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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전선에서 피터지게 싸우고 있던 군대 중에 일부 병사들이 적군을 향해 총을 쏘기는 커녕 뒤 돌아서 후방에 있던 자기편 대장을 향해 총을 쏴버린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대장은 천만다행으로 죽음은 모면했지만 온몸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반란이죠. 그것도 한 두명이 아닌 최소 30명이 넘는 병사의 반란. 반란군은 자기편 대장이 여러가지 범죄혐의가 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백보를 후퇴해서 범죄혐의가 있다고 해도 자기편 대장을 향해 총을 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통하지 앟습니다. 그렇다면 적군 대장이나 곽상도를 비롯한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해 어떻게 행동했는가요. 설혹 구체적인, 명확한 범죄증거가 나왔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법부의 판결을 통해 명명백백한 결과로 최종 판정나지 않는한 일단은 대가리가 깨..
요즘 다들 살기 어렵다고 난리죠. 난방비 폭탄이라며 마치 원자폭탄이라도 주변에 터진 듯 이야기 합니다. ㅎㅎ 따지고 보면 우리가 언제 살기 좋았던 적이 있었나요. 맨날 어렵고 곤란했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크게 좋아질 전망이 있을까요. 얼마 전에 한 친목 모임에 나갔더니 어떤 사람이 살기가 팍팍해서 우선적으로 3가지를 줄여야겠다고 하더군요. 커피값, 외식값, 택시비 등을 낭비의 주범이라고 지목하더니 택시기사인 저를 의식했는지 뒤에는 얼머부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만,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 과연 택시를 얼마나 타기에 택시비를 줄이겠다고 하는건지 살짝 궁금해 지더군요. 하기사 그냥 그렇다는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겠죠. 커피값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
예로부터 인간은 가족이나 주변에서 슬픈 일, 안좋은 일이 생기면 같이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경사(慶事)보다는 애사(哀事), 특히 상사(喪事)에는 다른 일에 앞서 꼭 직접 찾아 뵙고 조문을 드리는게 예의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 왕들은 나라에 역병이 돌아 백성이 많이 죽거나, 가뭄이 심하게 들어 고난을 겪게 되면 누구보다 앞서 백성에 사과하고 왕이 직접 나서 기우제를 지내고 그랬죠. 사실 왕이 그렇게 하는데는 나라의 길흉화복이 전부 왕 책임이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상식과 도리에서 그런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떨까요.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너무 많이 변해서 종잡을 수 조차 없게 되버렸습니다. 평범한 골목에서 무려 158명의 소중한 목숨이 스러져..
자고 나니 세상이 뒤바뀌었다고 누군가 이야기 했듯이 10월 30일 아침 눈을 떠 보니 간밤에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젊은이들 154명이 압사 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세상을 뒤엎고 있었습니다.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바다도 아니고 하늘도 아닌 육지에서, 그 것도 세계에서 안전하다고 이름높은 서울에서, 꽃다운 청춘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스러져 갔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태원 지역은 택시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지나 다니는 곳입니다. 택시 손님이 많은 곳이니까요. 야간에는 차가 막혀 이태원역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기도 합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후로는 거의 가지 않다가 며칠 전에 처음 손님을 태우고 지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 꽃은 십일간을 붉게 피어 있지 못하고, 권세는 십년을 가지 못한다. 말인즉슨, 아무리 강한 권력일지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오만하지 말고 매사에 겸손하라는 뜻을 지닌 경구(警句)입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아마 다 알고 있을 한자성어이죠. 최근에 눈길을 끄는 뉴스와 사진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에서 보인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시진핑 현 주석과의 묘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진핑은 10년을 주석으로 지내고, 연임 제한을 철폐한 후 장기집권에 들어갔습니다. 뒤에 서있는 후진타오는 시진핑에 앞서 10년간 주석이었습니다. 인구 15억, 세계 최대 국가라 해도 말이 없을 중국의 최고 지도자. 엄청난 권력과 부, 명예를 지닌 자리..
요즘 만화 1컷 때문에 갑론을박이 한창이죠? 세상이 참 재밌습니다. 맨 윗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을 때 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와, 대단하다. 고등학생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정말 기발하다.' 였습니다. 몇 번을 봐도 참 잘 그렸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윤석열차' 제목은 또 어떻구요. 특히, 뒷칸에 검사들이 칼을 든 채 서 있는 모습은 이 만화의 백미(白眉)라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만화를 두고 또 난리법석을 대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학생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 협박전화가 수없이 걸려오고, 관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위반했다며 엄중경고 후 사태파악에 나섰다고 합니다. 흠, 이것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나중에는 포크레인으로도 막..
지난번 미국의 유력 여론조사기관에서 세계 유명 지도자 중에 한국의 대통령이 지지율 꼴찌라는 영광(?)스런 기사가 났었는데 이번엔 영국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2022. 8. 25)에 참으로 창피스런 기사가 났습니다. 타이틀도 거창하게 "한국 대통령은 기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규정들을 파괴하고 있는데 파괴하기 전에 그 규정들을 배워라"고 조언하는 것으로 끝맺음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쪽 팔립니다. 우리 언론보다 훨씬 리이얼하고 디테일하게 잘 묘사하고 있는데요, 이런 기사는 역시나 우리 언론에선 찬밥입니다. 더욱 놀라운게 엊그제만해도 네이버 인터넷 기사에 올라 있었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안보입니다. 요즘 네이버를 비롯한 인터넷 사이트에 그와 거니 일가에 대한 부정적 기..
주변을 보면 유달리 불평 불만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일, 잘된 일은 내가 했다 우기고, 나쁜 일, 안 좋은 일은 남 탓, 조상 탓으로 돌립니다. 따져들고 보면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습관적으로 그럽니다. 자기 주관이 없거나, 책임감,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 대개 그렇다고 합니다. 현 대통령이 걸핏하면 문재인 정부 탓, 전 정권 탓이라고 하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합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 주요 인사들을 같이 할 수 없다면서 나가라고 하는가 하면 사표를 내지 않는 인사들은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통해 먼지털기식 수사, 감사를 해서 사퇴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차원일겁니다. 그러면서 집값이 안정된 것은 내 탓이라며 공치사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한게 뭐있길래 집값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