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서울 인터내셔널 택시에 대하여 본문
서울택시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태우는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택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시죠.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를 구사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시험을 통해 인터내셔널 택시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에는 279대(개인 229, 법인 50)의 인터내셔널 택시가 있습니다.
인터내셔널 택시 기사는 서울시에서 '휙고'라는 회사에 위탁을 하여 선발과 운영을 전담시키고 있고, 휙고에서는 1년에 2~3차례 인터내셔널 택시기사를 선발하는 공고를 내고 기사를 뽑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어 실력이 있는 기사는 인터내셔널 택시 홈페이지나 휙고에 문의하여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만 외국어 능력이 아주 뛰어 나야 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능력에 따라 등급이 정해진다고 하니까요.

인터내셔널 택시는 갓등이 일반택시와는 달리 영어로 International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폼이 나죠.

옆면은 더 폼이 납니다. 고급스럽게 보이잖습니까.
또 전에는 택시 색상을 꽃담황토색으로 제한했으나 요즘엔 색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반 택시 외에 모범택시와 대형택시에도 있습니다. 총 279대 중에 중형택시 206대, 모범 1대, 대형은 72대라고 합니다. 고급택시는 무조건 외국어가 가능하다고 간주되어 별도로 지정된 차량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인터내셔널 택시라고 해서 일반 택시에 비해 수입이 더 나은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인터내셔널 택시를 하고자 하는 기사들은 장단점을 따져 봐야겠죠.
인터내셔널 택시는 외국인을 중점으로 태우니까 일반택시에 비해 편할 것은 분명합니다. 더욱이 외국인에 대해서는 20% 할증요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일반택시와 같이 다른 손님 또한 동일하게 태울 수 있으니 영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택시에 비해 영업상 단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회영업 시에는 손님들이 갓등을 보고 탑승을 꺼려할 수도 있고, 인천공항, 김포공항 대기장에서 일반택시보다 손님이 적어 늦게 빠진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결국은 플랫폼 택시의 등장으로 콜 영업이 대세가 되고 있는 요즘에 인터내셔널 택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인터내셔널 택시에 관심이 있었지만 포기했던 이유는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인터내셔널 택시는 그냥 일반적인 영업방법으로는 오히려 불리하고 결국엔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게 중요한데 그게 만만치 않다는 고민 때문이었죠.
코로나 사태로 공항이 폐쇄되다시피 했을 때 인터내셔널 자격증을 반납하고 일반택시로 돌아간 기사가 많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일반택시보다 훨씬 여유있고 편하게 영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자기 형편에 맞는 선택을 해야겠죠.
지금으로부터 십 몇년 전에 어떤 택시기사 한분이 매스컴에 오르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춘계 씨.
서울대 사대 물리교육과를 나와 삼성전관에 오래 근무했고 삼성 계열사 사장으로 퇴직한 후에 2009년 법인택시 승진기업에 들어가 3년을 일하고 2013년 부터 개인택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회사생활 때 익힌 일본어를 바탕으로 승진기업에서 부터 쭉 인터내셔널 택시기사로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택시를 시작할 당시에 이 분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요즘엔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며칠 전 인천공항 1터미널 택시대기장에서 어떤 인터내셔널 택시 앞에 서있는 기사를 보고 바로 이춘계님이라고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흰 머리에 머리가 좀 벗겨지고 해서. ㅎㅎ
말하자면 2009년부터 지금까지 택시기사로 계속 일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대 출신 개인택시기사 이춘계
“인생이 열 배는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이춘계 씨는 지금 택시기사다. 하지만 그의 지난 경력은 삼성전관(현 삼성SDI)에서 부장, 삼성SDS에서는 금융개발팀 팀장, 그리고 삼성에서의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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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2사 9731 니로 인터내셔널 택시. 처음 시작할 때는 yf 쏘나타였는데 바뀌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알은 체를 하고 몇마디 물어보고 싶었는데 금방 택시 안으로 들어 가버리더군요. 아쉽.

운전석에서 책을 보는 지 고개를 숙이고 계셨는데 별도로 인사를 드리기도 뭐하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가만 보니 운전석 뒷면에 이춘계님에 관한 신문보도를 스크랩해서 붙여 놓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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