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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3월 중순이면 헌법재판소의 탄핵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웬일인지 차일 피일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탄핵파면을 당연시 해왔던 야당과 민주진보 진영, 시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더욱이 지난번에 어렵사리 구속했던 윤 멧돼지를 불가사의한 문구를 넣어 방면해 준 판사들과 이를 잘됐다 싶어 상급심에 항고조차 하지 않은 검찰에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 구속취소 판결은 정말 쓰레기 중 쓰레기, 해방 이후 대한민국 최대의 사기판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개 판사 1명이 그런 무모하고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그에 상응한 댓가가 치러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헌법재판소 탄핵인용 결정 역시 위 판결의 판박이가 되지..

자영업자에게 손님은 왕입니다. 너무 고맙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 사태 초기에 꼭두새벽부터 택시운행을 시작하고 3시간 40분이 지나서야 겨우 첫 손님을 태운 적이 있습니다.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어디 가는 손님인지 관심이 없고 그저 황송할 정도로 고맙기만 했죠. 요금을 받지 않고 그냥 태워 드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택시뿐만이겠습니까. 다른 자영업자가 모두 마찬가지겠죠.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알바생을 두지 않고 부부가 교대로 근무를 합니다. 그런데 여자가 왜 그리 무뚝뚝한지 가기가 겁이 날 지경입니다. 가게엘 들어서도 손님에게 눈길조차 주질 않습니다. 계산할 때도 마찬가지. 그냥 기계처럼 바코드만 찍어대고 가든지 말든지 니 알아서 하라는 태도. 저건 사..

오늘은 택시에 설치된 지니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하기로 했습니다. 지니 내비는 작년에 택시를 새로 구입할 당시 매립된 오리지널이 아니고 차를 받은 후에 추가로 거치대에 설치한 것입니다. 내비게이션이 1년이 지났으니 업데이트 하는게 맞겠죠. 맨 먼저 제품번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리얼 넘버(S/N)라고 해서 지니 내비게이션 뒷면에 붙어 있습니다. 글씨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고 제 시력 또한 좋은 편이 아니어서 돋보기를 들이대고서야 겨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870-RB3U-K9H7-V5S3 무슨 번호가 이렇게 복잡한지 이해가 잘. 겨우 사진 찍고해서 간신히 식별 완료. 역시 지니 내비게이션 뒷면 가운데에 들어 있는 S/D 카드를 뺐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켜고 현대 지니 내비게이션 업데이..

택시운전을 10년째 하고 있지만 택시연료로 경유 차량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통계표를 찾아 보니 서울 개인택시 중에 LPG를 사용하는 차량이 85.5%인 41,972대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전기차로서 6,478대, 13.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휘발유가 413대, 경유가 58대, 하이브리드 156대, 수소차량이 6대 순입니다. 휘발유 차량이 있다는 말은 들어서 알고 있었죠. LPG 차량이 연료비는 싸지만 가속력이 떨어지는 탓에 비용을 더 부담해서라도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기차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얼마 전에 배터리 폭발사고가 자주 일어난 탓에 요즘은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연료비가 기존 LPG 차량의 1/4밖에 들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 올해 22살 어린 소녀에 불과한 안세영에게서 요즘 많은 기쁨과 자신감을 얻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녀의 자신감, 용기, 정신력 등은 다른 사람에게서 좀처럼 찾기 힘든 차원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전영 오픈 결승전, 중국 최강 왕즈이 선수와의 2게임 6대 6 스코어에서 1분 30초에 달하는 79번의 역대 최장의 랠리에서 승리한 후 탈진상태로 코트에 누워버린 모습은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장면으로 꼽힐만 합니다. 사실 안세영은 일본 야마구치 선수와의 준결승전에서 다리 근육통증을 입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결승전을 앞두고 감기까지 앓아서 더욱 힘들었다고 하니까요. 왕즈이 선수와의 결승전을 보노라니 누가 보기에도 안세..

택시영업을 하다보면 가끔 손님이 팁을 줄 때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잔돈을 사양하고 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택시요금이 9,000원 나왔으면 만원 짜리 지폐를 내고 잔돈은 받지 않는 경우이죠. 다음엔 택시요금 외에 천원, 이천원 등 지폐로 얹어 주는 경우입니다. 어쩌다가 오천원, 만원 짜리를 주시는 분도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이고요. 요즘엔 지폐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일까, 택시요금에 얼마를 추가해서 결제를 해달라는 식으로 팁을 주는 손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약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택시미터기의 글씨와 칸이 작아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좁은 공간에 미터기를 맞게 제작하여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글씨체가 작을 수 밖엔 없었을 ..

며칠전 오후, 서울 서부역에서 손님을 태우는데 웬 외국인이 창문 너머로 "코트야드 메리어트?"하기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코트야드 매리어트 호텔은 남대문 근처이니 가깝죠. 어린이 1명, 부부 이렇게 3명이 뒷좌석에 타고 트렁크와 앞좌석엔 캐리어를 나눠 실었습니다. 뒷좌석에 앉은 후에 휴대폰을 저에게 보여주더군요. 그런데 코트야드 매리어트 남대문이 아니라 수원으로 적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에잉? 요즘 지방은 거의 가지 않고 있는데. 더욱이 지금은 퇴근시간대라 가면 고생이죠. 관광객인 것 같은데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부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은 모양입니다. 외국인은 이렇게 가족 단위로 많이 여행을 다니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짐도 많고 아이도 있으니 무조건 승용차, 택시 아니면 리무진 이용..

택시미터기 부팅이 평소보다 느려져서 A/S를 받으러 미터기집에 들렀습니다. 헌데 만져보지도 않고 고칠 수 없다면서 다른 미터기집으로 가라고 하는군요. 글쎄, 컴퓨터나 스마트 폰도 그럴 때가 있고 간단하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터기집의 말이 영 시원찮게 들렸지만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그 미터기집도 이상하게 무뚝뚝,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됐다고 했고, 고장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뭐 그럴 때도 있다며 시큰둥하게 대답하더이다. 가끔 택시미터기 A/S나 택시 관련해서 미터기집에 들릴 때면 기분좋은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불친절하고, 심지어는 다른데 가라고 하질 않나. 택시미터기는 현재 서울시에서 티머니에 전담 위탁하고 있고, 티머니는 서울시에 지역별로 A/S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