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맛있는 먹거리 (219)
희망연속
난 추어탕 매니아다. 어렸을 적에 시골 친구들과 함께 논두렁으로 미꾸라지 잡으러 가서 겨우 몇마리 잡아 오면 어머니가 절구통에 넣고 갈아 추어탕을 끓여 주는데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커서도 추어탕은 계속, 잘 찾아 먹고 있다. 구수하고 향기나는 산초(젠피)는..
강동구청옆에 위치한 한정식집 수라연을 찾았다. 건물 2층이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인테리어는 상당히 고급이다. 2만원짜리 떡갈비 한상차림을 시켰다. 5분정도 기다리니 슬라이딩 방식으로 상을 갖다준다. 간단하고 편해서 좋다. 맨 왼쪽에 있는 물김치 그릇을 보고 동동주인줄 알..
강동구로 이사오고 난 후 맛있는 음식이 생각날 때면 아는 곳이 없어 좀 막막했다. 이제는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야지. 우선 인터넷을 뒤져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낙지요리집을 맨 먼저 찾았는데, 급 실망 이건 술집이지 식사하는 곳이 아니더라. 인터넷 블로그만 믿어선 안된다. 자화자..
와이프와 함께 삼계탕집을 찾았다.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음식맛로에 있는 연희녹두삼계탕 몇번 간적이 있는데 녹두맛이 일품이고, 직접 담근 인삼주를 서비스로 준다. 2층에 있는 남자화장실에 올라가다보니 벽면에 붙어있는 유명인들의 싸인. 윤문식외에는 잘 모르겠더라. 음식점 실내..
시제사 참석을 위해 금년에도 변함없이 전남 보성으로 향했다. 시제사를 마치고 점심식사 후 다시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눈앞에 보이는 조그만 마트에 차를 세우고 막걸리 2병을 샀다. 얼씨구 생막걸리 이름이 참 거시기하다. 얼씨구? 막걸리병 디자인을 보니 의외로 시골틱(?)하지 않고 상당히 세련미가 묻어난다. 보존기간이 20일. 생막걸리는 보통 10일인데.... 알콜도수가 6%다. 완전 미디움 아스파탐을 넣은 건 이해하겠는데 함량은 표시를 안했다. 쌀은 외국산을 사용했는데 국산이면 좋겠지만 원가압력 때문에..... 술 빛깔은 서울막걸리에 비해 오히려 묽은 편이랄까. 맛 역시 탄산맛이 강해 시원하고 목넘김이 개운한 편이다. 부드럽다. 확실히 요즘엔 막걸리맛이 전국이 표준화가 되고 있는 것 같다. 탁하고 텁텁한..
택시를 맨처음 시작할 당시, 식사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궁금해 선배기사들에게 물었더니 한결같이 세끼 꼬박, 든든히 먹는게 남는거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더라. 맞다. 내가 실제 택시일을 해보니 먹어야 산다라는 말이 실감났다. 식탐이 별로 없는 나이지만 택시일을 한뒤로..
난 술이 약하다. 전혀 마시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맥주 1병이 정량이랄까. 막걸리 1병은 약간 과하다. 막걸리 도수가 조금 더 센모양. 막걸리는 목넘김은 좋은데 숙취가 남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여름철엔 맥주가 땡긴다. 그런데 맥주 중에서도 내 입에 딱 맞는 게 있다. 바로 흑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