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돌아가는 세상 (294)
희망연속
월간조선 편집장과 대표를 지낸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12. 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은 헌법에서 규정한 요건 및 절차에 전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부정선거란 음모설에 사로잡혀 벌인 망상적, 발작적 계엄이다.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그럴 용기도 없이 계엄을 선포했다. 윤은 보수가 아닌 그저 무능한 통치자일 뿐이다. 만참(萬斬)을 해도 모자랄 역사의 범죄자다." 만참이란 모가지를 만번 벤다는 뜻이죠. 작가 김성한이 임진왜란을 소재로 쓴 '7년 전쟁'에서 무능한 선조 임금때문에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조선 백성이 처참한 피해를 입었다며 선조는 만참을 해야 맞다고 적었습니다. 보수논객으로 꼽히는 조갑제씨가 이렇게까지 윤과 비상계엄을 비판하다니,..
대한민국 언론, 특히 신문은 보지 않고 사는 것이 건강에 이롭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대부분의 신문이 허위 사실만 퍼뜨리는데 진심이거든요. 물론 열심인 것도 있죠. 부자와 기업 편들기, 여당인 국힘당 후원하기, 야당 깎아 내리기, 연예인과 스포츠인 뒷담화 캐기 등입니다. 왜 그러냐구요. ㅎㅎ 간단합니다. 부자들, 힘센 놈들 편에 서야 콩고물이 많이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무조건 국힘당과 부자 편을 듭니다. 국민은 뒷전이죠. 그런 신문을 볼 수는 없죠. 더욱이 돈을 주고 본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윤통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는 말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인터넷에 돌았습니다. 저도 보았으니까요. 윤통의 기괴망측한 언동을 조금이라도 신경써서 살펴 본 사람들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는데 공감이 갔죠...
3일 저녁, 비상계엄 선포 자막이 TV에 나올 때 여의도로 뛰어 가고 싶었습니다. 무조건 가야한다. 무조건. 그런데 12시간의 택시운행을 마치고 막 돌아왔기에 몸이 많이 피곤했습니다. 변명이겠지만, 그래서 못갔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당신들 덕분에 무뢰배들의 비상계엄 불장난을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지 모른다는 말은 대선 이전에 어떤 인터넷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모두가 선동, 괴담으로 치부했지만 저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검찰총장 때 그의 행태를 주의깊게 살펴 온 이들에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인터넷에서 계엄령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을 종종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3월경, 대통령 경호처장..
택시를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택시 타기가 많이 쉬워졌다고들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누르면 택시가 집앞으로 오니까요. 참 편한 세상이 되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을 잘 사용할 줄 모르는 고령의 어르신들은 택시잡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날씨가 춥거나 더울 때에는 더 고충이 많죠. 길거리까지 걸어 나와도 택시 잡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젊은 층들은 집에서 스마트 폰으로 택시를 불러타고 씽씽 다니는데 정작 택시가 더 필요한 어르신들은 다리가 아프고 몸이 불편해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해서 거리로 나가야만 합니다. 그나마 자식들이나 친지들에게 부탁할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면 더욱 불편만 쌓입니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어르..
택시기사는 하루종일 콜을 받고 내비게이션을 보는 탓에 휴대폰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택시를 처음할 때 부터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휴대폰 충전을 자주해야 해서 자동차에 달려 있는 배터리에 연결하기도 그렇고 해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죠.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 보조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보조 배터리는 20000mAh로 중국산 제품입니다. 보조 배터리는 거의 100%가 중국산 제품이죠. 그런데 얼마 전부터 보조 배터리가 약간 이상해 보이더라구요. 집에서 충전하는데 충전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었고, 며칠 전에 갑자기 보조 배터리가 약간 두꺼워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다, 왜 이러지. 보조 배터리가 불에 구운 빵 처럼 약간 부풀어 오르고 ..
서울 개인택시기사로 하루 온종일 복잡한 서울 거리를 돌아 다니다 보면 답답하고 스트레스 만땅이죠. 서울의 도로정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니까요. 제가 서울에서 택시를 시작할 때인 2015년을 되돌아보면 서울의 주 간선도로인 올림픽 대로와 강변북로의 교통은 썩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를 지나면 낮에는 그다지 밀리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그러나 택시기사를 안한다면 모를까 핸들을 놓기 전까지는 참고 견뎌야죠, 도리가 없습니다. 집이 강동구 쪽이라 천호대로, 천호대교를 통해 올림픽 대로와 강변북로를 하루에도 몇번 씩을 지나 다니고 있습니다. 천호대로에서 올림픽 대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천호대교 남단에서 우회전하여 북쪽으로 조금 가다가 유턴하여 올림픽 대로를 타야 합니다. 그렇지만 천호대교에서..
시제사(時祭祀)란 매년 음력 10월에 문중에서 5대조 이상의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시제사에는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자손들이 종가집에 모여 종친회 주관으로 제사를 올리는데 지금은 종친회가 사라진 곳이 많고 자손들의 관심이 희박해져서 그야말로 존폐의 기로에 있다고 할까요. 저희 문중의 경우를 봐도 십 수년전 까지만 해도 시제사는 잔치날이나 마찬가지였죠. 전국의 일가친척들 수십 명이 모여서 종가집 마당에 천막까지 치고 음식을 만들어 제사를 드린 후에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친교를 다졌던 만남의 장이었으니까요. 그러나 해가 갈수록 참석 인원이 줄어들더니 이번에는 불과 7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해야 되느냐 하는 문제로 상의를 했지만 일단 지속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한편으로는 그나..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코리안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축하 축하합니다. 그런데 저는 MVP에 오른 김선빈 선수에 유달리 관심이 갔습니다. 키가 165cm라면 야구 선수로서는 난장이급에 속합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이 무려 0.588로 찬스 때마다 안타를 때렸고, 수비에서도 고비마다 어려운 공을 잡아 내는 등 이번 기아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했습니다. 김선빈 선수는 MVP로 선정되고 나서 "키가 작은 것에 대한 편견을 깼다"며 그동안 키가 작다고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데 대한 설움을 이야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키가 크고 체격이 건장해야 잘한다라는 선입관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일반인이라 해도 작은 키에 속하는 신장으로 프로야구 선수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선빈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