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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이빨이 튼튼한 사람을 보면 부럽습니다. 제가 이빨이 안좋아서죠. 윗니 전체가 틀니이고, 아랫니는 이번에 2번째 임플란트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이가 안좋아 애먹었고, 진작에 임플란트가 나왔더라면 이렇게 까지는 안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상 있습니다. 직장에 있을 때 근처에 고교 후배랍시고 소개받아 간 치과의사는 혹시 돈 깎아 달라고 할까봐 눈치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치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이빨이 튼튼하지 않으면 옆 이빨을 갉아 연결하는 브릿지는 지양하는게 상식일텐데 브릿지를 2군데나 해서 얼마 못가 옆 이빨까지 다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마취한 이빨 대신 엉뚱한 이빨을 뽑은건 정말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손해배상을 받을 일인데 그리 하질 못했습니다. 제가 의사와 병원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데에..
택시기사들이 가장 즐겨먹는 식사 메뉴는 돼지불백입니다. 돼지고기를 미리 구워 놓았다가 주문받은 후에 바로 내놓는 곳이 있고, 주방에서 직접 구워서 주는 식당도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서 먹는 메뉴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달에 한번 정도? 돼지불백을 먹고는 합니다. 가장 맛있다고 생각되는 곳은 '문래 돼지불백'이죠. 주방에서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서 주는데 참 맛있습니다. 그런데 자주 들렀던 마포구 신수동의 문래 돼지불백이 문을 닫아 버렸더라구요. 아쉽습니다. 다른 곳의 돼지불백은 so so로 생각되고, 그나마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곳이 김포공항 인근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일출 기사님 식당입니다. 어제 오후에 김포공항 손님을 내려 드리고 바로 찾아 갔습니다.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돼지고..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장맛비와는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기상이변이죠. 비가 오면 다른 자동차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택시는 운행하기 망설여집니다. 어렵죠.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습기로 가득찬 택시 내부에도 신경 쓰고, 방수 코팅제 레인OK를 사서 백미러와 유리창에 틈나는대로 뿌려주고 있습니다. 택시 바닥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 놓으면 습기를 흡수해서 아주 효과적입니다. 비가 많이 올때면 도로 위에서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넉넉하게 확보하고 과속은 자제합니다. 아울러 제동거리를 평소보다 30~50% 정도 더 확보해야 합니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게 되면 옆에서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신경이 거슬리게 되는데 이 것을 극복해야만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일기..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죠. 각종 생활물가는 이미 세계 최상위권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올랐다고 합니다. 수입이 받쳐주면 그다지 문제될건 없겠죠. 물가수준이란게 어쩌면 국력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해외여행에 다들 진심이지 않습니까. 유럽 안가본 사람은 대화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들 하죠. 택시손님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커피값 특히 스타벅스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고.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네요. 호주에서 오래 살다 잠시 귀국한 어떤 손님은 한국와서 제일 좋은게 교통요금 그중에서도 택시요금이 싸서 좋다고 하더군요. 듣는 택시기사의 마음은 별로였다는거 아닙니까. ㅎㅎㅎ 세계 다른 나라의 택시요금은 어떨까. 중국언론 Captain Data의 보도자료인데 2022년..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된게 2022년 11월이었습니다. 다시 부제를 실시하려면 지자체에서 2년마다 국토교통부에 요청해서 택시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말하자면 부제는 완전 폐지된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해제된 상태인 것이죠.개인택시 부제해제 이후 약 2년간 고질적인 심야 택시 승차난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지만 주간에는 택시가 과잉 공급되어 교통난이 초래되고 있고, 택시간 과당 경쟁, 법인택시는 반대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구, 광주광역시 등에서는 금년 2월에 국토교통부에 부제 해제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고, 국토교통부에서는 부제문제로 골치를 앓았는지 마침내 부제해제 권한을 다시 지방자치단체장이 갖도록 하는 '택시제도 운영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을 개정하여 2..
요즘 아파트 이름을 보면 무슨 영어 퍼레이드 하는거 같습니다. 도대체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말이죠. 가령 서울 성동구 성수동 100번지 현대아파트면 됐지 서울숲 힐스테이트, 서울슾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는 뭡니까. 복잡한 영어 이름 안붙은 아파트는 이제 낡은 구축 아파트로 찍혀서 아파트값이 안올라가는건 당연하고, 심지어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기를 못펴고 다닌다는 말까지 돌고 있으니까요. 외국에서는, 우리 대한민국만 빼고, 그냥 '00동 XX번지, 아파트 ㅇㅇ동 xxx호'로 표기됩니다. 우리도 옛날에는 그랬죠. 서초구 반포동을 보시죠.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비스타, 아크로 리버 포레, 아크로 리버하임 등 도대체 어디까지 나갈 셈인지 도통 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현대식 며느리들이..
택시영업이 매우 어렵다고들 하지만 가끔 씩은 쏠쏠한 수입을 올리는 날이 있게 마련입니다. 손님 1명 태우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울 때도 있는 반면에 어떤 날은 뒤로 가도 옆으로 가도 이상하게 손님이 넘치는 날도 있곤 합니다. 그래서 택시가 재밌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께 토요일 오전 10시경, 서초동 교대 부근 횡단보도에 정차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 손님이 앞에 정차한 택시에 탔다가 다시 내려서 뒤에 있는 제 택시에 탑니다. 아하, 시외가는 손님이구나. 앞 택시가 거절한거죠. 그런데 시외를 가게되면 보통 밖에서 기사에게 물어보는게 순서인데 그 여자손님은 제 택시에도 그냥 오르더니 인천 송도엘 가자고 하더군요. 송도? 요즘엔 시외를 잘 가지 않고 있습니다. 귀로 손님을 태우기가 어려워서죠. 차라리..
부자되는거 싫어할 사람 있을까요?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부자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부자되는게 마음대로 안되죠. 마음대로 된다면 다 부자 되고도 남았을겁니다. 부자되는 길 또한 여러가지가 있겠죠. 로또에 당선될 수도 있고, 부자집에서 태어나 유산을 상속받는 것도 있고, 우연히 산 주식이나 부동산이 폭등해서 부자될 수도 있을거구요. 그러나 그런 일확천금성 말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가 될 수는 없을까요. 갈수록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확천금을 노려 한탕주의에 매몰되거나 범죄를 저질러 한방에 부자되는건 절대 아니겠구요. 부자되는 길이 어렵다고 해서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살아 있으면 누구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