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돌아가는 세상 (295)
희망연속
서울시가 남산 1호, 3호 터널 통행료 면제를 추진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3월 17일부터 5월 16일까지 통행료를 받지 않고 통행차량 증감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사전에 면제효과를 검토한다면서 강남방향, 시내방향을 한달간씩 별도로 면제하고 있는데 누구 대가리에서 나왔는지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 한달간은 어느 방향이 면제여서 그때는 터널을 이용하고 다른 한달은 다른 길로 돌아가겠다고 그렇게 까지 암기하고 운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발 시민을 실험대상으로 여기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서울시에 의하면 남산터널 통행료가 징수한 지 오래되었고, 통행료가 2,000원으로 소액인데다가 현재 통행차량의 60%가 면제이니 만큼 아예 폐지하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남산 ..
코로나가 끝나고 또 건강과 운동에 대한 열기가 높아져서 그런지 요즘 시내 곳곳에 여러가지 행사나 축제가 한창입니다. 어제 일요일에는 서울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죠. 광화문에서 출발해 마포대로, 여의도를 거쳐 상암동 평화공원 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무려 12,000명이 넘는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는군요. 비도 오락가락 하고 날씨가 제법 쌀쌀했는데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열기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마라톤에 참여해서 자기 건강 지키겠다는거야 환영할 일입니다. 그런데 1달 전에도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 했었죠. 국제 마라톤 대회가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마라톤과 함께 열렸더랬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달에 다른 마라톤 대회가 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무슨 자전거 대회, 거북이 걷기 대회가 계속 예정되어 있다고 하..
제가 자주 찾는 용산 효창공원 효창공원엔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와 기념관이 있고, 안중근 의사 가묘를 비롯해 항일 구국투쟁에 한몸을 바친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등 3의사의 묘가 있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돌아가신 애국지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애국지사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와 기념식이 열리고 있죠. 그런데 용산구 복지관에서 서예수업을 하는 어르신들이 호국영웅 추모기념 서예전을 열고 작품들을 공원 곳곳에 게시했더라구요. 작품을 만들면서 애국지사들의 말씀과 업적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을 것 같고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알리는 보람찬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게시된 작품 중에서 몇 작품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공원에 전시된 작품은 약 30..
난데없이 일본에 가서는 정상회담 한답시고 폼 잡더니 일본 오무라이스와 일본술에 취했는지 다 엎어놓고 와서는 한다는 말이 "과거는 덮고 미래로 가자",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합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하는건지. 국익을 위해 그랬다는데 국익? 어느 나라 국익? 일본국 아니면 대한민국? 글쎄요, 제가 머리가 나빠서일까, 도통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었는지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 선언문을 한번이라도 읽어 보고 그러는건지 모를 일이지만 제 눈에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얼굴에 철판깐 사람처럼 행동하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김대중 오부치 선언을 다시한번 자세히 되새길 생각에 김대중 자서전을 찾았습니다. 자서전 2..
지금도 가슴 한켠이 먹먹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소식에는 언제나 그렇습니다. 얼마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9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진 어린이 소식 때문에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슬픔과 분노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한밤중도 아닌 백주 대낮에, 낮술을 얼마나 퍼 마셨길래 그런 사고를 일으킬까. 점심 때 술을 마실 수도 있죠,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셨으면 걸어 가든지,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면 됐지 지가 무슨 슈퍼맨이라고 차를 모나 몰기를. 식당에서 걸어 나와 주차된 승용차에 오르는 영상을 보니 그 때 벌써 비틀거리던데 아무런 거리낌없이 운전대를 잡고 5km를 달리다가 사고를 낸거 아니겠습니까. 지인들과 점심을 하면서 맥주, 소주 수십병을 나눠 마셨다면 동석..
노가다란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막일 하는 일꾼을 말합니다. 막노동꾼, 막꾼이라 하지 않습니까. 일이 고되서 어지간한 사람은 못한다고 하죠. 노동의 댓가에 비해 수입은 별로라고 알려져 있구요.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 되가고 있답니다. 우선 노가다꾼 일당이 많이 개선되어 열심히만 하면 1달에 기백만원은 족히 번다고 합니다. 현장의 근로조건도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하더라구요. 노가다 현장에 일하는 사람이 부족해서 사람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군요. 좋은 현상입니다. 사실 더 개선되고, 더 수입이 많아져야 맞습니다. 사무실에서 펜대 굴리는 사람보다 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받고 더 잘사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서양, 선진국으로 갈수록 그렇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나라는 유난히 남의 눈..
동생이 세상을 뜬지 7년. 빠르죠. 쏜 화살이네요. 변함없이 찾아간 추모공원. 살아서는 그렇게 부지런했던 너인데 어찌 7년 동안을 저 좁은 공간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거냐. 좋아했던 믹스커피 한잔 마시려무나 냄새는 나니? 사진이 너무 없어서 있던 사진을 확대해 다시 넣었는데 맘에 들려나 모르겠구나. 7년이 지났지만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그립다. 언제, 어디서 다시 볼 수 있겠니. 꿈속에서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 미안하고 미안하다.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의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병원, 약국 등 극히 일부 의료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코로나 방역용 마스크는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동안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했는데 이제 안써도 되니 너무 홀가분하고 좋으네요. 그런데 오늘 택시영업을 해보니 손님 대부분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타시더라구요. 매사 몸조심 하는 기분? 택시기사인 저는 당근 착용했죠. 손님이 안타는 시간에는 답답하니까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있다가 손님을 태우는 순간 다시 마스크를 쓰곤 했습니다. 손님들도 그러시더군요, 당분간은 계속 착용하고 다니겠다고. 특히 오늘은 미세먼지가 아주 심해서 그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2020년 2월, 코로나 발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