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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택시기사를 할 수 있을까. 여러 사람에게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할 수 있다' 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버스 기사 448명, 택시기사 87명 등이 실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택시나 마을버스 기사로 일을 할 수 있다면 개인택시도 운행할 수 있을까 궁금해 집니다. 개인택시 역시 외국인근로자가 할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겠죠. 일반 회사택시나 마을버스 기사는 물론 개인택시도 할 수는 있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먼저, 외국인이 회사택시나 버스 기사 등 운송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H-2(방문취업) 또는 F-4(재외동포) 비자를 가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택시나 버스 면허증을 따야 하고 한국어 능력시험도 통과해야만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객들도 대형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게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캐리어 외에 보조로 작은 가방도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문제는 택시손님이 가방을 많이 들고 탈 때입니다. 어제 오후 인천공항 도착장 택시 승차장에서였습니다. 3시간 정도를 대기해서 도착장으로 나갔더니 승객 3명이 가방 2개씩을 들고 택시에 타려고 하질 않겠습니까. 대형 캐리어 3개, 보조가방 3개. 이건 다 실을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더니 트렁크에 2개, 앞 좌석에 2개, 나머지 뒤에 안고 타겠다고 거침없이 이야기 하더군요. 니들이 택시에 타보기나 했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이건 제 택시에 다 싣지 못하니 대형 택시를 불러서 타셔야 합니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는걸 봤는지 대기실에 있던..
중국 전국시대 철인(哲人)으로서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孟子)는 저서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에서 삶의 세가지 즐거움에 관해 말합니다. 부모님이 함께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탈한 것이 첫번째요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두번째요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천하의 영재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것이 세번째 즐거움이다.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천하를 통일하여 왕노릇 하는 것은 여기에 끼지 못한다.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학교 다닐 때 국민윤리나 도덕 시간에 많이 배웠더랬죠. 시험에도 자주..
지난 10일 저녁 7시 조금 넘어서였죠. TV 자막에 뜬 '작가 한강,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보고 처음엔 가짜 뉴스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공중파 방송에서 저런 가짜 뉴스를 보낼 리가 없는데, 혹시나. 믿기지 않았습니다. 울컥 했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수년 전, 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맨부커 상을 받았을 때 한강의 노벨 문학상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말이 있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예상하기 어려웠죠. 아무튼 기쁩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게된 데에는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의 공이 지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동안 역량있는 작가와 작품이 많이 있었지만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세계에 알려지는데 한계가..
개인택시를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아마도 면허가격일겁니다. 무엇이든 돈이 제일 우선이니까요. 그래서일까, 요즘 보면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노후대책으로 개인택시를 많이 찾고 있어서 면허가격이 전국적으로 폭등하고 있다고 겁을 주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뜨는 것을 봤습니다. 한마디로 선정성 기사죠. 황색 저널리즘입니다. 은퇴자 피난처 된 개인 택시...면허값 1억원 넘어도 몰린다자영업자였던 박모(49)씨는 지난 6월부터 개인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박씨가 택시 운전을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여년전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장사가 잘 되자 서울·경v.daum.net 그냥 평범하게 기사를 쓰면 화제가 되지 않으니 제목부터 선정적으로, 과장해서 답니다. 보통사람들은 속..
어제 초저녁, 이태원역 해밀턴 호텔 앞 횡단보도에서 멈춰 서 있는데 앞에 서있는 택시를 타려던 손님이 다시 뒤에 서있는 저에게 와서 순천향 병원 갈 수 있느냐고 물어 봅니다. 순천향 병원은 사실 길 건너에서 타는게 맞긴 합니다. 그렇다고 거부하면 안되니까 사실을 이야기 했더니 그래도 가달라고 하기에 흔쾌히 택시에 타라고 했죠. 녹사평역 앞에서 유턴한 다음 순천향 병원까지 갔습니다. 익숙한 길이고 아주 쉬운 코스죠. 5,200원을 금방 벌었습니다. 말하자면 앞 택시는 방향이 반대편이라고 해서, 길 건너에 가서 타라고 하면서 승차거부를 한 것이죠. 먼 곳까지 가는 손님이었으면 설마 그리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택시기사들은 장거리를 선호합니다. 저 역시 예외일 수는 없죠. 비교가 적절할 지 모르지만 편의점 같..
일요일날은 평일에 비해 차가 덜 밀리죠. 그래서 아침 일찍 필드로 나갔습니다. 잠실 롯데 인근에 갔더니 이른 아침인데도 차가 밀립니다. 하, 이거 웬 일이지, 사고 났나? 자세히 살펴 보니 무슨 마라톤 행사 하느라고 한쪽 차도를 완전히 막고는 반대편 도로로만 통행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간신히 빠져 마포 쪽으로 갔더니 거기에서도 차로를 막고 또 마라톤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그걸 피해 이번에는 종로 쪽으로 갔더니 정조대왕 행차 시연 행진이 있다고 죄다 막아 버렸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행사를 이리 많이 하는거냐고. 폭염이 가시고 가을이 왔으니 각종 축제나 행사가 많이 열릴 것은 각오하고 있던 차였는데 같은 날 오전에만 연달아 부딪치고 보니 멘탈이 많이 흔들리더군요. 얼마 전에 10월 1일 국군의 날은 난데없..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에게 물어 보면 거의 10명 중에 9명은 공정하다고 답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10명 중에 9명이 불공정하다고 말하지 않을까요. 마이클 샌델의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었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등 우리사회의 정의란 개념에 대해 깊이 통찰하고 있는 유명 작가입니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능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샌델은 능력주의가 그 효력을 다했다고 주장합니다. 능력주의, 샌델은 주로 학벌에 의한 능력주의를 말하고 있지요. "인간의 성공은 능력보다는 운이 더 작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한 사람은 겸손해야 하고, 이 사회의 공동선을 이루는데 기여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