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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공무원 정년퇴직 후에 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는 얼마나 될까요. 2022년말 기준으로 63만 명입니다. 이 숫자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고령화의 한 단면이랄까요. 2024년이면 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퇴직 후에 받고 있는 연금액은 평균 얼마정도 될까요. 2023년 기준 250만원 입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최저생계비는 2인가구 기준 2,073,693원이고 3인가구는 2,660,890원입니다. 말하자면 공무원연금 250만 원은 3인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주변을 살펴보면 공무원퇴직 후에도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사람이 상당 수인 것 같습니다. 공무원연금이 겨우 최저생계비 수준이니 화려하게 꿈꿔 왔던 퇴직 후의 로망..
"팀장님, A사 프로모션은 리스크가 커 리젝했어요.", "B사의 프로포즈가 나이스하고 가이드라인이 좋아서 그것으로 컨펌했어요." 젊은 택시손님들 끼리의 대화 중에 기억나는 내용만 적어 봤습니다. 저게 우리 말인가요, 영어인가요. 무슨 뜻인지 선뜻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영어에 익숙한 세대라고는 하지만 우리 말을 너무 홀대하는거 아닌가요. 요즘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하는거 들어 보면 노장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화 자체에 끼어들기가 버거울 정도죠. 이 것을 세대 차라고 불러도 될까요. 외래어 남용과 한글 홀대가 지나칩니다. 너무 할 정도죠. 아파트 단지 이름에 영어가 아닌게 없어서 어지간한 사람조차 기억하기에 애를 먹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 젊은 청춘 부부들이 시부모가 찾아오기 어렵게..
요즘 택시는 콜 영업이 대세죠. 집 안방에서 콜로 택시를 호출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오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이라구요? 아닙니다. 요즘 택시일상 아니겠습니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도로 변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택시를 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손님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하지만 택시기사는 다르죠. 호출에 따른 댓가도 거의 없이, (물론 카카오 T 블루나 우티를 호출할 땐 호출비가 있습니다) 손님이 부른 곳까지 가서 손님을 태워야만 합니다. 손님이 호출한 곳까지 5km를 가서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겨우 1km를 간 적도 허다합니다. 부르면 가야하고 태우면 모셔다 드려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총 손님의 65%가 콜 손님이라고 합니다. 즉 3명 중 2명..
택시손님이 요금계산을 마치고 내리고 나면 저는 반드시 뒷 좌석을 살펴 보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혹시나 손님들이 깜박 잊은채 두고 내린 물품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죠. 목을 뒤로 돌리게 되니 약간 불편하고 그렇지만 습관을 들이니 적응이 되더군요. 휴대폰, 가방, 쇼핑백, 목도리, 장갑, 열쇠 등 다양합니다. 두고 내린 물건이 눈에 띠면 그 즉시 '손님'하고 크게 불러서 돌려주니 저도 편하고 손님도 편합니다. 어제는 명동에서 인천공항 가는 젊은 여자손님을 태웠는데 손님이 내리고 난 후 뒷 좌석을 당연히 살폈고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해 공항 택시 대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대기장에 택시를 파킹하고 차를 살펴보는 순간 운전석 뒷 자리에 휴대폰이 있는 것을 발견했죠. 조금 전에 그 여자손님이 두고 내린 것 같은..
영화 '서울의 봄' 사실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긴장감 있게, 재미있게 만들었더군요. 그래서인지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만들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연기이지만 무엇보다 감독의 역량이 결집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2.12같은 뻔한 소재를 이런 식으로 만들 수도 있구나, 영화인들의 창의성,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지금이라면 저런 군사반란, 쿠데타가 가능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들 세상이 바뀌어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방식이 다를 뿐 우리나라에서 쿠데타는 아직도 현재진행형 아닐까요. 한동수 "尹 '육사 갔으면 쿠데타' 발언"…법무차관 "허무맹랑"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30일 열린..
K5 택시가 5년 반, 365,000km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차량이 노후되어 정비소를 자주 찾게 됩니다. 정비상식에 문외한이다 보니 정비소에 가게 되면 완전 호구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해서 정비상식에 관해 이런 저런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는 편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 라디에이터를 교환했는데 오늘은 계기판에 삼각형 느낌표 경고등이 켜지더니 사라지질 않습니다. 하, 이런. 다시 택시를 길가에 주차하고 스마트폰을 검색했습니다. 자동차 경고등을 검색했더니 삼각형 느낌표에 관한 내용은 나오질 않더군요. 그러면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한 시름 덜었습니다. 그래도 찝찝해서 검색 창에 '삼각형 느낌표 경고등'을 직접 쳤더니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통합 경고등으로서 엔진 내부에 미세한 고장이나 균열이 ..
어제 2구간을 먼저 돌았고 오늘은 1구간입니다. 호텔 가까운 곳에 운봉 서림공원에서 시작하는 1구간 역방향 시작점이 있었지만 이번엔 주천면으로 가서 운봉으로 오는 정상적인 코스를 밟기로 했습니다. 운봉읍 까지 승용차로 가서 우체국 옆 하나로 마트에 파킹을 하고 우체국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주천행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안옵니다. 여기 저기 물어도 말이 다 틀리고, 지나가는 행인들도 거의 80대 이상이라 저마다 말이 틀렸습니다. 주천행 버스는 우체국 바로 앞 정류장에서 타는게 맞고 길 건너 운봉전통시장 앞에서 타는게 아니었습니다. 버스도 자주 오지 않을 뿐 더러 괜스레 시간을 낭비한게 아까워서 택시를 탔습니다. 주천안내센터까지 18,000원. 그런데 어라, 11시 50분경에 도착했더니 문이..
지리산둘레길을 걷기 전에 인터넷 정보검색을 하던 도중 남원시에 있는 운봉주조가 막걸리 업계에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흠, 운봉주조? 막걸리 명가? 우리나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지리산 맑은 물로 생산한다고 하죠. 해발 500m라고 하니. 운봉읍 내에 있는 마트엘 갔더니 운봉주조 막걸리가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더라구요. 정담 막걸리, 허브잎술 막걸리, 야관문 막걸리 등등 저는 막걸리를 볼 때 우선 병의 디자인부터 살피는데 의외로 다들 깔끔하고 좋아보입니다. 서울 장수막걸리가 오히려 시골틱한게 사실이죠. 야관문이란 이름이 생소해서 알아 봤더니 지리산 지역에서 자라는 약초라는군요. 제가 술이 약해서 다 사 먹을 수는 없는 일 가장 대표적인 지리산 운봉 생막걸리 1병을 샀습니다. 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