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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서울시청역 앞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망사고 운전자가 68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원인이 자동차 결함에 의한 급발진 보다는 고령운전에 의한 과실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나중에 밝혀지겠죠. 시청역 앞 사고 뿐만 아니라 고령 운전자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고령자 안전운행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 택시, 화물, 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는 정기적으로 자격유지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이 되면 3년마다, 70세 이상은 1년 마다 자격유지검사를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합격율이 무려 98%를 넘어서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자격유지검사에 불합격되어도 2주 후에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어제 일요일 오후, 운행 중에 갑자기 띵동 소리가 나면서 계기판에 경고등과 함께 '타이어 공기압이 낮습니다'라는 경고문자가 뜨더군요. 타이어에 못이 박혔거나 문제가 발생한거죠. 택시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뒷 타이어를 살펴보니 조그만 못이 박혀 있었습니다. 어디서 박혔지? 젠장. 도로 천지가 공사판이니. 일요일이어서 카센터나 타이어 가게 등은 다 문을 닫은 상태. 하는 수 없이 약 20여분간 차를 몰아서 제가 아는 충전소로 갔습니다. 개인택시공제조합 긴급출동을 불렀더니 약 20분 후에 마스터 자동차가 나타 났습니다. 일요일이라 늦게 오지 않을까, 공제조합 긴급출동은 만년 지각생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의외로 빨리 오더군요. 그런데 출동한 기사 표정이 벌레 씹어 먹은 얼굴, 마누라하고 싸우고 왔나?..
올해도 벌써 7월입니다. 너무 세월이 금방 금방 가죠. 얼마 전, 옛 직장 동료 자제분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악수를 주고 받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얼굴들이 있더라구요. 한참만에야 이름과 얼굴이 매칭되는데, 하 이런, 저 정도로 얼굴이 변할 수가. 반면에 옛 모습 그대로인 동료 직원도 있었습니다. 불공평한가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그 누구도 비껴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빠르거나 늦거나,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단 저뿐일까요. 7월 초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지난 상반기를 뒤돌아 봤습니다. 무엇보다 영업이 힘들게 느껴졌던 6개월이었죠. 계산을 해보니 작년 상반기에 비해 총 매출액에서 약 5% 정도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20~30%..
택시밥을 먹은지 9년 세월이 넘는 동안, 정말 산전 수전 공중전을 안 겪어본게 없다고 장담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택시요금 버튼 조작을 실수해서 요금을 못받거나 덜 받는 일이 더러 있습니다. 택시요금이 적을 땐 그나마 다행인데 장거리일 경우는 그야말로 난감하죠. 어제 아침, 출근시간 대에 강동구에서 마포구 월드컵구장까지 가는 손님을 태웠습니다. 강변북로가 잘 빠지더군요. 웬일인가 싶었죠. 그런데 웬걸, 동작대교 지나서 미터기를 얼핏 보니 그대로 '빈차' 아니었겠습니까. 이런 된장, 그제서야 '주행' 버튼을 눌렀고, 25,000원이 넘는 거리에 겨우 10,000원 남짓 나왔습니다. 손님은 피곤해서일까, 잠에 취해서, 뭐. 카카오 자동결제 손님이라 미터기 요금이 큰 차이가 난다는 메시지가 2번이나 떴지만 그냥 ..
저는 TV를 거의 보질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뉴스는 챙겨봐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영 땡기질 않습니다. 어쩌다 좋은 교양프로를 방영한다는 소식이 돌면 그 때 맞춰서 보거나 나중에 재방송 또는 인터넷으로 보곤 하죠. TV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지네들 사생활 가지고 왈가왈부 떠들어대는 프로그램입니다. 연예인 토크 쇼라고 하면 시청율이 빵빵하다고 하던데 저는 정말 정말 극혐입니다. 바쁜 세상에 왜 지네들 사생활에 관심을 줘야 하는지, 시간 축내고, 그럴 이유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어떤 연예인이 무슨 집, 빌딩을 수십억, 수백억에 팔았고, 차익을 얼마 남겼고, 재산이 수백억이니, 전액을 현찰로 매입했니 어쩌니 하는 기사가 인터넷 메인에 자주 뜹니다. 엄청난 돈을 벌었느니, 남겼느니 하는 뉴..
금년 초부터 운행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가 벌써 30,000km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엔진오일도 교환하고 타이어 위치교환도 할겸 복지충전소를 찾았습니다. 엔진오일은 1만 km 마다, 약 2달에 한번 씩 갈고 있습니다. 너무 자주 교환하는건 아닐까 항상 의문을 갖고 있기도 하죠. 쏘나타 정비 매뉴얼을 보면 일반차량은 2만km 또는 1년 마다 교환하고, 가혹조건일 경우에는 5천km, 6개월마다 점검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택시, 화물, 버스 등 영업용 차량이나 시내에서 운전을 많이 하는 차량이 가혹조건에 해당되는데 5천km마다 교환하는게 아니라 점검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한 1만km 에 교환하는 게 적당할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거의가 2만km에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있다더군요..
어제 일요일이었죠. 오늘은 비가 안오겠지, 매 주말이면 지긋지긋하게 자주 내리던 비도 이번 주말엔 좀 참아주라, 마음 속으로 빌며 핸들을 잡았습니다. 요즘은 확실히 기상이변이란 말을 실감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비가 내리고, 하루 중에도 일교 차가 심해서 종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상이변이 심해지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살아가야 할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 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녁 무렵이 되니 이상하게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결국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젠장. 도로위 행인들이 갑자기 부산해지고, 택시를 찾는 콜이 스마트폰에서 정신없이 울려대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면 택시손님들이 많아질 수 밖엔 없죠. 그러나 택시..
어제는 참 재미있는 분을 택시손님으로 모셨습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던데, 비교적 젊은 연배죠, 갑자기 "기사님은 귀가 커서 오래 살고, 돈도 많이 버시겠는데요."라고 말을 합니다. 조수석에 앉아 창문 위에 붙어있는 택시운전자격증의 사진을 유심히 본 모양입니다. 창문 위에 조그많게 붙어 있는데 눈도 밝네요. 제가 다른 사람에 비해 귀가 약간 크고 귓볼이 두툼한 형이라 어렸을 적부터 그와 같은 소리를 귀가 아프게 들어 왔습니다. "ㅎㅎㅎ, 고마운 말씀이신데 현 직업이 택시기사입니다." 별로 관심없다는 식으로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말았는데 손님은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하더군요. 그런데 손님의 말에 선의가 느껴졌습니다. 손님이 관상이나 사주팔자, 철학 등 그런거에 관심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는 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