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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월 1회 정기적으로 산을 찾고 있는 산악회에서 이번엔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서울대 정문 앞 편의점에서 집결, 막걸리 1병씩을 사서 배낭에 넣고 관악산 계곡물을 따라 앞으로 앞으로, ㅎㅎㅎ 그러다가 이번에도 작년과 같이 계곡 옆 자리에 자리를 펴고 주저 앉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도리가 없었죠. 작년 8월에도 이 곳에 왔었는데 금년 관악산 계곡은 물이 거의 빈사상태이더라구요. 그동안 비가 자주 내려서 괜찮은 줄 알았더니 강수량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도 별로. 그런데 눈에 띠는 것이 관악산 입구, 서울대 정문 옆 계곡물 따라 걷는 길에 웬 플래카드가 쭉 걸려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한글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소재를 대상으로 쓴 행시(行詩)였습니다. 행시는 지금은 보기 드물어졌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로에 있는 '목포오리낙지' 오리구이와 산낙지 연포탕을 주로 하는 식당입니다. 제가 직장에 다닐 때 자주 갔던 곳이고, 갈 때면 꼭 산낙지 연포탕을 먹었습니다. 연포탕으로 치면 제 입맛에 딱이고, 엣날 고향에서 먹던 낙지와 국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장을 퇴직한 뒤에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들러서 연포탕을 먹었죠. 잊을 수 없어서입니다. 며칠 전에는 근처에 볼일 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갔다가 생각이 나서 식당을 찾았습니다. 전화를 먼저 했더니 사장님이 잊지 않고 반갑게 대해 주십니다. 연포탕을 주문했더니 여름이라 낙지가 크지 않고 맛도 가을철에 비해 덜하다는 말을 먼저 해줍니다. 그래도 연포탕 먹고 싶어 가족들 다 데리고 왔으니 먹어야죠...
2024년 8월 20일 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던 택시월급제가 2년 연기되었습니다. 법인택시기사 완전월급제는 주 4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200만 원 이상의 고정월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서울에서는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5년이 지난 올 8월 20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는데 법인택시 노사가 강력히 반대하여 그렇게 된 것입니다. 서울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종전의 사납금 제도를 약간 변형하여 기준금 제도로 바꿔 시행하고 있을 뿐 본질은 거의 변한 것이 없습니다. 서울의 기준금 제도를 보면 월 450만원(야간조는 약 500만원)정도의 금액을 회사에 납부하면 월 180만원 가량의 월급을 지급하고 기준금 초과금액에 대해서는 일정비율로 나눠 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원래 택시월급제는 법..
차 막히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마는 택시는 수입과 직결되어 있는 탓에 교통정체에 아주 민감합니다. 차가 막히면 돈이 안되죠. 그래서 택시기사들은 차 막히는 곳을 피해서 막히지 않는 곳으로만 다니려고 혈안이 돼 있습니다. 특히, 오후 시간대 강남은 차가 늘상 막히는 곳이어서 아주 가기가 싫은 곳입니다. 어제 오후 3시경,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손님을 태웠는데 손님이 도곡역이라고 말하는 순간 몸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찔했습니다. 명동에서 도곡역은 1호 터널, 강남대로, 양재역, 남부순환로를 거쳐 가거나 신사역, 논현역에서 좌회전해서 도산대로를 거쳐 내려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리 가나 저리 가나 모두 숨막히죠. 내비게이션을 켜니 소요시간이 1시간이 넘게 나오네요. 허걱. 손님에게 ..
오늘은 제 79주년 광복절입니다. 일제 36년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 민족 최고, 최대의 뜻 깊은 날입니다. 하지만 이번 광복절 만큼은 웬지 우울하고 낭패감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럴까요. 아침 택시영업을 나가기 위해 시동을 켜면서 오늘의 날씨와 시내 중심가 집회 신고현황 등을 체크했습니다. 무슨 1000만 시민 총궐기 벽보가 시내에 많이 걸려 있던데 누가 주도하는 집회인가 했는데, ㅎㅎㅎ, 그러면 그렇지. 오늘은 무조건 시내 중심가를 피하고 외곽으로 돌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출발했습니다만 오전엔 날씨 탓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휑했습니다. 여름철은 원래 택시 성수기죠. 손님이 많아야 되는데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유동 인구가 확 감소하여 택시손님도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어쩌겠습니..
요즘 공무원 인기가 바닥이라고 하죠. 한 때는 채용시험 경쟁률이 수십대 일은 기본이고 수백대 일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최근 5년 동안 무려 1만 명이 넘게 퇴직을 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함으로써 공무원 사회 역시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네요. 한편으로는 공무원 지망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탓에 노량진 수험가와 학원 등도 함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니 이게 영 간단치가 않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공무원 사회에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가야 나랏 일이 잘 돌아 갈텐데 말입니다. 공무원 인기가 시들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임금 때문이 75%를 차지했고, 연금 불안정, 경직된 조직문화, 승진 적체 등의 순으로 나타 났더군요. 말하자면 사기업에 비해 보수가..
국민권익위원회는 얼마 전에 어떤 지체 높으신 여자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그냥 종결 처리했었죠. 권익위가 그렇게 결정했으므로 앞으로는 명품백 뿐만 아니라 비싼 선물을 다 받아도 된다는 소리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을 담당했던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이 본인의 의사와는 다른 결정이 난 데 대해 실망을 해서 불행히도 세상을 스스로 등진 것 같습니다. 얼마나 고민과 갈등이 심했으면 목숨까지 버리는 선택을 했을까,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솔직히 권익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집권층 고위직에 인간다운 인간이 누가 있을까요. 그냥 겉만 사람일뿐인 미생동물들이 완장차고 나라를 망가뜨리는 일에 한창입니다. 원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은 인간의 도리에 대한 자존감, 책임감, 정의감 등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 보면 폭염보다 더 짜증나게 하는게 도처에 많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좋고, 역사에 무지하기로서니 일제 36년 식민지배 시절까지 미화하고 국민을 현혹시키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역사의식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니까 그 사람한테 눈도장 받아서 한자리 할려고 그러는지 마치 들쥐떼들 처럼 곳곳에서 들고 일어나 난리법석입니다. 백범 김구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마당에 뭘 못하겠습니까. 이완용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서 그랬다고 미화하는데요, 뭘. 이대로 가다가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승만과 이완용으로 대체될 날이 곧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일본과 합병을 하던, 일본 속국이 되던지 뭔가가 이루어 질 것만 같은 분위기입니다. 뭐 누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