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 미터기집의 친절과 불친절 본문

서울 택시세상

택시 미터기집의 친절과 불친절

희망연속 2025. 3. 14. 13:24

택시미터기 부팅이 평소보다 느려져서 A/S를 받으러 미터기집에 들렀습니다. 헌데 만져보지도 않고 고칠 수 없다면서 다른 미터기집으로 가라고 하는군요.
 
글쎄, 컴퓨터나 스마트 폰도 그럴 때가 있고 간단하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미터기집의 말이 영 시원찮게 들렸지만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그 미터기집도 이상하게 무뚝뚝, 보는둥 마는둥 하더니 됐다고 했고, 고장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뭐 그럴 때도 있다며 시큰둥하게 대답하더이다.
 
가끔 택시미터기 A/S나 택시 관련해서 미터기집에 들릴 때면 기분좋은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불친절하고, 심지어는 다른데 가라고 하질 않나.
 
택시미터기는 현재 서울시에서 티머니에 전담 위탁하고 있고, 티머니는 서울시에 지역별로 A/S점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총 60개소가 있습니다. 
 
 

A/S대리점 찾기(서울) - A/S대리점 찾기(서울) - 티머니택시 소개택시포털

A/S대리점 찾기(서울) 가까운 대리점을 확인하세요. 티머니 택시 결제기를 A/S 받을 수 있는 대리점입니다. 가까운 대리점을 확인하세요. --> T-money 택시 결제기를 A/S 받을 수 있는 대리점입니다. --

taxi.t-money.co.kr

 
 
서울에 택시미터기집이 위 60개소 외에도 더 있겠지만 티머니와 계약이 이루어진 지정점이어야 택시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티머니 계약이 중요하리란 것은 쉽게 짐작이 갑니다. 그러면 당연히 택시기사에게 친절해야 맞는건데 말입니다.
 
그런데 주변 말을 들어보니 티머니와 택시미터기 A/S 지정점 계약은 형식이고 실제로는 개인택시 양도양수, 신규등록, 대폐차, 중고차량 매입 매도,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택시 부속기기 판매 등으로 수입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보면 개인택시 양도양수나 신규 등록 서류처리는 기사가 직접 해도 되는 것이죠. 귀찮고 그러니 택시미터기집에 돈을 주고 맡기는건데 저 역시 맡겨서 처리했지만 끝나고 나면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뒷맛이 영 개운치가 않았었습니다.
 
보통 개인택시 대폐차를 맡기면 서류 처리에만 30만 원 정도를 내야하죠. 갓등, 블랙박스 등 택시기기 설치비 등은 별도입니다. 만만치 않은 돈을 미터기집에 내야 합니다.
 
다음부터는 택시미터기집을 이용하지 않고 행정처리 등은 제가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갑자기 택시 빈차등이 떨어져 버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택시 빈차등은 플라스틱 이음새 2개로 택시 조수석 유리창에 부착이 되어 있는데 손님들이 조수석에 탈 때 공간이 약간 비좁은 탓에 빈차등과 머리를 부딪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빈차등 한쪽 이음새가 떨어져 약간 달랑달랑 한 상태였는데 다른 손님이 부딪치는 바람에 완전히 떨어져 버렸죠.
 
마침 토요일이어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더니 원래 토요일은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다들 직원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월요일에 오라고 하더군요. 역시나 불친절.
 
마침 강남구에 있는 택시미터기집에서 수리가 가능하다고 해서 갔더니 다른 미터기집과는 달리 친절하게 잘 수리해 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모든게 사람 나름이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달았습니다.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서는 택시미터기집은 싫으나 고우나 들려야만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불친절하고 기사를 봉으로 생각하는 곳이 대부분일지라도 그래도 조금 나은 곳도 있다는 사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