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2024년 상반기 택시영업 마감 본문

서울 택시세상

2024년 상반기 택시영업 마감

희망연속 2024. 7. 1. 18:28

 
 

올해도 벌써 7월입니다. 너무 세월이 금방 금방 가죠.
 
얼마 전, 옛 직장 동료 자제분의 결혼식에 참석해서 악수를 주고 받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얼굴들이 있더라구요.
 
한참만에야 이름과 얼굴이 매칭되는데, 하 이런, 저 정도로 얼굴이 변할 수가. 
 
반면에 옛 모습 그대로인 동료 직원도 있었습니다. 불공평한가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세월의 흔적은 그 누구도 비껴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빠르거나 늦거나,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그래서 하루하루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비단 저뿐일까요.
 
7월 초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지난 상반기를 뒤돌아 봤습니다.
 
무엇보다 영업이 힘들게 느껴졌던 6개월이었죠. 계산을 해보니 작년 상반기에 비해 총 매출액에서 약 5% 정도 마이너스로 나왔습니다.
 
20~30% 빠지지 않았나 했는데,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인지 아리송 합니다.
 
주변에 아는 택시기사들도 거의 마이너스라는 말을 들었기는 했는데 말이죠.
 
지난 3월에 해마다 가을에 찾아 오는 감기몸살을 미리 앓았고, 그래서 약 3일간 일을 못한 탓도 있습니다.
 
어쨌든 택시기사는 아프면 안됩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여유를 가지고 전후좌우 잘 살피면서 천천히 달리자고 항상 되뇌이지만 막상 핸들을 잡게 되면 이상하게 그냥 좌고우면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보자라는 생각만 듭니다.
 
직장생활 때는 아파서 못나가도, 휴가를 가도, 경조사가 있어도 월급이 깎이지 않고 다 나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점인지 퇴직하고 자영업을 하게 되면 실감합니다.
 
가령, 피로를 푼다고 여행을 갈 경우, 100만원의 경비가 들었다고 한다면 자영업자는 여행경비의 두배인 200이 깨진다고 합니다. 돈 써서 손해, 돈 못벌어서 손해.
 
그렇지만 그런 단순 셈법에 매몰되면 안되겠죠.
 
금년 상반기의 5% 마이너스분을 하반기에 보충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하나 머리를 굴려봅니다.
 
열심히 하긴 하는데, 무엇보다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년 상반기 실적이 마이너스인 주된 원인이 경기불황이라는 공통적 요인을 빼고, 몸이 아팠다라는 개인적 요인이 자리하기에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