월해졌다고 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정말 택시가 많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 Top인데 부제해제가 되고나니 이거야 뭐 완전 정글이 따로 없을 지경이죠.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곳은 서울 법인택시일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사가 부족해 차고지에 남아 도는게 택시였는데 개인택시가 완전히 풀려 버리니 회사택시는 업친데 덮친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법인택시가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나 서울시의 지원대책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제해제 이후 영업환경에 적응하느라 저도 상당 기간 애를 먹었습니다.
매일 일을 해보기도 하고, 일주일에 토일요일을 연속해서 쉬어 보기도 하고, 저에게 맞는 영업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봤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난 5년간 길들여져 있던 방식이어서 그런지 영업방식을 다르게 해봤더니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는 것 같아서 입니다.
다만,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계속하되, 쉬는 날에도 시간을 내서 일을 다녀오기도 합니다.
부제가 있었을 때는 개인 사정이 생기면 일을 못했지만 지금은 부제가 없으니 어느 때고 보충할 수도 있고, 사정에 따라 완전 프리하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건강만 따라 준다면 언제, 어느 때라도 필드로 나갈 수 있고, 나가면 도로변에 손님이 있고, 밟으면 돈이 되니 참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Free함의 끝판왕
돈이 좀 안되서 문제지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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