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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은 물론 의료기술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 세계 최고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부담하느라 서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는 말은 잘 나오질 않습니다. 의사들의 대우나 대형병원의 외형 성장세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말은 잘 들먹이질 않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에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병원을 이용하는 진료환자의 수가 OECD 평균의 2.5배에 달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우리나라의 환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2.5배나 더 많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건강보험 때문에 겉으로 병원비, 약값이 싸게 보이니 감기만 걸려도 무조건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고, 병원에서는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돈이 안되니 이것 저것 과잉진료를 하도록 해서 돈벌..
택시는 직업특성이 도로 위에서 사는 것이라 누구보다 더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로정체와 저질(?) 교통매너 운전자가 많은 서울에서 택시기사는 최고의 교통사고 위험군이랄까요. 민간보험회사에서는 택시기사 보험가입을 잘 받아주질 않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공제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고액의 보험료를 물고 있는 형편이죠. 조심운전하면서 교통사고 안내는 타입은 많이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택시 9년 동안 자질구레한 교통사고를 몇 번 당했습니다. 그나마 큰 사고는 없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택시를 하면서 안전운행과 관련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추돌사고입니다. 몇번 받쳤으니까요. 주로 신호대기 중에 뒷차가 제 택시 뒷 범퍼를 받은게 몇 번 있..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다. 요즘 택시영업이 딱 그렇네요. 원래 택시영업이 1, 2월은 좀 뜸한 편입니다. 겨울철이라 유동인구가 적고, 대학생들이 방학해 버리니 아무래도 손님이 줄죠. 그러다가 봄이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물론 요즘엔 경기가 좋지 않아 예전보다 못한게 사실이구요. 어제는 몸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은데다가 영업도 밑바닥이어서 오후엔 거의 포기상태에서 운행을 했습니다. 영업이 안되는 날이면 몸 상태도 따라서 더 안좋아지는게 택시영업입니다. 물론 다른 자영업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요. 그래도 중간에 퇴각하는 일은 여태까지 한번도 없었습니다. 최소한의 밥값은 해야겠기에 이를 악물고 핸들을 잡아 돌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마포에서 화성시 향남읍 가는 콜이 울려 잡았습니다. ..
서울 개인택시 면허값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들어 전국 주요도시의 면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년 전에 비해 약 26%, 2천만 원이 올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언론에서 언급한 개인택시 면허가격 급등의 이유를 보니 "택시공급이 부족하다, 타다 등 플랫폼 택시 진입을 막아서 그렇다, 택시요금인상과 부제 해제로 그렇다" 등을 들었더군요. 공급 막히고 요금 올리고…서울 택시 면허값 1억 넘었다서울 지역 개인택시 면허(번호판) 가격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정부와 서울시가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요금 인상과 3부제(의무 휴업제) 해제 등을 추진한 영향이다. 혁신 모빌v.daum.net 우선 면허가격이 오르고 있는 현상은 사실이긴 합니다. 서울은 이제 1억 원을 돌파했지만 세종..
의료대란, 의사파업? 요즘 22대 총선과 더불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입니다. 병원에 거의 안가는 저하고는 상관없는 얘기라 생각하고 신경 꼬불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동안 대형병원 주변은 시도 때도 없이 막혀서 택시운행에 애를 먹었는데 세상에나 요즘엔 쑥쑥 잘 빠져서 아주 좋습니다. 물론 병원환자가 줄어드니 병원에서 택시타는 손님도 줄어들긴 했지만요. 병원 주변이 안막히니 그냥 의사파업 고고 했으면 좋겠다고요? 하하, 그건 아니고요. 빨리 해결돼야 맞죠. 저야 의사파업이나 그런거와는 문외한이지만 답답한 마음은 왜 없겠습니까. 우선, 의사집단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최고의 지성인, 직업인답게 사회에 대한 기여, 봉사, 희생을 생각해야..
24시간 꺼지지 않던 서울 야간 유흥업소의 불이 요즘 빠르게 시들어 가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밤문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다이나믹 코리아의 상징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심야에 먹자골목, 유흥업소를 출입하는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고, 이게 단순히 경기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그 것보다는 밤문화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먹자골목 새벽시간 카드 결제 건수를 비교했더니 2020년에 비해 2023년에 최고 45.8%, 최저 11%가 줄어 들었다는 통계가 나왔죠. 2020년은 코로나가 시작된 해였는데 작년 상황이 그 때 보다도 못하다는 것은 정말 문제가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누가 밤새 술 마시나요"…불 꺼지는 '서..
동생이 잠들어 있는 가족공원을 찾았습니다. 동생과 작별한 지 무려 8년이 지났군요, 허무하기만 합니다. 많이 보고싶구요. 형인 제가 찾지 않으면 누가 더 찾을지. 결혼을 하지 못하고 떠난 동생이 한없이 가엾습니다. 생전에 전국을 돌아 다니며 쉬지 않고 오직 부모와 형제들을 위해 일했던 동생이었는데. 믹스커피 두잔을 뽑아 한잔은 동생에게, 나머지 한잔은 제가 마시며 회상에 잠겼습니다. 동생이 생전에 믹스커피를 좋아했었죠. 미안하다. 정말. 잘 지내라, 다시 찾아 올게. 그리고 너에게 홍콩 가수 유덕화가 부른 '내생연(来生缘) 노래를 바친다. 한번 음미해 주렴. '来生缘(내생연) - 내세의 인연' 尋尋覓覓在無聲無息中消逝 (애타게 찾아 보지만 이렇다할 소득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總是找不到回憶找..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에서 총 300명을 뽑죠.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 등 양대 정당을 비롯해 모든 당에서 공천을 거의 마무리하고 사실상의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덜 가지려고 뉴스나 인터넷도 많이 안보고 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정치란 공기와 같은 것이어서 무작정 외면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음과 같이 안되는군요. 최종적인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이번 총선에 대해 결과 예측보다는 어떤 희망이랄까, 이렇게 된다면 좋겠다 하는 최소한의 바램이 있습니다. 1. 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즉, 여당의 패배를 희망합니다. 여당이 승리한다면 그건 한마디로 창피한 일 아니겠습니까. 수준 미달이라 해도..