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개인택시 사고로 자차보험을 이용했다 본문
모든 택시기사가 동일하겠지만 제가 골목길 운행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골목길은 물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 시장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며칠 전에 용산구에 있는 어느 골목길에 콜 손님을 픽업하러 갔다가 유턴해서 돌아 나오는 중에 담장 콘크리트 경계석을 미처 보지 못하고 운전석 뒷 문짝을 긁히고 말았습니다.
빌라 2곳의 경계석이었는데 후진해서 들어 갔다가 좌회전해 나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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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우그러졌네요. 황당했고 짜증이 났습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그걸 못보다니.
어떻게 수리할까 망설이다가 개인택시 지부에 들고 있는 자차보험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개인택시 운행 7년 동안 자차보험을 한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으니 이번에 처음인 셈이죠.
개인택시 보험은 개인택시공제조합에 거의 대부분 가입하고 있는데 자차보험은 각 지부에 별도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자차보험 역시 공제조합에 일괄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한편으론 자차보험을 공제조합이나 지부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자차 사고 발생 비율이 높지 않을 뿐더러 경미한 자치사고는 자기 부담으로 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자차에 가입하고 있다고 해서 자기차량 사고에 대해 무조건 처리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차량의 가격대별로 사고 수리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차보험의 무분별한 이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죠.
차량 가격대 별 자기부담금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00만원 미만 : 20만원
* 2,000~2,500만원 : 30만원
* 2,500~3,000만원 : 40만원
* 3,000~4,000만원 : 60만원
* 4,000~5,000만원 : 80만원
* 5,000만원 초과 : 120만원
사고차량 수리비에 대해서는 지부별 가입 조합원들이 매월 1/N로 나눠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1달에 평균 3~4만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지부별로 부담금액을 어느 정도 평준화 시키기 위해 부담액의 일부에 대해 서울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1/N 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사고가 없는 기사는 매월 납부하는 부담액으로 약간 손해보는 느낌도 드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러나 보험이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3년 이상 자차보험을 이용하지 않으면 부담금을 면제해 줘서 저는 이번에 초기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았습니다.
지부에서 추천해 준 공업사를 방문해 아침에 맡기고 오후 늦게야 수리가 다된 차량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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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귀찮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많이 자책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조심운전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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