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미터기 글씨가 조금 더 크면 좋을텐데 본문
택시영업을 하다보면 가끔 손님이 팁을 줄 때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잔돈을 사양하고 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택시요금이 9,000원 나왔으면 만원 짜리 지폐를 내고 잔돈은 받지 않는 경우이죠.
다음엔 택시요금 외에 천원, 이천원 등 지폐로 얹어 주는 경우입니다. 어쩌다가 오천원, 만원 짜리를 주시는 분도 있지만 아주 드문 케이스이고요.
요즘엔 지폐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일까, 택시요금에 얼마를 추가해서 결제를 해달라는 식으로 팁을 주는 손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약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택시미터기의 글씨와 칸이 작아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좁은 공간에 미터기를 맞게 제작하여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글씨체가 작을 수 밖엔 없었을 겁니다.

미터기가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된 이후 상당히 깔끔하고 선명해 보입니다.

손님이 팁 명목으로 추가해서 결제해달라고 할 경우에 위의 추가입력을 누르고 금액을 입력해야 합니다.

톨게이트 통행료는 통행요금에, 팁일 경우엔 추가요금을 터치한 후에 금액을 입력하는데 글씨와 칸이 너무 좁아서 입력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엔 귀찮다고 사양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택시미터기를 좀 더 크게 만들었더라면 좋았을테지만 자동차회사에서 제작 초기 단계부터 그렇게 만들어야 하니까 어려운 점이 있겠죠. 택시는 원가를 낮춰 팔아야 하는데 별도로 그렇게 제작하기가 간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좁은 공간에 맞게 미터기를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겠죠.
알고 보면 요즘 스마트 폰으로 택시를 호출할 때 카카오는 운행 후에 팁을 더 결제하는 기능이 있기도 하고, 우버나 온다는 바쁜 시간에 택시를 빨리 잡기위하여 호출료나 포인트 명목으로 추가금액을 더해서 호출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역시 운행 전에 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서 호출하기도 하구요.
그런 것들은 손님 입장에서 보면 택시요금 외에 더 부담하는추가금액으로 인식되어 왕년의 사례금 명목으로 기사에게 주는 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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